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다 마케팅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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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910회 작성일 14-02-0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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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폐업한 자영업자는 22만 4천명에 달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자영업자 수는 597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586만 4천명 이후 8년만에 600만명 아래로 주저앉은 수치다.
최근 자영업자의 붕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를 불황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산업시대’에서 ‘지식정보시대’로 바뀌면서 창업에 대한 접근법이 바뀌고 있지만, 창업자들이 이를 몰라 폐업의 위기를 자초한다는 것이다.
산업시대에는 조선, 자동차, 기계, 철강, 건축 등의 업종이 경제의 기둥 역할을 하면서 문어발처럼 뻗어있는 하청업체들을 지탱하는 구조였다. 문제는 이들 업종의 부가가치가 점점 떨어지는 점이다.
반면 지식, 인터넷 콘텐츠, 커뮤니티 관련 산업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불황에도 온라인 소비가 느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창업경쟁력에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산업시대를 하드웨어에 비유한다면 지식정보시대는 소프트웨어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매하면서 그 보다 더 많은 가치를 얻기를 바라는 현상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창업시장의 다수를 차지하는 외식업에서도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른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팔면 성공하는 시대가 지나고 어떤 마케팅 요소로 음식을 포장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고객 먼저, 아이템은 나중
창업자가 주의할 점은 성급하게 업종과 아이템을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잘 만들어진 물건을 어떻게 팔 것인지를 고민하기 전에 고객에게 잘 팔릴 물건을 사전에 기획해야 한다. 고객을 창업자의 아이템에 끼워 맞추지 말고, 철저하게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창업하라는 것.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음식이 단순히 먹기 위한 것이었지만 오늘날 고객들의 체험, 감성을 더했을 때 비로소 상품으로서 음식으로 완성된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음식에 대한 개념변화가 산업시대에서 지식정보시대로의 변화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창업자가 경제구조의 변화를 깨닫지 못하면 불황이 끝나도 부진을 면키 어려울 수 있다.
또 다른 주의점은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을 면밀히 따져보고 창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점이다.
김용태 마케팅연구소 소장은 “만약 주위에 경쟁자가 많아질수록 매출이 떨어진다면 당신 회사는 레드오션에 있는 것”이라며 “반면 경쟁자가 많아질수록 시장규모가 커지고 매출이 늘어난다면 그것은 블루오션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나 살고 너 죽자’ 식으로 경쟁업소를 퇴출시키기 보다 제휴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공생해 더 큰 부가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업계 종사자들은 정작 상품을 구입해줄 소비자보다 예비창업자 끌어들이기에 급급한 현실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창업아이템 기근 현상으로 업종이 겹쳐 불필요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외식업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를 보완할 대안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시장변화에 누구보다 빨리 적응해야 할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틀에 박힌 창업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불황시대에 걸 맞는 창업 아이템 개발이 창업시장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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