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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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le 댓글 0건 조회 1,340회 작성일 11-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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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착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바람. 하지만 아이가 뜻한 대로 커주지 않고 삐뚤거나 그르게 행동할 때면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긴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속만 끓이고 있다면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말썽꾸러기 우리 아이를 착한 아이로 만들어주는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이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줄 것이다.
말이 늦어요.
Q 35개월 된 아들인데 아직도 말을 잘 못합니다. 또래 아이들은 유창하게 말을 하는데 우리 아이만 뒤떨어지는 것 같아 속상하네요. 언어치료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김은정(서울 송파구)
A 35개월의 월령이라면 세 단어를 조합해 문법에 맞는 문장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가령 “엄마, 물을 주세요”라고 표현하지요. 또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는 말을 이해합니다. “배가 고프니 이제 밥을 먹자”라는 말의 의미를 알아듣지요. 아이의 월령이 30~36개월 이상이라면 소아정신과를 방문하셔서 언어검사와 언어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합니다. 그 이전의 월령이라면 언어발달을 더 기다려볼 수 있겠습니다. 단지 언어발달이 느린 경우라면 전문적인 언어치료 및 부모 교육을 통한 노력으로 아이의 언어 수준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적 영역 외에 사회성, 인지 등의 다른 영역의 발달도 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소아정신과 전문의에게 직접 진찰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집에서 엄마가 하셔야 할 노력은 아이와 개별적인 놀이활동을 최대한 늘려주는 것입니다. 말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어적인 자극을 준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면, “사자라고 말해봐” 대신에 “사자다. 어흥! 무섭겠다”라고 들려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이거~”라고 말했을 때도 “이거 뭐?”라고 물어보는 것보다는 “이거 자동차?”라고 답을 가르쳐줘서 아이에게 ‘자동차’라는 단어를 한 번 더 듣게 해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 낫습니다. 만약 아이에게 제대로 말을 하라고 재촉한다거나 강압적으로 말을 따라 하게 한다면 아이는 오히려 더욱 입을 다물 수 있습니다. 엄마의 요구에 응하지 못하는 좌절감과 언어 표현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이지요.
할아버지를 유독 싫어해요.
Q 현재 24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할아버지를 무척 싫어합니다. 낯을 가리는 아이가 아닌데도 할아버지만 거부합니다. 할아버지 얼굴만 봐도 소리를 지르며 울어요. 시아버지가 매번 아이 때문에 서운해하실 걸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아이가 왜 이렇게 할아버지를 싫어할까요? 이호연(서울 광진구)
A 혹시 아빠의 영향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빠는 자신에게 야단을 많이 치거나 함께 놀아주지 않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아이 마음속에 존재할 때 아빠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할아버지나 삼촌 등의 남자 어른들도 아빠처럼 내게 화를 내거나 놀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부정적인 태도를 먼저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그럴 때마다 나무라거나 또다시 야단을 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빠 혹은 할아버지와의 즐거운 놀이 경험을 많이 만들어주어서 남자 어른들에 대한 이미지나 기억을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할아버지가 결국 자신을 사랑하고, 잘 대해준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달아 나갈 테니까요. 그러나 만일 아빠의 영향 때문에 남자 어른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할아버지 한 분에게만 싫어하는 반응을 보인다면, 이는 아이가 일차적으로 느끼는 감정 때문입니다. 즉 아직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나이이므로 할아버지의 외모나 나이가 든 남자 어른의 모습이 무섭게 혹은 싫게 느껴지는 감정적 반응에 의한 것입니다. 이때는 엄마나 할머니가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할아버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얘기해주거나 함께 노는 가운데서 점차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식의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죄책감에 힘들어해요.
Q 네 살 된 아들이 있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말과 행동에 대해 두고두고 계속 사과를 합니다. 별 일도 아닌 사건에 대해 생각날 때마다 스스로 들춰내서는 “엄마 미안해요”라고 합니다. 괜찮다고 해도 아들이 자꾸만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이 신경이 쓰이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민선옥(서울 용산구)
A 일반적인 아이의 감정발달 이정표를 살펴볼 때 생후 18개월부터 부끄러움(혹은 창피함)을 느끼기 시작해 만 2세 때는 자랑스러움(혹은 우쭐함)을 느끼게 됩니다.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을 둘 다 느낄 수 있다면 그 다음으로는 자신감과 자책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따라서 만 3, 4세 때 죄책감이나 시기심 등의 감정을 느낍니다. 그러나 아이가 보통의 아이들보다 더 많은 죄책감을 느끼면서 미안함을 자주 표현한다면, 정서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아이로서는 엄마에게 크게 야단맞을 것이 두렵거나, 엄마의 사랑과 인정을 잃게 될까 불안하거나, 혹은 자기 스스로의 모습에 실망해 그러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엄마는 아이의 과도한 죄책감에 대해서 충분히 안심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괜찮다고 하는 정도가 아니라 “네가 했던 말과 행동은 잘못이 아니야. 어린이는 다 그래”라고 말씀해주세요. 혹시 아이가 잘잘못에 대한 분별력을 잃게 될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의 행동으로 미루어 볼 때 이미 판단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덧붙일 점은 혹시 엄마가 아이에게 지나치게 ‘착한’ 말과 행동을 원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십시오. 엄마의 높은 기대가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좌절감과 그로 인한 죄책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아이를 보다 ‘덜 착하게’ 키우도록 노력하십시오.
이중적인 행동을 보여요.
Q 두 돌이 지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18개월 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적응도 빠른 편이었죠. 일단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밥도 잘 먹고 놀기도 잘하고 울지도 않고 낮잠도 잘 잡니다. 그런데 문제는 집에만 오면 울보에 고집쟁이로 돌변한다는 겁니다. 하고 싶은 것 안 해주면 바로 울어버리고 엄마랑 항상 붙어 있으려고만 하고 제가 눈에 안 보이면 계속 울어요. 왜 이렇게 아이가 안과 밖에서 이중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김유진(서울 동대문구)
A 엄마에게 매우 의존적인 아이로군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어린이집에서는 독립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 밖에서 다소 긴장하고 남을 많이 의식하는 아이는 대개 집에 들어와서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그만큼 집을 편안하게 느낀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또 이제 두 돌이 지난 아이의 경우 분리불안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 밖에서 참고 있었던 분리불안이나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자 했던 스트레스 등이 집 안에서 표출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집에서 보이는 아이의 모습이 오히려 제 나이에 어울리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엄마가 가장 먼저 기억하셔야 할 점은 ‘기다림’입니다.
아이가 엄마 없이도 스스로 놀거나 무엇인가를 하게끔 충분한 시간 동안 기다려주세요. 혹시 엄마가 아이의 행동에 매번 개입하거나 할 일을 대신 처리해주면 고쳐 나가기가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아이가 울지 않고 혼자서 잘 놀고 있으면, 엄마는 최고의 칭찬과 더불어 그제야 충분한 시간 동안 안아주거나 놀아주세요. 그러면서 어린이집에서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지냈던 부분에 대해서도 칭찬을 해주셔서 아이의 자긍심을 높여주세요. 만일 “너는 어린이집에서는 잘 지낸다고 하는데, 집에서는 왜 이렇게 엄마를 힘들게 하니?”라는 식의 비난을 하면 아이는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어린이집에 또 보내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욱 엄마에게 매달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결국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과 함께 지금의 모습은 제 연령에 맞는 발달 과정임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말이 늦어요.
Q 35개월 된 아들인데 아직도 말을 잘 못합니다. 또래 아이들은 유창하게 말을 하는데 우리 아이만 뒤떨어지는 것 같아 속상하네요. 언어치료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김은정(서울 송파구)
A 35개월의 월령이라면 세 단어를 조합해 문법에 맞는 문장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가령 “엄마, 물을 주세요”라고 표현하지요. 또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는 말을 이해합니다. “배가 고프니 이제 밥을 먹자”라는 말의 의미를 알아듣지요. 아이의 월령이 30~36개월 이상이라면 소아정신과를 방문하셔서 언어검사와 언어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합니다. 그 이전의 월령이라면 언어발달을 더 기다려볼 수 있겠습니다. 단지 언어발달이 느린 경우라면 전문적인 언어치료 및 부모 교육을 통한 노력으로 아이의 언어 수준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적 영역 외에 사회성, 인지 등의 다른 영역의 발달도 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소아정신과 전문의에게 직접 진찰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집에서 엄마가 하셔야 할 노력은 아이와 개별적인 놀이활동을 최대한 늘려주는 것입니다. 말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어적인 자극을 준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면, “사자라고 말해봐” 대신에 “사자다. 어흥! 무섭겠다”라고 들려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이거~”라고 말했을 때도 “이거 뭐?”라고 물어보는 것보다는 “이거 자동차?”라고 답을 가르쳐줘서 아이에게 ‘자동차’라는 단어를 한 번 더 듣게 해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 낫습니다. 만약 아이에게 제대로 말을 하라고 재촉한다거나 강압적으로 말을 따라 하게 한다면 아이는 오히려 더욱 입을 다물 수 있습니다. 엄마의 요구에 응하지 못하는 좌절감과 언어 표현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이지요.
할아버지를 유독 싫어해요.
Q 현재 24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할아버지를 무척 싫어합니다. 낯을 가리는 아이가 아닌데도 할아버지만 거부합니다. 할아버지 얼굴만 봐도 소리를 지르며 울어요. 시아버지가 매번 아이 때문에 서운해하실 걸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아이가 왜 이렇게 할아버지를 싫어할까요? 이호연(서울 광진구)
A 혹시 아빠의 영향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빠는 자신에게 야단을 많이 치거나 함께 놀아주지 않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아이 마음속에 존재할 때 아빠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할아버지나 삼촌 등의 남자 어른들도 아빠처럼 내게 화를 내거나 놀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부정적인 태도를 먼저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그럴 때마다 나무라거나 또다시 야단을 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빠 혹은 할아버지와의 즐거운 놀이 경험을 많이 만들어주어서 남자 어른들에 대한 이미지나 기억을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할아버지가 결국 자신을 사랑하고, 잘 대해준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달아 나갈 테니까요. 그러나 만일 아빠의 영향 때문에 남자 어른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할아버지 한 분에게만 싫어하는 반응을 보인다면, 이는 아이가 일차적으로 느끼는 감정 때문입니다. 즉 아직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나이이므로 할아버지의 외모나 나이가 든 남자 어른의 모습이 무섭게 혹은 싫게 느껴지는 감정적 반응에 의한 것입니다. 이때는 엄마나 할머니가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할아버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얘기해주거나 함께 노는 가운데서 점차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식의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죄책감에 힘들어해요.
Q 네 살 된 아들이 있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말과 행동에 대해 두고두고 계속 사과를 합니다. 별 일도 아닌 사건에 대해 생각날 때마다 스스로 들춰내서는 “엄마 미안해요”라고 합니다. 괜찮다고 해도 아들이 자꾸만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이 신경이 쓰이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민선옥(서울 용산구)
A 일반적인 아이의 감정발달 이정표를 살펴볼 때 생후 18개월부터 부끄러움(혹은 창피함)을 느끼기 시작해 만 2세 때는 자랑스러움(혹은 우쭐함)을 느끼게 됩니다.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을 둘 다 느낄 수 있다면 그 다음으로는 자신감과 자책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따라서 만 3, 4세 때 죄책감이나 시기심 등의 감정을 느낍니다. 그러나 아이가 보통의 아이들보다 더 많은 죄책감을 느끼면서 미안함을 자주 표현한다면, 정서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아이로서는 엄마에게 크게 야단맞을 것이 두렵거나, 엄마의 사랑과 인정을 잃게 될까 불안하거나, 혹은 자기 스스로의 모습에 실망해 그러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엄마는 아이의 과도한 죄책감에 대해서 충분히 안심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괜찮다고 하는 정도가 아니라 “네가 했던 말과 행동은 잘못이 아니야. 어린이는 다 그래”라고 말씀해주세요. 혹시 아이가 잘잘못에 대한 분별력을 잃게 될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의 행동으로 미루어 볼 때 이미 판단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덧붙일 점은 혹시 엄마가 아이에게 지나치게 ‘착한’ 말과 행동을 원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십시오. 엄마의 높은 기대가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좌절감과 그로 인한 죄책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아이를 보다 ‘덜 착하게’ 키우도록 노력하십시오.
이중적인 행동을 보여요.
Q 두 돌이 지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18개월 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적응도 빠른 편이었죠. 일단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밥도 잘 먹고 놀기도 잘하고 울지도 않고 낮잠도 잘 잡니다. 그런데 문제는 집에만 오면 울보에 고집쟁이로 돌변한다는 겁니다. 하고 싶은 것 안 해주면 바로 울어버리고 엄마랑 항상 붙어 있으려고만 하고 제가 눈에 안 보이면 계속 울어요. 왜 이렇게 아이가 안과 밖에서 이중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김유진(서울 동대문구)
A 엄마에게 매우 의존적인 아이로군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어린이집에서는 독립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 밖에서 다소 긴장하고 남을 많이 의식하는 아이는 대개 집에 들어와서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그만큼 집을 편안하게 느낀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또 이제 두 돌이 지난 아이의 경우 분리불안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 밖에서 참고 있었던 분리불안이나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자 했던 스트레스 등이 집 안에서 표출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집에서 보이는 아이의 모습이 오히려 제 나이에 어울리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엄마가 가장 먼저 기억하셔야 할 점은 ‘기다림’입니다.
아이가 엄마 없이도 스스로 놀거나 무엇인가를 하게끔 충분한 시간 동안 기다려주세요. 혹시 엄마가 아이의 행동에 매번 개입하거나 할 일을 대신 처리해주면 고쳐 나가기가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아이가 울지 않고 혼자서 잘 놀고 있으면, 엄마는 최고의 칭찬과 더불어 그제야 충분한 시간 동안 안아주거나 놀아주세요. 그러면서 어린이집에서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지냈던 부분에 대해서도 칭찬을 해주셔서 아이의 자긍심을 높여주세요. 만일 “너는 어린이집에서는 잘 지낸다고 하는데, 집에서는 왜 이렇게 엄마를 힘들게 하니?”라는 식의 비난을 하면 아이는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어린이집에 또 보내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욱 엄마에게 매달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결국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과 함께 지금의 모습은 제 연령에 맞는 발달 과정임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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