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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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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asil 댓글 0건 조회 1,011회 작성일 13-05-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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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보듯이 필자가 온라인 활동에서 주로 사용하는 닉네임이 '디지털 보헤미안' 이다.

다음 까페 전성기 때는 꽤 활동했던 닉네임이기도 한데, 2007년도에 독일에서 출간된 동명의 책이 국내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닉네임을 만들 당시 세계적으로 ' 보보스(Bobos)'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지고 있었다.
보보스는 '부르주아 보헤미안'의 줄임말로 정보화 시대의 엘리트면서 한편으로는 히피족이나 보헤미안처럼 자유로운 정신을 갖고 문화적으로는 기존의 부르주아 자본가들처럼 물질적인 야망도 지닌 새로운 계층을 뜻하는 용어이다.

기존의 부르주아들이 겉치례를 중시하고 가문이나 제도 등의 외적 도움으로 성공한다면 보보스들은 스스로의 재능과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며, 패션은 고급스러우나 내적인 질과 자유로운 정신, 예술적 취향 등을 중시하는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이다.

90년대 고등교육을 잘 받은 엘리트이지만 반항적인 삶을 살고자했던 이들이라 볼 수 있다.
이 당시에 이러한 용어는 무척 매력있게 다가왔다.
여행과 연극, 뮤지컬을 좋아하면서도 산업화시대의 아들로 태어난 사람의 한명으로서는 무척 들어가고 싶은 그룹임이 분명해 보였다.

초기에는 보보스라는 필명을 사용하였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자 강남을 비롯한 유흥중심가 곳곳에 동명의 간판들이 걸리기 시작했고, 새로 생기는 웹사이트의 아이디를 다른 이들이 선점하는 사례가 늘었다.

또한 보보스들은 지극히 소비와 여가 분야에서만 창의적인 활동을 보이는 계층으로 인식되어졌다.
노력으로 엘리트가 되었지만 창조적인 생산 활동보다는 안전한 직장을 선호하는 노동자가 되어 예전의 부르주아와는 다른 소비활동으로 차별화되고자 하였다.

필자의 보헤미안적인인 기질은 어김없이 독창적인 닉네임을 검토하기 시작하였고 생산과 소비, 전 분야에서 창조적인 계층으로 '디지털 보헤미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디지털 보헤미안들을 종종 보게 되었는데, 이들은 보보스와 벤처 붐의 실패로 멍들어 있던 사회에 웹2.0의 개념과 문화산업 등으로 빠르게 한국사회에 활기를 선사했다.

새로운 정부에서 '창조경제'에 관한 화두가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데 사실 이는 오래전에 예견된 것이다.
이 분야를 대표하는 뛰어난 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플로리다'가 있다. 그는 일부 특별한 계층을 '창의적 계층'이라고 부르면서 이들의 존재 여부에 따라 어느 지역이 경제적인 번영을 누릴 수 있는지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벤처 버블 이후 살아남은 국내의 IT기업들이 이러한 추세를 이끌고는 있지만 성장 후에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특정 분야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하며 성장하고 있는 히든챔피언들도 많이 있다. 최근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마이다스IT’나 ‘제니퍼소프트’ 등은 디지털 경제에서의 대표적인 강소기업들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이 디지털 기술로 무장하고 사람을 중심으로 관계와 문화를 중시하는 소비생산자, 즉 디지털 보헤미안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은 한류의 성공과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가능성 속에서 야후에 인수된 '섬리' 어플리케이션의 ‘닉 댈로이시오’와 같은 디지털 시대의 창조계층을 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프로그래밍이나 기술교육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성과가 아니다.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경험하며, 자유로운 의지를 가지고 사람을 중시하는 토양이 될 때 창조경제의 생태계는 풍성해질 거라 생각한다.

이제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가 창의적인 생산자로서 새로운 글로벌 창조계층을 이루어 봄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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