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과 우체국의 相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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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07회 작성일 15-07-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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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경영난을 겪는 미 우체국(USPS)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아마존은 USPS와 제휴해 일요일에도 상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 보도했다.
아마존과 USPS는 연말까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두 곳의 대도시를 대상으로 일요 배송을 시범 운영한 후 내년부터 댈러스, 휴스턴, 뉴올리언스, 피닉스 등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1년에 회비 79달러를 내고 2일 내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는 주요 고객들은 일요일에도 주문한 제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국영기업인 USPS를 비롯해 민간 업체인 페덱스와 UPS 등 미국 배송 업체들은 일요일 배송 업무를 거의 시행하지 않았다. 충분한 일감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요 배송에 나서면 인건비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택배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민간 배송 업체와 달리 USPS는 요금이 싼 우편 업무를 취급하는데다, 인터넷의 발달 이후 우편량까지 줄어들면서 최근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적자 폭만 160억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아마존이라는 든든한 고정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USPS는 만성적인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고 NYT는 전했다.
아마존도 미 전역에 3만1000개의 지점을 가진 최대 배송 업체인 USPS와의 제휴로 신속한 배달망을 갖추게 됐다.
한쪽이 흥하면 다른 한쪽은 쇠퇴하는 상충 관계(trade off)였던 두 업체의 제휴는 새로운 상생(相生)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우편 업무를 고사시켜온 인터넷 업계의 대표주자 아마존이 미국 우체국에 새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6일 동네 서점과 소규모 소매점을 위한 프로그램인 '아마존 소스'를 발표했다. 아마존의 전자책 전용 태블릿 PC인 킨들을 소비자가보다 낮은 가격에 동네 서점에 공급하고, 동네 서점에서 킨들 기기를 산 고객이 전자책 콘텐츠를 구입하면 아마존이 2년간 콘텐츠 가격의 10%를 동네 서점에 수수료로 지급하는 모델이다. 아마존 입장에선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지만, 킨들과 콘텐츠 판매가 증가할수록 동네 서점의 수익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윈윈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온라인 시장의 공룡으로 성장한 아마존이 고사 위기에 몰린 동네 서점을 파트너로 끌어안고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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