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Plus Pet Supplies’ 배정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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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719회 작성일 10-08-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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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은 곧 새로운 2막 인생의 시작이다. 1995년 5월 캐나다 이민이후 노스밴쿠버에서 애완동물 전문용품점 ‘Natural-Plus Pet Supplies’를 운영하고 있는 배정도씨(裵正道 65). 그는 최근 상복이 터졌다.
밴쿠버의 주간지 ‘조지아 스트레이트(Georgia Strait)’가 뽑은 2005년 최고업소에 선정된데 이어 노스밴쿠버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최우수 기업상(Business Excellence Awards)’을 받았다. 또, 이 지역신문 ‘노스쇼어 뉴스’의 독자들이 뽑은 최우수 애완동물용품점으로 3년연속 선정되는 영예<사진 왼쪽>를 얻었다.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무료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애완동물의 건강과 사회적응력 향상에도 기여했다. 동물구호 자원봉사단체를 위한 모금 활동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지역 경제발전에도 크게 공헌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배사장은 “단지 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수단으로 운영하는 작은 애완동물 용품점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이민자들이 있다면 그가 살아온 이야기에 귀기울여 볼일이다.
“스스로 채찍질 않고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인천중, 인천고, 해군사관학교(18기)를 졸업한 배사장은 제3의 인생, 덤으로 산다는 생각으로 한국을 떠났다. 되돌아갈수 있다는 가능성은 아예 없애고 배수진을 쳤으며 자신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엄격했다.
지금은 모두 장성해 가정을 꾸미고 있는 두 아들을 키우면서 그가 늘 강조한 것도 외유내강(外柔內剛)과 극기(克己)의 정신이다.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않고는 그 무엇도 이룰수 없는 법”이라는 가훈(家訓)은 곧 3부자의 행동강령이었다.
“1년이상 푹 쉬면서 말도 배우고 사회구조도 익히고 관광도 하다가 천천히 2년이내에만 비지니스를 시작하면 된다”는 이민 선배들의 애정어린(?) 충고도 뒤로한채 최소한 살아남기라도 해야한다는 절박함을 안고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사업을 찾기 시작했다.
지금의 애완동물 전문용품점을 처음 소개받을 당시 “누군가 나를 위해 예비해 놓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그였지만 “생판 모르는 일을 시작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필설로 형언하기가 쉽지않다”고 했다.
인수이후 6개월간 계속 매출이 떨어져 참담하기까지 했다. 6개월이 지나면서 인수당시의 매출로 회복, 가능성을 발견하고 3부자가 손바닥만한 구멍가게에 전력 투구했다. ‘이게 도대체 소위 대학을 나왔다는 사람들이 할 짓인가’하는 생각이 스치기는 했어도 하루에 단 10달러어치라도 더 팔아야 한다는 생각이 온 마음을 채우고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이나마 매출이 늘고 있을 무렵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2200평방피트(60평) 남짓한 자신의 가게에서 몇블럭 안떨어진 대형 쇼핑센타에 10배가 넘는 3만5000평방피트 면적의 초대형 애완동물점이 들어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망연자실했다. 큰 바다에서 겪은 파도도, 한국사회가 안겨 주었던 좌절감도 이 문제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
배사장은 “구멍가게 수준의 스몰 비지니스를하는 주제에 ‘충무공 이순신’을 들먹이는 것이 스스로도 격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 정신을 오늘 여기에서!>라는 의지의 바탕으로 삼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막연히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은 생태계의 원리였다. 공룡의 큰 덩치가 갖고 있는 단점을 나의 장점으로 바꾸고 이미 갖고 있는 작은 토끼 같은 나의 장점은 더욱 살리는… 그는 “세상의 가장 보편적인 원리를 당시에는 무슨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듯 가슴속깊이 다가왔고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며 웃었다.
소매업자나 소비자 모두 거들떠 보지도 않던 당시 새로나온 미국의 애완동물 사료를 개척자의 심정으로 취급한지 만 2년만에 우수판매상을 수상했다. 제조회사가 주최한 컨벤션에 참석하고 보니 전세계에서 모였다는 300여명중 아시아사람으로는 유일했다. 그것도 캐나다 최초의 수상자가 이민 온지 불과 4년밖에 안된 한국인이라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고 2005년까지 7회 연속 수상이라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배사장이 말하는 사업성공의 7가지 요소
비지니스에는 7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한다. 전부 영문자 ‘M’ 으로 시작된다. ‘Management’, ‘Man Power’, ‘Method’, ‘Materia’l, ‘Machine’, ‘Money’, ‘Marketing’ 하나하나가 모두 비지니스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그중에서 비지니스에 필수적으로 중요한 요소 3가지는 ‘Man Power’, ‘Material’, 그리고 ‘Money’. 즉, 누가 얼마만큼의 자본을 갖고 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다.
이 세가지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가 할때 그것은 바로 ‘Man Power’라고 한다. 여기서 한가지 우리가 생각해야 할것은 ‘Man Power, Money, Material’이 있으면 그 사업이 잘 되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Man Power’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미국 상무성의 통계에 의하면 매년 100만개쯤의 스몰비지니스가 생겨서 1년후에는 40%가, 5년후에는 80%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5년후에는 그 남은 20%의 20%만이 생존, 그러니까 10년만에 처음의 4%만이 존속한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비지니스 컨설팅 전문가의 분석에 의하면 그렇게 되는 이유의 대부분이 바로 사람, 인재 즉 ‘Man Power’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Man Power’에 대하여 여기서 자세히 설명할 계제는 아니지만, 아무튼 여러가지 형태의 스몰비지니스에 뛰어드는 많은 우리 이민자들이 명심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한다.
끝으로 리차드 바크의 ‘환상’이라는 책에 보면 <이 세계는 실재(實在)가 아니고, 이 세계는 그대의 연습장>이라고 했다. 우리가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산다고 해도 가슴깊이 인간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잊지 말고 산다면 그 삶은 어떤 형태로든 가치가 부여된다고 확신한다.
“가족사랑은 우리의 힘”
든든한 두아들 경훈, 용훈 형제
배정도 사장에게는 뿌듯하고 든든한 동업자이자 후원자들이 있다. “가정의 화목이 오늘날 인간생활 모든 것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는 그에게 있어 가족은 나무 밑 그늘이자 울타리다.
“두 아들을 키우는데 열심이었던 아내의 조용한 내조가 큰 힘이 되었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 배사장이지만 BC주 최고 기업의 하나라는 전력회사 BC하이드로에 취업한 두아들은 볼수록 믿음직하다. 이들은 하나 같이 ‘가족이 가장 큰 힘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민 10년째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모인 배정도씨네. '가족사랑은 우리의 힘'이라는 배씨 가족은 '스스로 채찍질 않고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는 가훈을 행동강령으로 삼고있다.
맏이 배경훈씨는 한국에서 석사학위까지 마치고 온 상태에서 BC하이드로에 계약직으로 시작해 소속부서 추천을 받아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 또, 용훈씨는 형의 소개로 입사, 현재 BC 하이드로의 자회사로 분리독립한 ‘Accenture’ 에서 ‘Senior Computer System Specialist 2’로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서 ‘열려라 PC’라는 컴퓨터입문서를 집필한 뒤, 상당한 유명세를 탔던 용훈씨는 96년 ‘BEGINNER.COM’을 창업하기도 했으며 웹서버 운영 및 개발, 중소기업/개인 IT 컨설팅등을 부업(Side Job)으로 계속하고 있다.
경훈씨는 “여기 인력시장은 인맥을 통해서 찾다 찾다 못찾은 자리들만 신문등을 통한 공채 시장에 나오게 된다”며 인맥의 중요성과 캐나다 사회와의 밀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물론 어느 정도의 목표 수정은 필요하지만, 꿈을 버리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용훈씨의 현지사회 적응 자세는 더욱 적극적이다. “언어장벽이 있었지만 엔지니어링 마인드, 분석적 문제해결 능력,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 등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을 거듭하여 6년만에 기술직으로서는 가장 높은 직책까지 올랐다”고 했다. 그는 “영어에 자신이 없는 경우에도 누구도 따라올수 없는 지식과 실무 능력으로 영어 실력 문제를 커버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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