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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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624회 작성일 10-08-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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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살았던 전체 노인 인구의 3분의 2가 오늘날 생존해 있다. 하지만 1990∼1995년 출생자 수는 70∼95년 출생자의 절반밖에 안된다. 갈수록 노인 수는 늘지만 이들을 부양할 젊은층의 수는 계속 준다는 뜻이다. 일부에선 첫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해 노후연금을 수령하는 2012년께엔 ‘노령화로 인한 불황’이 잇달아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 또 일부는 노인층이 의료보호 체계에 과도한 부담을 주면서 복지시스템이 붕괴할 것으로 예상한다. 심지어 ‘세대 간 전쟁’까지 거론된다. 최근 유엔의 한 보고서는 이를 ‘21세기 최대의 사회적 도전’으로 명명했다.
그러나 꼭 그렇기만 할까. 급속한 노령화가 오히려 혁신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 점에서 세계에서 노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유럽과 아시아 만한 곳도 없다. 전통적으로 젊은층의 요구에 부응하던 업계는 이제 새로운 노년층을 겨냥하고 있다. 주택에서 자동차·로봇·전자제품·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세계시장은 노령화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에 의해 움직인다. 2012년엔 과거를 되돌아보며 노령화가 유발한 경제적 효과에 경탄할지 모른다.
50세 이상 연령층은 선진국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시장인 동시에 연금혜택 증가로 가장 부유한 계층이다. 고급 승용차와 값비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 잘 팔리는 이유는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10년 전보다 높아졌고 노년층 대부분이 더 부유해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울상을 짓는다. 일례로 청바지 제조업체인 리바이스트라우스는 젊은층 시장의 급속한 위축에 대해 불평한다. 리바이社가 99년 유럽 현지공장 3곳의 문을 닫은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 이미지를 노인층과 연계시키는 것에 대한 금기도 깨지고 있다. 일본 다음으로 급속히 노령화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선 프라다·구치·아르마니 등 고급 브랜드들이 5년 전부터 아예 노년층을 겨냥한 제품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덜 타이트하고, 허리선과 목선이 더 높으며 윤기없는 피부에 활기를 더해주는 색상의 제품들이다. 로레알社는 최근 피부관리 제품광고에 젊은 모델을 쓰는 방침을 버리고 57세의 카트린 드뇌브를 기용했다.
노인들은 레저 산업조차 자신들의 욕구에 맞게 변화시킨다. 한때 젊은층의 전유물인 놀이공원은 더 ‘점잖은’ 놀이기구로 노인들을 끌어 들인다. 지난 3월 노르웨이 오슬로港에선 은퇴 노인을 위한 해상 아파트인 레지던시(ResidenSea)號가 출항했다. 객실 1백90개는 개당 최고 7백만달러에 분양됐고, ‘입주자’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하거나 사망하기 전까진 이 배를 타고 전세계를 항해한다. 노년층은 인터넷 이용자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다. 이탈리아에선 60세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 수가 20세 이하층보다 많다.
노년층의 안전을 염두에 둔 개조사업이 호황을 맞게 될 것이다. 대가족을 위한 주택은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공동 주거문화가 등장할 지도 모른다. 유럽 인구가 2050년까지 현재 인구의 17%인 1억2천4백만명이 줄게 되면서 수백만채의 건물이 내버려지게 되고, 먹여 살릴 인구가 줄면 시골에도 농장 수보다 많은 골프장이 들어설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자신들의 부모 세대처럼 조용히 노령을 맞을 생각이 없다. 샌디에이고의 한 컨설팅회사에서 일하는 필 굿맨은 “그들은 젊은층 문화를 평생 동안 누리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50세 이상의 영국인 4명 중 1명은 여전히 록 콘서트에 간다. 얼마전 70년대 인기그룹 이글스는 빌보드 차트에서 실황 공연 수입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꼭 그렇기만 할까. 급속한 노령화가 오히려 혁신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 점에서 세계에서 노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유럽과 아시아 만한 곳도 없다. 전통적으로 젊은층의 요구에 부응하던 업계는 이제 새로운 노년층을 겨냥하고 있다. 주택에서 자동차·로봇·전자제품·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세계시장은 노령화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에 의해 움직인다. 2012년엔 과거를 되돌아보며 노령화가 유발한 경제적 효과에 경탄할지 모른다.
50세 이상 연령층은 선진국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시장인 동시에 연금혜택 증가로 가장 부유한 계층이다. 고급 승용차와 값비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 잘 팔리는 이유는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10년 전보다 높아졌고 노년층 대부분이 더 부유해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울상을 짓는다. 일례로 청바지 제조업체인 리바이스트라우스는 젊은층 시장의 급속한 위축에 대해 불평한다. 리바이社가 99년 유럽 현지공장 3곳의 문을 닫은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 이미지를 노인층과 연계시키는 것에 대한 금기도 깨지고 있다. 일본 다음으로 급속히 노령화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선 프라다·구치·아르마니 등 고급 브랜드들이 5년 전부터 아예 노년층을 겨냥한 제품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덜 타이트하고, 허리선과 목선이 더 높으며 윤기없는 피부에 활기를 더해주는 색상의 제품들이다. 로레알社는 최근 피부관리 제품광고에 젊은 모델을 쓰는 방침을 버리고 57세의 카트린 드뇌브를 기용했다.
노인들은 레저 산업조차 자신들의 욕구에 맞게 변화시킨다. 한때 젊은층의 전유물인 놀이공원은 더 ‘점잖은’ 놀이기구로 노인들을 끌어 들인다. 지난 3월 노르웨이 오슬로港에선 은퇴 노인을 위한 해상 아파트인 레지던시(ResidenSea)號가 출항했다. 객실 1백90개는 개당 최고 7백만달러에 분양됐고, ‘입주자’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하거나 사망하기 전까진 이 배를 타고 전세계를 항해한다. 노년층은 인터넷 이용자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다. 이탈리아에선 60세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 수가 20세 이하층보다 많다.
노년층의 안전을 염두에 둔 개조사업이 호황을 맞게 될 것이다. 대가족을 위한 주택은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공동 주거문화가 등장할 지도 모른다. 유럽 인구가 2050년까지 현재 인구의 17%인 1억2천4백만명이 줄게 되면서 수백만채의 건물이 내버려지게 되고, 먹여 살릴 인구가 줄면 시골에도 농장 수보다 많은 골프장이 들어설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자신들의 부모 세대처럼 조용히 노령을 맞을 생각이 없다. 샌디에이고의 한 컨설팅회사에서 일하는 필 굿맨은 “그들은 젊은층 문화를 평생 동안 누리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50세 이상의 영국인 4명 중 1명은 여전히 록 콘서트에 간다. 얼마전 70년대 인기그룹 이글스는 빌보드 차트에서 실황 공연 수입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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