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주부를 위한 베스트 가이드 - 나도 가게나 한번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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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저 댓글 0건 조회 1,931회 작성일 12-02-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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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작은 가게를 지나갈 때마다 ‘저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물가 상승과 경기 한파로 창업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뜨거운 지금이야말로 어쩌면 창업을 시작하기 좋은 때인지도 모릅니다. 새해에도 열심히 뛰고 또 뛰는 소자본 소점포 주부 사장님들의 열혈 창업 성공기부터 소규모 창업을 위한 가이드까지 담았습니다.
아줌마 사장님 전성시대
나이가 많아서, 경험이 없어서, 아이가 있어서…. 흔히 주부들의 활동에 한계로 지적되는 조건들도 창업에 대한 열정 앞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09년 여성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여성 기업은 111만 6,824개로 ‘아줌마 사장님’이 해마다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여성 창업 평균 연령은 42.97세의 중년의 주부. 젊은 층의 창업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아이를 어느 정도 키워 살림과 육아에 부담이 없는 데다 남편의 사회적 위치 변동이 있는 40대 주부(42.8%)의 창업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0대 주부(29.1%)가 이었으며, 50대의 창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창업 이전 경력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도 바로 가정주부(49.6%). 그 외에 개인 사업(21.9%), 사무직(11.6%), 기술생산직(5.3%)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주부들의 생활과 관련이 깊은 음식·숙박업(35.6%)이었고, 도·소매업(29.7%)이 그 뒤를 이었다.
가정경제에 보탬이 된다면…
질투로 인한 호기심도 창업 이유
지난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본지가 여성포털 사이트 이지데이(www.ezday.co.kr)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부 창업 관련 설문에서도 주부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725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는 ‘5년 이내에 창업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그렇다’고 답했다.
‘창업을 생각하는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사교육비 지출이 가계 부담으로 느껴질 때(mik1966), 학원비와 양육비 짐을 남편에게만 지우는 것 같아 미안해질 때(kdn69), 노후 대비를 위해 경제적으로 안정감 있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juheyonii) 등 물가 상승으로 인해 어려워진 가정경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직장에서 눈치 보일 때(ssuk0375), 출산 후 직장 복귀가 힘들 때(smile0414), 매일 출근할 때마다(frauhee)와 같이 워킹맘들이 고단한 사회생활의 대안으로 창업을 꿈꾼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작은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장사가 잘되는 가게를 볼 때(kwon0316), 남들이 쇼핑몰, 김치, 죽이다 뭐다해서 돈 번다고 할 때(ebaboo)와 같이 주변 사람들의 성공이 호기심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csi1203), 육아에 지치고 경제력도 없고 점점 아줌마가 되어 가고 있다고 느낄 때(mippy3)처럼 자기 자신의 발전을 이유로 꼽는 경우는 가장 적었다. 팍팍한 경제 현실이 주부 창업의 가장 직접적인 이유임을 알 수 있다.
손해에 대한 두려움과
부족한 창업자금이 벽
관심은 있지만 선뜻 시도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금전적 손해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다. ‘주부 창업에서 가장 걱정되는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이 ‘수익성에 대한 불안’(28%)과 ‘경험 부족으로 인한 운영 미숙’(27%)을 꼽은 것. ‘창업 자금 부족’(24%)과 ‘육아 및 살림 병행에 대한 부담’(9%)도 주부 창업에 발목을 잡았다.
그렇다면 주부들은 최소 얼마가 있어야 창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할까? 매장 임대료 포함 1천만~3천만 원과 5천만~1억 원이 각각 22%의 표를 얻어 주부들은 대체로 소자본 창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3천만~5천만 원은 20%가, 1억~1억 5천만 원은 11%가 손을 들었다. 1천만 원 미만은 9%로 초소자본 창업에 대한 수요도 일부 있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천만 원 미만의 소자본 창업에 관심을 보인 반면, 30대는 5천~1억 원, 40대는 1천만~3천만 원과 5천만~1억 원, 50대는 3천만~5천만 원이라고 답해 연령대별로 생각하는 창업 자금도 다르게 나타났다.
창업에 관심있는 주부들이 기대하는 월수입은 어느 정도 일까? 주부 33%가 자신의 노동 가치로 최소 월 2백~3백만 원의 수익을 바라고 있었다. 1백~2백만 원이라고 답한 주부는 22%로 여성 평균 임금 158만 8천 원(2009년 기준)보다 조금 높거나 비슷한 수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3백~4백만 원은 17%, 4백~5백만 원 9%, 1백만 원 미만과 5백만~1천만 원 각각 5%로 조사됐다.
주부 창업의 열기,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되어야
주부들이 창업을 통해 자신의 울타리를 스스로 뛰어넘으려 한다는 것에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다만 사회 경험이 없는 주부들이 창업을 쉽게 생각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것을 우려할 뿐이다.
창업 전문가인 계명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김영문 교수는 자금이 없는 주부들이 돈을 빌려서 창업하는 것을 염려한다. 창업 실패와 함께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 후 빠르면 3개월, 늦어도 6개월 안에는 수익이 안정화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빌린 돈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도자기 세라믹 페인팅업체인 쉬즈데코를 운영하는 전성희 대표는 손재주가 좋은 주부가 창업하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주부들이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녀는 “‘그냥 잘 만든 것’과 ‘일부러 돈을 주고 살 정도로 잘 만든 것’의 차이는 크다”고 지적한다. 또 수익이 발생하는 일인 만큼 취미 삼아 즐기면서 해도 되는 상황인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인지에 따라 창업 아이템도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떡케이크 숍을 운영하는 이정선 씨는 “가게를 열면 돈을 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창업을 위해서는 최소 1년 정도 올인해서 준비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자 성공을 향한 밑걸음이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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