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의 부자학의 학문적 창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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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79회 작성일 15-06-0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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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교적 관념의 퇴색화
“요새 애들은 왜 인사를 안하나?” 수 백 년 동안 한국인의 몸속에 녹아있었던 유교적인 관념이 21세기에 들어서서 신세대의 감각과 부딪치는 파열음이 사회 곳곳에서 들림. “사농공상은 우리의 피”라는 혈맥어의 숨결이 아직도 우리들 가슴속에 스며있음.
필자가 2004년도에 국내 최초로 “부자학”을 대학의 정규 과목화하자 많은 분들이 우려스러운 눈짓을 보내었음. 심지어 어느 학부모는 그 학과목을 절대로 수강하지 말라는 엄명을 내린 적도 있었다고 함.
20세의 젊은이들의 “올바른 부자되기의 염원”은 “예절 바른 모범생을 만들어내는 유교관념”보다 더 강하였음. 350명의 정원을 수강신청하자마자 꽉꽉 채우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부자학”이 창의를 강조하면서 발전지향적인 “학”이라는 것을 느끼었음.
2005년도에 입학한 어느 학생은 부모가 부자학을 꼭 수강하라는 강권을 하였다는 반가운 멘트들이 계속 터져 나오자 “유교적인 관념적 반대”는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음.
국내 전국곳곳(서울, 충청남도, 부산, 전라북도, 대전 등)의 대학에서 부자학을 속속 개설하고 있음.
대한민국의 건국과 더불어서 물밀듯이 확산된 자본주의 개념은 전통적인 유교의 개념과 부분적으로 배치되는 측면도 있고, 부분적으로 적합한 측면도 있음.
부는 기존질서를 창조적으로 파괴하여서 이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자본주의와 유교의 배치”를 감지할 수 있음.
그러나 부의 축적의 목적 중의 하나가 행복한 가정생활이라는 측면에서는 “자본주의와 유교의 합일”을 느낄 수 있음.
아직도 우리의 뇌리 속에 현존하는 유교라는 관념을 백지화할 수는 없는 상태이나, 일반인들의 마음속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부자되기를 마냥 막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태라고 지적할 수 있음.
2. 인터넷정보 확산의 기여
인터넷이 사람들의 필수품이 되고 난 이후에 필요한 정보획득의 속도가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비하여서 수 백 배 이상 더 빨라졌음.
국민 대부분이 원하는 부자되기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하여서 손쉽게 구할 수가 있음.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었던 부자에 대한 스토리들이 어느 한순간에 폭발력을 가지면서 획기적인 뉴스거리가 되어가고 있음.
익명성이 상당히 보장되는 인터넷의 속성이 사회적으로 내놓고 대화하기 힘든 거북한 주제인 부자이야기를 얼마든지 자유롭게 모르는 사람과도 주고받을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한 것임.
1,000만원을 가지고 3달 만에 10억 원을 벌었다는 기괴한 경험담이 세간에 흘려지면 그것의 진위를 확인하기보다는 어떻게 벌었나하는 맹목적인 추종의식이 뉴스의 확산을 마구잡이로 시킨 것임.
검증되지 않은 가십도 좋음. 그러나 누구나 탐욕의 눈동자로 10억 원을 당장 벌자는 몸부림을 쳐대는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난무하기도 함.
우리는 그들이 정말로 그렇게 부자가 되었는지도 모름. 그냥 부자되었다는 스토리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팔아먹는지도 모름. 그런데도 자기 몸을 태우는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사람들의 화염같은 금전욕에 인터넷이 벌겋게 물들어갔음. 그러나 그 덕분에 부자학은 유명해졌음.
3. 부자적 이미지에 대한 사회적 반감의 감소
2000년대 들어서서 인터넷에서 검색어 부자의 숫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음. 또한 나쁜 부자에 대한 자료는 줄어들고 있고(그러나 아직도 절대를 차지하고 있고), 좋은 부자에 대한 기사가 늘어나고 있음(물론 전체적인 숫자는 현격히 적으나). 부자에 대한 반감이 줄어든다는 현상임. 사회적으로 부자에 대한 반감이 줄어든다는 현실적인 인식은 부자학의 관점에서는 상당히 반가운 일임.
부자들이 과거에 잘못한 면들이 있었으나 법적 질서가 잡혀가고 투명한 제도들이 확립되면서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간다는 것은 좋은 현상으로 보여짐. 그런데 왜 부자에 대한 반감이 줄어들까? 몇 가지 가능한 이유들을 추측해 볼 수 있음.
첫째, 과거에 비하여서 경제발전이 되면서 극빈의 계층이 과거보다 줄어 들었다는 사실임. 먹기 힘든 상황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많아지자 이들은 이제는 보다 높은 번영의 시대로 가고 싶은데 그곳에는 부자들이 이미가 있다는 사실임. 내가 가고 싶은 곳에 미리 가있는 사람들을 내가 손가락질하면서 거기로 나도 같이 갈 수는 없다는 현실임. 내가 욕하는 사람들처럼 될 수가 없으니 부자에 대한 반감을 스스로 삭여 버리자는 인식의 전환이 되는 것 같음.
둘째,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듣게 되는 부자의 실제적인 이야기들은 과거의 매스컴에서 듣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차원의 새로운 것 들이었음. “부자는 일 년 내내 구멍난 속옷을 입고 산다” 혹은 “부자가 돈이 없을 때 우리처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는다”라는 너무나 희한하여서 믿기지 않는 꿈같은 소리를 인터넷에서 자꾸 접하다보니 과거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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