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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물에 잠긴 것을 알고도 무리하게 운행하다 침수 피해를 입은 물에빠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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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칵테일 댓글 0건 조회 2,969회 작성일 11-12-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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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벼운 침수상태
물에 잠기지는 않았지만 엔진룸과 실내에 습기가 많이 찼다
워낙 비가 많이 와서 ‘엔진룸에 비가 스며들지 않았을까’하는 정도의 걱정은 했지만 엔진소리가 평소와 큰 차이가 없다. 실내는 차에 타고 내리면서 들이친 빗물에 시트와 바닥이 약간 젖었을 뿐이다. 이 정도는 눈에 띌 만큼 드러나는 손상이 없어 다행스러운 경우지만 무심하게 넘겼다가는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 워낙 많은 양의 비가 내렸기 때문에 엔진룸과 실내의 습기를 제거하는 정도의 간단한 정비는 해주는 것이 좋다. 보네트를 열어보면 여러 종류의 배선이 얽혀 있고 전기장치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기장치는 시동모터, 점화장치, 배터리, 램프류 등 여러 종류가 있고 물에 닿으면 합선을 일으킬 수 있다. 마른 걸레로 엔진룸에 찬 물기를 제거한 뒤 점화케이블과 배터리, 퓨즈 등 운전자가 정비할 수 있는 전기장치를 손질해둔다. 점화케이블은 분리해 그늘에서 말린다. 캐이블은 고무재질로 돼있기 때문에 햇빛에 직접 말리면 갈라질 수 있고 그 상태로 다시 쓰이면 갈라진 틈으로 고압전류가 흘러나와 매우 위험하다. 집에서 흔히 쓰는 드라이기의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거나 카센터의 에어건으로 습기를 제거해주도록 한다.

배터리는 터미널(+, -단자)을 살펴 방전과 부식상태를 점검한다. 하얀 이물질이 끼어있으면 터미널에 묻은 습기를 따라 배터리의 전류가 방전됐다는 증거다. 터미널의 고무덮개를 벗겨내 걸레나 브러시로 이물질을 털어 내고 윤활제를 뿌려준다. 윤활제는 습기로부터 터미널을 보호하고 부식과 방전을 막아준다. 실내에 습기가 차면 공기가 탁해지고 눅눅한 기분도 가시지 않는다. 신문지는 물기를 빨아들이므로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 바닥에 골고루 깔아두면 좋다.

2. 범퍼가 잠긴 정도의 침수상태
시동은 걸리지만 엔진소리가 이상하고 시트 밑까지 물이 찼다
새벽녘 귀가 길, 도로가 잠겨 있다. 순식간에 뒤쪽 도로도 물에 잠겼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물 속을 헤집고 갈 수밖에 없었다. 휠의 2/3를 감출 정도로 수위가 높았지만 다행히 시동 한 번 꺼지지 않고 돌아왔다. 실내는 스며든 물로 바닥이 질퍽하다. 이 경우 엔진 시동이 꺼지지 않았다는 것은 변속기와 점화장치, 전기장치, 전자장치 등이 제대로 작동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실내 바닥에 물이 고일 정도로 깊은 물웅덩이를 지나왔다면 엔진룸 곳곳에도 적지 않은 양의 물이 스며들었을 것이다.

엔진룸 건조는 물론 엔진 오일, 트랜스미션 오일 등에 물이 섞이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젖은 에어클리너는 햇빛에 말린다. 트랜스미션 오일의 색깔은 포도주처럼 투명한 붉은 색, 엔진오일은 맑은 갈색이 정상이다. 엔진오일을 점검할 때 흰색이 섞여 나오면 냉각수나 빗물이 들어간 것이다. 엔진오일에 물이 섞였다면 엔진룸 안에도 스며들었을 수 있다.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전문정비업소에 맡겨 문제를 바로잡도록 한다. 엔진룸을 물로 청소하려면 점화코일, 점화케이블 등의 점화장치에 물이 묻지 않게 비닐 등으로 방수처리를 한 뒤 셀프세차장의 고압분사기를 이용한다. 하지만 엔진룸에 물을 묻히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될 수 있는 한 걸레로 이물질을 닦아내고 고압가스로 먼지를 날려버리는 것이 좋다.
3. 완전 침수상태
엔진룸과 실내 모두 진흙탕처럼 변해있다. 시동은 걸어볼 생각도 못했다
시동을 걸지 않은 것은 옳은 판단이다. 엔진과 트랜스미션은 물론 전자장치와 전기장치, 그 밖의 각종 배선이 물에 젖어 자칫하면 폐차를 해야할지 모른다. 실내도 계기판, 공조장치, 바닥, 시트가 물을 머금고 있어 운전자의 손으로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 엔진을 들어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케이블과 배선을 모두 분리해 교환하고 실내도 시트와 기어박스 등을 모두 뜯어 물기를 빼야 한다. 침수 차는 배터리 터미널을 분리하고 견인차를 불러 자동차 메이커의 정비사업소나 협력업체, 카센터 등으로 보내야 한다. 가입한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견인차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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