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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로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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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884회 작성일 14-02-0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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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ow_dot003.gif “거기 화장실 깨끗하냐?”
동기모임에 참석해 간단히 소주 한 잔 마시러 가던 중 유지명(35)씨가 가볍게 내뱉은 말이다. 평소 허름하고 서민적인 곳을 즐겨 찾지만 화장실만큼은 깨끗해야 한다는 게 유씨의 생각. 유씨의 이 한마디에 동기들은 다른 업소를 찾아 들어가야 했다. 화장실이 손님을 내쫓은 셈이다.
arrow_dot003.gif 화장실 개보수에 40만원 보조
지난해 기준 서울지역에 12만여 개소의 음식업소가 있다. 이중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로 인해 다시 찾고 싶은 음식점도 있지만 아직도 불결한 화장실로 인해 고객마저 불쾌해 지는 음식점도 다수 존재한다.

실제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대형음식점 화장실의 26% 가량이 청결상태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70평 이상 음식점의 화장실 4천247곳을 대상으로 안내표지판 부착여부나 청결상태, 시설물 관리상태 등 64개 항목의 민ㆍ관 합동평가를 벌인 결과로, 조사 대상의 26.3%인 1천117곳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화장실을 개선하는 업소에 대해서 1회에 한해 40만원을 보조해주고 있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준이 없으나 서울시 내부 방침에 의하면 변기, 세면대, 칸막이, 타일 등을 고치는 경우에 해당된다.

보조금은 각 구청 위생과에 별도의 양식 없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보수 전ㆍ후 사진을 찍어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보조금은 보수 후에 입금된다.

서울시 위생과 이종호 담당은 “음식점 화장실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방침으로 요식업장이면 제한 없이 신청 가능하다”며 “두 세 곳이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도록 합의할 경우에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서울시는 업소심사를 통해 1000만원 한도내에서 연리 1% 조건으로 자금을 융자해 주고 있다.
arrow_dot003.gif “부자가 되려면 화장실부터 고쳐라.”
지난해 미국 CNN의 경제뉴스 사이트인 ‘CNN머니’가 부자 되는 25가지 수칙 중 가장 먼저 꼽은 수칙이다. 이처럼 깔끔하고 독특한 화장실은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노릇을 하기도 한다.

인천 주안역 부근에 위치한 ‘노디째클 노래방’은 곁으로 보기에 그저 평범한 지하 노래방일 뿐이다. 그러나 화장실은 다르다. 투명 아크릴판으로 만들어진 어항 안에 수초가 있고 그 사이로 금붕어가 다닌다. 이 어항이 바로 남자용 소변기. 소변기 하나가 손님을 끄는 홍보 수단임 셈이다.

명동에 위치한 딘타이펑(중식 레스토랑) 화장실은 호텔방을 연상시킨다. 더구나 직원들이 물기 한 방울 없도록 화장실 청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런 노력 때문에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수상하는 우수화장실에 선정되기도 했다.

딘타이펑 관계자는 “우리 화장실 시설이 훌륭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매장 화장실 사진을 많이 찍어가고 있어 본의 아니게 홍보역할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얼마 전 한 냉면집을 찾았다는 오승은(23)씨는 “화장실에 화초를 갖다 놓고 잔잔한 음악과 식당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감사하다는 홍보 메시지를 틀어 놓았다”는 점에 감동 받았다며 “그리고 냉면집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비데시스템이 갖추어져 변기에 앉는 순간 그 따뜻함으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표혜령 상임대표는 “정작 중요한 것은 화려한 시설이나 규모를 갖춘 화장실이 아니라 2평 남짓한 공간이라도 주인이 얼마나 신경을 쓰느냐에 따라 고객들은 감동 받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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