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고 싶다면 가계부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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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34회 작성일 15-06-0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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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에 10억 버는 법’ ‘부동산으로 부자 되기’ ‘주식투자,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요즘 서점에 가면 눈에 잘 띄는 판매대마다 이처럼 자극적인 제목의 재테크 관련 서적들이 넘쳐난다. 하긴 현대인들의 최고 관심사를 꼽으라 하면 ‘건강’ 과 ‘재테크’가 1,2를 다툴 정도이니 그럴 법도 하다.
그런데 이 ‘재테크’란 도대체 뭘 뜻하는 걸까. 위 책들의 제목처럼 주식을 사고 부동산에 돈을 굴려 10년 내에 10억을 벌면 재테크에 성공하는 걸까? 그렇다면 주식과 부동산에 넣을 돈조차 없는 사람은 아예 재테크를 할 기회도 가질 수 없다는 얘길까?
그간 ‘재테크=투자’라는 식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다 보니 이런 오해가 빚어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대다수 사람들의 경우 “재테크 어떻게 하세요?”라는 물음에 “테크할 ‘재(財) ’가 없어요”라고 퉁명스레 대답할 수 밖에.
요즘 서점에 가면 눈에 잘 띄는 판매대마다 이처럼 자극적인 제목의 재테크 관련 서적들이 넘쳐난다. 하긴 현대인들의 최고 관심사를 꼽으라 하면 ‘건강’ 과 ‘재테크’가 1,2를 다툴 정도이니 그럴 법도 하다.
그런데 이 ‘재테크’란 도대체 뭘 뜻하는 걸까. 위 책들의 제목처럼 주식을 사고 부동산에 돈을 굴려 10년 내에 10억을 벌면 재테크에 성공하는 걸까? 그렇다면 주식과 부동산에 넣을 돈조차 없는 사람은 아예 재테크를 할 기회도 가질 수 없다는 얘길까?
그간 ‘재테크=투자’라는 식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다 보니 이런 오해가 빚어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대다수 사람들의 경우 “재테크 어떻게 하세요?”라는 물음에 “테크할 ‘재(財) ’가 없어요”라고 퉁명스레 대답할 수 밖에.
이같이 재테크는 일부 돈 있는 사람들의 얘기일 뿐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제안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개인 재무관리 차원에서의 재테크를 시작하라고 말이다. 재무관리는 기업만 하는 게 아니냐고? 절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작은 규모의 수입과 지출이 있는 개인이더라도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효율적인 (가계) 경영을 할 수 있다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니까.
자, 그럼 개인 재무관리란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 너무 거창해서 엄두가 안난다고들 할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아주 쉬운 말로 바꿔 말해보려 한다. “가계부를 쓰세요”라고 말이다. 이번엔 ‘가계부’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 때문에 고개를 젓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가계부는 집에서 여자나 쓰는 것이지 남자가, 특히 미혼인 직장 남성들한테 가당키나 하냐는 볼 멘 소리를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남자분들이 이미 가계부를 쓰고 있고, 그 효과를 톡톡히 실감하고 있다는 걸 혹시 알고 계시는지? 나는 지난해 중앙일보의 재테크 섹션인 ‘살림’을 만들면서 주최했던 ‘가계부 수기 공모’에서 그런 이들을 숱하게 만날 수 있었다.
학생 때는 부모님의 지시로 용돈기록장을 꼬박꼬박 작성했던 직장인 P씨. 성인이 된 뒤엔 한동안 남사스럽다는 생각에 용돈기록장을 적지않고 생활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수입과 지출을 적지않으니 월급을 받으면 도대체 어디로 돈이 새나가는지 모르게 늘 적자가 나서 다시 자기만의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단다. 가계부를 쓰다보니 술값이다, 외식비다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 돈 쓰는 일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고, 그 결과 알뜰한 생활태도를 갖도록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P씨처럼 가계부를 통해 규모 있는 씀씀이의 습관을 기르는 것--. 이 일이야말로 주식 투자나 부동산 구입을 논하기에 앞서 시도해야 하는 개인 재무관리(혹은 재테크)의 첫걸음이라고 나는 믿는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 한들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아서야 당해낼 재간이 없다. 매일 가계부를 쓰면서 자신의 지출을 통제할 줄 알게 되면 저축할 여력이 생긴다. 여윳돈을 은행에 넣을지, 주식에 투자할지는 차후의 문제인 것이다.
그래도 영 남자가 가계부를 쓰는 게 체면에 안 맞는다고 느껴진다면 요즘 웬만한 은행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전자가계부 서비스를 활용해볼 것을 권한다. 말이 전자가계부지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가계부의 기본 기능에 덧붙여 똑똑한 기능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주거래 은행의 전자가계부를 사용할 경우 주거래 통장에 대한 입출금 내역이나 신용카드 사용 기록이 자동으로 정리돼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다. 대개의 전자가계부는 타은행의 계좌나 신용카드도 처음에 등록만 해두면 역시 사용내역이 자동으로 정리된다. 그 뿐인가. 항공사 마일리지나 여기저기 쌓아둔 포인트도 전자가계부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월말이나 연말이면 회사처럼 결산도 하고 온갖 그래픽을 곁들인 재무보고서를 뽑아볼 수도 있다. 한눈에 자신의 현금흐름이나 자산 현황을 파악하기에 이보다 더 쓸만한 도구가 없는 셈이다.
만약 미혼 때 전자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가 결혼을 한다면 아내 쪽의 은행계좌와 신용카드를 추가로 등록해 가정 공동의 가계부로 활용하면 된다. 주변의 신세대 부부들 중엔 간혹 씀씀이 문제로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꽤 보았다. 하지만 신혼의 새 출발을 전자가계부와 함께 한다면 부부가 서로 격려해가며 알뜰한 살림을 꾸려갈 테니 문제가 생길 턱이 없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가정의 재무목표(내 집 마련, 자녀 교육, 노후 대비 등)를 정한 뒤 매달 저축 가능한 액수를 계산해 모아나간다면 목표 달성은 한발짝 성큼 가깝게 다가설 것이다.
자, 그럼 개인 재무관리란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 너무 거창해서 엄두가 안난다고들 할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아주 쉬운 말로 바꿔 말해보려 한다. “가계부를 쓰세요”라고 말이다. 이번엔 ‘가계부’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 때문에 고개를 젓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가계부는 집에서 여자나 쓰는 것이지 남자가, 특히 미혼인 직장 남성들한테 가당키나 하냐는 볼 멘 소리를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남자분들이 이미 가계부를 쓰고 있고, 그 효과를 톡톡히 실감하고 있다는 걸 혹시 알고 계시는지? 나는 지난해 중앙일보의 재테크 섹션인 ‘살림’을 만들면서 주최했던 ‘가계부 수기 공모’에서 그런 이들을 숱하게 만날 수 있었다.
학생 때는 부모님의 지시로 용돈기록장을 꼬박꼬박 작성했던 직장인 P씨. 성인이 된 뒤엔 한동안 남사스럽다는 생각에 용돈기록장을 적지않고 생활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수입과 지출을 적지않으니 월급을 받으면 도대체 어디로 돈이 새나가는지 모르게 늘 적자가 나서 다시 자기만의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단다. 가계부를 쓰다보니 술값이다, 외식비다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 돈 쓰는 일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고, 그 결과 알뜰한 생활태도를 갖도록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P씨처럼 가계부를 통해 규모 있는 씀씀이의 습관을 기르는 것--. 이 일이야말로 주식 투자나 부동산 구입을 논하기에 앞서 시도해야 하는 개인 재무관리(혹은 재테크)의 첫걸음이라고 나는 믿는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 한들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아서야 당해낼 재간이 없다. 매일 가계부를 쓰면서 자신의 지출을 통제할 줄 알게 되면 저축할 여력이 생긴다. 여윳돈을 은행에 넣을지, 주식에 투자할지는 차후의 문제인 것이다.
그래도 영 남자가 가계부를 쓰는 게 체면에 안 맞는다고 느껴진다면 요즘 웬만한 은행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전자가계부 서비스를 활용해볼 것을 권한다. 말이 전자가계부지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가계부의 기본 기능에 덧붙여 똑똑한 기능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주거래 은행의 전자가계부를 사용할 경우 주거래 통장에 대한 입출금 내역이나 신용카드 사용 기록이 자동으로 정리돼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다. 대개의 전자가계부는 타은행의 계좌나 신용카드도 처음에 등록만 해두면 역시 사용내역이 자동으로 정리된다. 그 뿐인가. 항공사 마일리지나 여기저기 쌓아둔 포인트도 전자가계부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월말이나 연말이면 회사처럼 결산도 하고 온갖 그래픽을 곁들인 재무보고서를 뽑아볼 수도 있다. 한눈에 자신의 현금흐름이나 자산 현황을 파악하기에 이보다 더 쓸만한 도구가 없는 셈이다.
만약 미혼 때 전자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가 결혼을 한다면 아내 쪽의 은행계좌와 신용카드를 추가로 등록해 가정 공동의 가계부로 활용하면 된다. 주변의 신세대 부부들 중엔 간혹 씀씀이 문제로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꽤 보았다. 하지만 신혼의 새 출발을 전자가계부와 함께 한다면 부부가 서로 격려해가며 알뜰한 살림을 꾸려갈 테니 문제가 생길 턱이 없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가정의 재무목표(내 집 마련, 자녀 교육, 노후 대비 등)를 정한 뒤 매달 저축 가능한 액수를 계산해 모아나간다면 목표 달성은 한발짝 성큼 가깝게 다가설 것이다.
다들 먹고사는 게 힘들다고 한다. 어차피 푼돈인 월급을 쪼개쓰며 저축하느니 로또나 사겠다는 자조적인 얘기도 많이들 한다. 하지만 모두 다 허황한 꿈으로 들떠 있을 때 혼자서 꿋꿋하게 가계부를 쓰기 시작하는 당신이야말로 정말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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