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야후의 데일리모션 인수 불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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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13회 작성일 15-07-1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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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데일리모션 지분 75% 인수 추진하다 佛정부 개입으로 불발
미국 인터넷 기업 야후가 프랑스 동영상 공유 사이트 데일리모션 지분 인수를 추진하다가 불발된 것을 놓고 프랑스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2일 경제지 레제코 인터넷판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야후는 약 3억달러 규모의 데일리모션 지분 75% 매입을 추진해오다 최근 프랑스 정부가 개입하고 나서자 이를 중단했다.
야후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따라잡기 위해 12위 규모인 데일리모션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은 1일 프랑스 정부가 데일리모션의 모기업 프랑스텔레콤의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시인했다.
몽트부르 장관은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텔레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로서는 데일리모션 지분 매각이 불공정하다고 여겨질 경우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몽트부르는 야후 경영진과 만난 뒤 야후의 야심이 너무 큰 것을 보고 지분 매각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프랑스텔레콤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데일리모션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50%의 지분 매각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프랑스텔레콤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리샤르 회장은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데일리모션은 오랑주(프랑스텔레콤의 브랜드)의 자회사이지 국가 소유가 아니다"며 "따라서 데일리모션에 대한 전략은 국가가 아닌 프랑스텔레콤 경영진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리샤르 회장은 "(지분 매각 불발로) 또 다른 파트너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데일리모션을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재계에서는 좌파 사회당 정부의 기업정책이 프랑스의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몽트부르 장관은 지난해에도 철강회사 아스셀로미탈의 공장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갑작스럽게 국유화를 들고 나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레제코 신문은 사설에서 데일리모션으로서는 프랑스 기반을 넘어설 수 있었고 더 크게는 프랑스가 야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정부의 개입이 무모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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