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확보, 여성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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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1,524회 작성일 14-01-28 11:38본문
실업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지식 사회의 이전, 기술 혁신으로 생긴 새로운 일자리를 채워줄 인재들을 원하고 있다.
특히, 다양성과 창의성이 중시되는 경영 환경에서 여성인력의 참여는 조화와 관계를 중시하는 여성 특유의 장점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력한 소비자로 부상한 여성 소비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조직 내 여성의 참여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에 LG경제연구원 정지혜 연구원의 최근 보고서 ‘인재전쟁 시대, 여성인력이 대안이 되려면’을 통해 고급 여성인력의 효과적인 수급을 위한 기업의 준비방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경력 관리의 유연성 높여야
우리나라의 경직된 업무 구조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큰 장애요소다. 육아기 단축시간 근무제, 장기 육아휴직 제도 등이 있지만 도입 비율도 낮고 있어도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직무 유지가 어렵고 직간접적 불이익이 두려워 여성들 스스로 자기 검열을 하기 때문이다. 유연근무제의 성공에는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적어도 육아와 같이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유연근무를 택하게 될 경우, 원래대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즉 시간의 유연성뿐 아니라 경력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고서는 여성 고용 규모를 유지시키는 대안은 될 수 있지만 인재 육성의 대안으로는 한계가 있다.
골드만삭스가 후원하는 여성인력관련 특별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커리어 기간 중 일정 시점에서 잠시 하차(off ramps)를 결정하지만, 그 중 절대 다수(93%)가 다시 복귀(on ramps)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여성들에게 그럴 기회가 있느냐이다. 이 연구는 여성 인재 관리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력 출구차로와 진입차로(off ramps and on ramps)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연한 경력 관리 기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간을 재단하는 새로운 일의 방식, 스마트워크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싶은 마음은 세계적으로 긴 노동시간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모든 근로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최근 유연 근무제의 새로운 방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마트워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IT 기술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상황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시간을 활용하게 하는 것이다.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은 직원의 87%가 참여하는 ‘BT 워크 스타일’이라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이래 업무 생산성이 20∼60% 개선되었고 산후 휴가 복귀율도 업계 평균의 2배인 99%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전체적인 업무 시간을 줄이거나 일정기간 일을 떠나는 것이 불가피했던 여성들도 스마트워크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업무 공백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마트워크가 자리 잡으면 일하는 장소뿐 아니라 일하고 소통하는 방식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회식이 아니더라도 전문성에 의한 네트워킹 형성이 가능해져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KPN, Microsoft 등 일찌감치 스마트워크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이 하나같이 강조하는 것은 결과에 입각한 투명한 성과 평가 기준과 문화다.
리더급 여성 육성, 멘토십 넘어 스폰서십으로
고위직에 여성 관리자들이 일정규모 이상 존재하는 것은 조직 내 여성인력들의 동기 부여와 여성 친화적인 문화 형성을 위해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성할당제와 같은 인위적 채우기는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여성 리더십의 경우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사례가 부족해 몇몇의 실패가 ‘여성 리더의 한계’와 같은 성급한 일반화로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자기 사다리의 위쪽을 채우려고 하기보다는 중간 관리자 이상급부터 차근차근 인재들이 양성되도록 해야 한다. 바람직한 변화 과정은 여성들에게 적합한 육성 방안을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개인적인 조언 수준의 멘토링을 넘어서 조직 차원에서 여성을 육성해 줄 수 있는 스폰서십이 필요한 이유다.
펩시는 여성 인재의 누수를 관리하기 위해 모든 직급에서 여성직원들의 경력 발전 과정을 추적, 관리한다. 타임워너는 부서 내 다양성 관리 성과를 측정해 이를 관리자의 성과 측정과 보상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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