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저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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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70회 작성일 15-06-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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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어렵습니다. 비관적 예측은 계속 쏟아져 나옵니다. 앞으로 겪을 어려움은 예상보다 크고 오래갈 듯합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초년생들은 위기에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내재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힘이 더욱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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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하기 좋은 인생의 황금기
이달에는 새내기 직장인들의 자금 관리에 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요즘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런데 반대로 제 고객 중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은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처음부터 내 입맛에 맞는 곳을 고집할 게 아니라 작은 기업이라도 내실이 튼튼한 회사가 많으니 그곳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성공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시작이 있어야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할 기회가 생깁니다.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일단 취업이 됐다면 그때부터는 첫 월급부터 꼼꼼히 관리해야 합니다. 취업이 됐다고 기분을 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시작부터 마이너스로 출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기분은 충분히 내되 실속 있게 계획된 지출만 하고 첫 월급부터 저축통장에 넣는다면 한 달 내내 기분이 좋지 않을까요?
우선 저축을 할 때는 ‘왜 해야 하는지’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출발에 대한 높은 기대치로 소비욕구를 자제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욕구를 억누르고 급여의 일정 부분을 떼어서 저축통장을 만든다는 것은 고문과도 같을 수 있지요. 그런데 제 말을 따라준 사회 초년생들은 모두 몇 년 만에 천만원 단위의 목돈을 만들었습니다. 스스로 소비에 대한 유혹을 이겨냈다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저축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가정을 꾸리고 있는 가장들이나 주부들도 마음먹고 저축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하물며 꿈 많고 하고 싶은 것 많은 젊은이들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하지만 결혼 전은 책임져야 할 식구가 특별히 없기에 마음만 먹으면 인생의 그 어느 때보다 저축하기 가장 좋은 황금기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평생 투자자 입장이 될 수 있는 종자돈 마련의 가장 적기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순간의 자기만족을 위해 이렇듯 귀한 기간을 놓쳐버리고, 결혼과 출산을 하며 늘어만 가는 지출에 허리 휘는 중년의 삶을 선택하는 인생 최대의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자신의 인생 그림을 그려보자
우선 자신의 인생 전체에 대한 사이클을 그려봅니다. 예를 들면 현재 27세인 남성이라고 가정해봅시다. 대학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와서 직장에 첫 출근을 해 이제 자신의 노동력에 대한 급여를 받기 시작합니다. 서른 살쯤에는 결혼을 합니다. 최소한 35세 이전에 첫 자녀가 탄생하겠지요? 아이가 성장하면서 교육비 지출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갑니다. 중학교를 가고 고등학교를 가는 사이 자신의 직장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다행이지만 만일 명예퇴직이라도 하게 되거나 이직을 하면 경제적인 불안은 더욱 가중되겠지요. 그럭저럭 아이가 대학을 가게 되면 자신은 어느새 흰머리가 늘어갑니다. 어렵게 대학을 마쳤다 하면 자신은 은퇴 연령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모아놓은 재산 없이 아이 키우기에 급급하다 보니 겨우 집 한 칸 마련한 게 있을 정도입니다. 그나마 대출이 없으면 더욱 다행이지요. 이제부터 아내와 둘이 노후를 보낼 일이 아득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병원 갈 일은 수시로 생기고 병원비조차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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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래에 대해 착실히 계획을 세운 사람은 위와 같이 되는 것을 우려해 총각 때부터 자금 계획을 철저히 해 신용카드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체크카드 하나로 자신의 소비를 통제합니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할 때에도 기분에 의해 무분별한 지출을 하는 법이 없습니다. 급여의 70%를 고스란히 저축을 하기 때문에 술자리도 가급적이면 싼 곳에서 해결하려 하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하고 협조를 구합니다. 나머지 30% 중 20%는 자기계발을 위한 학원비나 도서비로 충당을 하며 미래의 인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급여가 200만원이라는 가정하에 월 140만원씩 꼬박꼬박 3년간 금리 5~6%로 저축한다면 그 액수는 약 5천4백만원이 됩니다. 서른 살에 이 청년은 종자돈 5천만~6천만원이 생긴 것입니다. 저축은행을 적절히 혼합해 금리를 높인다면 액수는 조금 더 늘어납니다.
곧 결혼도 하게 됩니다. 결혼식은 가능한 한 간소하게 치르고 종자돈은 다시 재투자처를 찾아 주식과 채권으로 분산해 투자합니다. 저축액수는 줄겠지만 당분간 부부 두 사람이 생활하면 되므로 아기가 생길 때까지는 아내와 의논해 50%를 저축하는 것으로 하고 계속 예·적금을 이어갑니다. 이제 이 청년은 양쪽에서 자신의 돈이 불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돈이란 것은 처음 1억원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일단 목돈이 만들어지면 불어나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집니다. 마치 눈사람을 만드는 원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에 눈덩이를 뭉치기가 어렵지 한 번 덩어리가 된 후에는 슬쩍슬쩍만 굴려도 눈사람의 머리와 몸통이 금방 만들어집니다.
새내기 직장인들은 반드시 자신의 인생 그림을 늙고 언젠가는 죽을 때까지로 상세하게 그려보고 자신의 급여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미혼일 때가 종자돈 마련의 최적기임을 명심합시다. 옷이나 화장품 사는 것에 많은 돈을 쓰기보다는 알찬 자신의 종자돈 통장을 든든히 갖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생활합시다. 결혼 후에도 처녀 시절 만들어놓은 종자돈이 불어나는 재미에 살림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을 것입니다.
올바른 통장 분류법
저축은 반드시 단기, 중기, 장기, 위험관리 이렇게 4등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급 자금 용도로는 10% 정도를 MMF나 MMDA, CMA통장에 넣어두는 것이 좋겠지요. 중기 자금 용도로는 3년에서 5년 사이에 지출될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으로, 장기는 결혼 후에도 계속 불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자녀의 교육자금과 부부의 노후자금 용도로 장기 저축 성격의 통장을 만드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험관리 용도로는 질병이나 사고에 노출되었을 때를 대비해 자신에게 꼭 맞는 보험 상품을 선정해 준비하도록 합니다. 위험관리에 대한 비중은 15%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알차게 마련하면 됩니다.
이렇게 각각의 통장을 분류해 마련했으면 끝까지 목표를 이룰 때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젊은 날에는 자칫 소비 통제에 실패해 적금을 해지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이번 한 번만!’ 하는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늘 자신을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신용카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호한 결단력으로 카드를 잘라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넣으세요. 지금까지 사용한 금액만 차곡차곡 갚아나가다 보면 부채의 짐은 없어지고 저축에 대한 의지와 재미가 생길 것입니다.
저는 늘 말합니다. 젊음 그 자체가 아름답기에 그대들은 천원짜리 티셔츠를 입어도 빛이 난다고! 그러므로 남에게 보이기 위해 명품 사는 데 돈을 쓰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통장에 불어나고 있는 돈이 미래를 더욱 자신 있게 만들어줄 것이며 무엇이든 소신 있게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젊음이란 참으로 귀한 시간입니다. 틈나는 대로 독서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성찰할 수 있는 혜안을 기르시기를 바랍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젊은이답게 미래를 바라보고 자신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과감성도 발휘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인류의 유익에 자신이 필요한 존재인지 고민하며 스스로 되돌아볼 줄 아는 공의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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