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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물건과 이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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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lja 댓글 0건 조회 1,307회 작성일 15-04-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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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꼭 버려야 할까?

온갖 물건으로 가득한 집 혹은 방을 둘러보면 한숨부터 나오는 당신. 무엇이 문제일까?
단순히 보면 청소나 정리정돈 요령이 부족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어느 면에서는 옳은 이야기다. 하지만 불필요한 물건 하나도 버리지 못한 채 끌어안고 사는 모습은 청소 이상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 혹 물건을 통한 만족, 안정감을 즐기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경쟁이 심하고 긴장 상태로 사는 현대인은 쇼핑을 통해 스트레스를 푼다. 신상품이 나오면 남들처럼 가져야 뒤처지지 않는다는 안정감도 생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한정된 공간 안에 물건이 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존재인 자신의 자리가 비좁아진다.

물건이 곧 나를 의미하는 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가격이나 브랜드와 관계없이 물건은 물건일 뿐. 더러운 것을 잘 치우고 꼭 필요한 물건만 제자리에 두고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질병이 치유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일본의 '청소력(淸掃力)' 이론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니 꼭 버려야 하느냐는 질문의 답은 '그렇다'이다. 물건을 대하는 태도가 생활을 바꾸고 중요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서 오히려 더 풍성한 삶을 가져다줄 수 있다.


Q 나에게 맞는 물건 정리 방법이 있을까?



의지가 강하고 과감한 사람에게는 <두 남자의 미니멀라이프>의 저자 중 한 명인 라이언 니커디머스가 실천한 방법을 추천한다.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삶을 누리는 미니멀라이프를 알리고 있는 그는 어느 날 이사 가듯 짐을 쌌다. 가구나 전자제품은 포장하고, 온갖 물건은 상자에 담은 다음 일주일 동안 필요한 물건만을 찾아서 꺼내 썼다. 일주일이 지나고 보니 놀랍게도 대부분 물건은 상자에 담긴 상태였고 결과에 놀란 그는 쌓인 물건을 모두 처분했다.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사람이라면 겁먹고 달아날 일이다.

이런 성향의 소유자라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불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물건을 몇 가지만이라도 골라 상자 안에 담아보자. 상자는 내용물이 보이도록 밀봉하지 않는다. 그리고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가진 뒤 쓸 물건을 다시 골라내는 방식을 취한다. 결국, 모든 물건을 도로 제자리에 두게 될지도 모르지만, 반복적으로 연습한다면 결단력이 생길 것이다.
실수를 줄이고 싶은 완벽주의자라면 물건을 처분하는 요일을 정하거나, 처분할 물건의 개수를 정하는 식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방식으로 물건을 정리하는 게 좋다. 그래야만 성취감을 느끼고 더 큰 동기부여가 생김으로써 주기적으로 물건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 

Q 어떤 물건을 버려야 할까?



고쳐 쓸 수 없는 고장 난 물건, 기능은 비슷한데 개수가 많은 물건 등 버려야 할 물건을 정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도서 <인생이 달라지는 정리 방법>에는 물건 정리에 순서가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의류와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이 그 순서. 옷은 전부 모은 후 철 지난 것부터 정리하되 아깝다고 집에서 입지 말라고 충고한다. 책은 언젠가 읽으려고 둔 것은 버리고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책만 남긴다. 그 외에 쓰지 않고 방치된 물건, 잔뜩 쌓여 있는 재고품도 처분 대상이 된다.

작은 물건에도 기운이 있어 금전운이나 건강 등에 영향을 준다고 믿는 풍수 인테리어에서는 기가 잘 흐르도록 꼭 필요한 가구와 물건만 놓고 공간을 넓게 쓰도록 권한다. 2년 이상 입지 않았다거나 유행에 뒤떨어진 옷, 평소 싫어하거나 운이 좋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받은 선물, 금이 가거나 이 빠진 식기, 오랜 시간이 지난 사진 등은 집에 두지 않는 게 좋다.

분명한 건 각종 정보 전부를 자신의 상황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건 무리라는 것이다. 이미 여러 번 읽은 낡은 책이지만 자신에게 위로가 되어 간직하고 싶은 책이라거나, 비록 듬성듬성 이가 빠졌지만 친정어머니의 유품인 식기를 무조건 버리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의 이론과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의 상황, 가치관 등을 고려하여 나만의 원칙을 갖는 게 중요하다.


Q 골라낸 물건은 어떻게 처리할까?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골라냈다면 남은 과제는 제대로 처분하는 일이다. 방법은 버리거나 선물하기, 판매, 기부 등이 있다. 자원의 재활용 차원에서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물건이 가도록 마지막까지 신경을 써보자.
아름다운 가게www.beautifulstore.org에 물건을 기부하면 물건의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 판매하며, 기증자에게 연말정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는 기부영수증을 발급한다. 서울시립 미래형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로 시작한 굿윌스토어www.goodwillsongpa.org에 기부하면 상품화 작업과 판매, 임가공용역과 같은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어 자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인터넷 카페 헌옷삼촌cafe.naver.com/hunjunggokch은 옷과 신발, 가방, 카펫 등 헌 옷 등을 현금을 주고 구매하는데, 30kg 이상이면 직접 수거해 간다. 책은 '공유서가'를 이용해 지역 주민과 공유하면 좋다.

최근 마을공동체의 유휴공간이나 도서관 일부를 할애해 주민들의 책을 공유하는 사업으로, 책이 폐지로 버려지지 않아 좋고, 이웃의 책을 나눠 읽으며 교류할 수 있어서 또 좋다. 개인의 잉여물품을 합리적으로 재분배하는 사회적 기업 키플www.kiple.net은 옷을 보내고 키플머니를 받은 다음 다른 사람이 보낸 옷을 키플머니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불필요한 소비는 줄여 가정경제에 도움을 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혼자 들지 못하는 가전제품은 기증할 수 없거나, 기준 수량 이상이어야 수거해 가는 등 단체마다 규칙이 다르므로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증하기 전 물건은 깨끗한 상태로 손질해 보내는 게 에티켓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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