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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쇼핑몰 히스토리 - 초기 제품 사입시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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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asil 댓글 0건 조회 991회 작성일 13-05-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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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사이버대학 창업학과 황윤정교수

처음 창업을 준비할 땐 창업자 스스로 많이 들떠있기 마련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요. 즐겁지 않다면 창업 준비가 잘 되지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기분이 소위 너무 업이 되어있다 보면 세심한 부분에 까지 미처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놓치게 되는 실수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에 첫 칼럼으로 제가 처음 창업을 하려고 제품을 사입했을 때의 놓쳤던 실수담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첫 주얼리 쇼핑몰을 창업하려고 준비하면서는 잘 될 것이라 믿고 과연 어떤 주얼리를 선택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귀금속 도매상가는 종로타운에 있는데요. 처음 종로 도매상가를 돌면서는 도매상가 분위기에 짐짓 기가 눌려서 도매상인분들에게 무슨 질문을 해야 할지 도통 떠오르질 않아 식은땀을 흘렸던 때가 생각납니다. 생소한 경험이었거든요.
이때 뭔가 사입할 제품에 대한 뚜렷한 구매 가이드라인을 가져야겠구나 라는 것을 몸으로 익혔었지요. 아는 것이 있어야 질문도 생긴다는 것을 체득한 셈입니다.
전 고민끝에 부끄럽지만 첫 제품은 꾸준히 스테디셀러로 판매가 될 수 있는 기념품용 팬던트들을 주 판매아이템으로 해야겠다고 결정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결심한 것이 별자리와 띠 팬던트들이었습니다. 사실은 귀금속 제품촬영이 초보에게는 많이 어렵다고 해서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기 때문에 유료로 찍은 제품사진이 계속 쓰임새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토대로 결심을 하게 되었지요.
찾는 상품이 명확해지니 도매상가에 가서 질문도 명확해져 제품이 있는 도매상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민했던 제품 사입문제가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 정말 기뻤습니다.
이제 구입만 하면 되는 상태였는데 이번엔 어느 정도 사입을 해야할지 막연했었습니다. 그때 매장에 온 다른 사입자분들을 뵈니 제품을 수북히 사가시더라구요. ‘아, 저 정도로는 제품을 사가야 정말 장사를 시작할 수 있겠군’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 팬던트당 3개씩 사기로 결정을 했지요.

여러분은 제 결정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잘된 결정이었을까요?
저는 사입에 대한 아무 계획없이 당일 가서 현장에서 바로 결정한 것을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참 많이 후회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별자리는 12자리였기에 한 디자인당 3개씩 총 36개를 구입한 셈이었는데요. 3개가 많지도 않은 양이고 바로 판매가 될 수 있는 양이라고 생각했지요. 그 정도 재고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구요.

그런데 막상 쇼핑몰을 오픈하고 보니 고객들의 반응이 제 생각과 달랐습니다. 12자리 중 특정 별자리만 계속 주문이 이어지고 고객들 마음에 예쁘지 않은 별자리디자인은 전혀 구매가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초기에 사입했던 별자리 팬던트들을 모두 판매하는데 꼬박 3년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황스럽게도 끝까지 안 나가는 별자리가 있었거든요.(헉!) 운영이후에야 한 디자인에 3개의 재고도 사실은 불필요한 구매였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전 여러분들께 선배 창업자로서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절대! 처음 쇼핑몰을 오픈하면서 무리해서 사입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쇼핑몰 상품도 파레토 법칙처럼 잘 나가는 상품(2)과 나가지 않은 구색용 상품(8)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잘 나가는 상품을 알게될 때까지 사입시 주의를 해야합니다.
쇼핑몰은 선주문 후배송 시스템이라 제품 이미지만 있어도 판매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아예 처음 시작때에는 제품이미지만 걸고 쇼핑몰을 시작해도 좋습니다. 아직은 고객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잘 나가는 상품에 대한 안목이 부족하므로 욕심내서 사입하지 말고 최소한의 종류만 사입하기를 권합니다. 의류처럼 시즌이 있어서 일정 기간내에 빨리 판매를 해야하는 상품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사입단가 때문에도 고민되겠지만 악성재고를 남기기 않으려면 안목을 기르는 연습단계가 더욱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말고 한 상품, 한 상품 고객의 눈높이를 알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쇼핑몰을 운영하다보면 어떤 상품이 고객에게 어필되는지 경험이 생깁니다. 우리 쇼핑몰 고객은 어떤 사람들이라는 것도 정의할 수 있게 되는데 그 이후에야 사실 제대로된 상품 소싱이 이루어집니다. 사업계획서를 먼저 작성하긴 하지만 시장에서 맞닥뜨려보질 않은 상태이기에 늘 시행착오가 생길 겁니다.
그동안 여러 쇼핑몰사업자분들도 만나봤는데 대게 초기 오픈 때 사입했던 상품이 불량재고로 남아 고민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첫 사업이었기 때문에 치밀하게 계획하기보다는 기분에 밀려 무작정 구입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당시에는 제품 사입 자체에 관심을 기울여서 어느 상품을 얼마만큼 사입하는 것이 제 창업상황에 맞는 것인지 계산해보지 못했었습니다. 자본금에서 초기 사입비를 미리 계산해 책정해두고 사입제품과 구입 양도 치밀하게 생각했었더라면 오픈 이후 다른 신상품을 구입하고 운전자금으로 사용하는데 좀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의 첫 사업경험에서 있었던 실수가 여러분들께 좋은 약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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