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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실내 청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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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칵테일 댓글 0건 조회 3,100회 작성일 11-12-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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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제2의 주거공간이다. 차에 머무는 시간이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만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 차의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취향에 맞게 꾸민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꾸미기 전에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더구나 겨울철에는 히터를 오래 틀고 환기를 잘 시키지 않기 때문에 청결이 더욱 중요하다.

찌든 때를 벗겨라
햇볕이 좋은 날을 골라 대청소를 해보자. 커다란 비닐 봉지를 준비해 차안의 쓰레기는 모조리 담아낸다. 기름 넣을 때마다 받은 휴지도 두어 개만 남기고, 재떨이도 비운다. 좌석 밑 곳곳에 숨어 있는 자잘한 쓰레기, 담배꽁초, 과자 부스러기도 다 치운다. 글러브박스와 여러 수납공간 체크도 잊지 않는다. 여기저기 쑤셔박혀 있는 우산이나 모자, 지도 같은 것들은 챙겨 두었다가 청소가 끝난 다음 흔들리지 않게 잘 정리한다.
이제 본격적인 청소를 시작할 차례. 빠진 준비물이 있는지 살펴보자. 시트 클리너나 카페트 샴푸, 진드기 살충제는 기본, 수건이나 걸레 대신 세차 전용 수건을 준비한다. 모두 인터넷 쇼핑몰에서 싸게 구할 수 있다. 세차 수건 역시 세차용, 실내용과 거품 스펀지 등. 그밖에 헌 칫솔과 면봉이 있으면 아쉬울 때 쓸모가 크다.
우선 천장과 대시보드, 센터페시아 등을 청소한다. 천장이 합성수지라면 중성세제를 따뜻한 물에 약하게 풀어 수건으로 닦고, 직물이면 전용 클리너를 사용한다. 단순히 냄새만 잡는다면 시중에서 파는 탈취제를 사용해도 되지만 찌든 때와 얼룩을 지우고 싶다면 세제나 클리너를 써야 한다. 실내등 같은 전기장치에 물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할 것.
다음에는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를 청소한다. 오랜만에 하는 청소라면 때로 찌들어 있을 테니 힘껏 닦는다. 핸들과 기어 노브 역시 땀과 때가 많이 묻는 곳이므로 잘 닦는다. 핸들은 왁스를 사용하면 마찰력이 떨어져 안전운행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오디오의 카세트 데크나 CD 삽입구는 마른 면봉으로 닦는다.

새차라면 내장재 청소가 필수다. PVC, ABS 등 석유화학물질로 이루어진 내장재에서 풍기는 역한 냄새에는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 같은 유해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6개월 정도 지나면 없어지지만, 두통과 눈이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새차 냄새가 싫다고 방향제를 놓으면 안된다. 더 강한 향으로 냄새를 지울 뿐, 유해성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때는 광촉매제를 이용한다. 광촉매제의 성분은 빛을 받아 유해성분을 분해시킨다. 단 광촉매제인 만큼 햇볕이 잘 들어야 효과가 있다. 내장재와 시트에 모두 사용한다. 스프레이 형태로 되어 있으며 역시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다음은 매트와 시트 청소다. 흙과 먼지가 가장 많은 곳이 매트와 시트다. 앞뒤의 매트를 모두 들어낸다. 차안은 진공청소기로 깨끗이 청소한다. 매트는 벽에 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최후의 먼지 하나까지 없애기 위해서는 세제를 풀어 솔로 박박 문지른 다음 잘 헹궈 햇볕에 말린다.
시트 역시 마찬가지. 시트에 묻은 오물을 닦아낸다(껌은 휘발유, 과일즙은 과산화수소, 케첩은 중성세제, 아기의 대소변은 물에 담가 얼룩을 불리고 손세탁을 하거나 삶는다). 그런 다음 시트 클리너를 수건에 묻혀 박박 문지른다. 진드기 살충제도 반드시 뿌린다. 요즘에는 살충제 성분이 아닌 식물성 성분의 진드기 제거제도 나왔다.

트렁크와 통풍구 먼지도 없애야
이 정도 하면 실내 청소는 거의 끝난다. 하지만 운전석에 앉아 보면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 뿌연 유리창 탓이다. 선팅 필름이 벗겨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닦는다. 와이퍼의 작동 범위를 넘는 양쪽 끝 부분은 그야말로 먼지 창고다. 세정액을 듬뿍 묻혀 충분히 닦은 다음 물로 헹궈 낸다. 구석진 부분은 헌 칫솔을 이용하면 깨끗하게 닦인다. 먼 길 다녀와 날벌레의 잔해가 남아 있다면 비누칠로는 부족하다. 이럴 때는 철물점에서 파는 토치로 태운다.
유리창 말고 신경 쓸 부분이 또 있다. 트렁크와 통풍구. SUV는 트렁크 역시 실내공간이어서 냄새가 고스란히 차안으로 들어온다. 트렁크는 눈에 보이는 곳만 청소하지 말고 바닥도 들어올려 타이어·공구 보관함 등을 정리한다. 청소를 마친 다음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 골라서 흔들리지 않도록 정리한다. 스노 체인은 겨울철 반드시 필요한 용품이다.
통풍구의 먼지는 히터를 틀 때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괴롭힌다. 에어 클리너는 흡기구와 실내 송풍구에 모두 뿌려 줘야 한다. 흡입구에 뿌릴 때는 바깥 공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실내 송풍구의 경우에는 공기가 들어오지 않게 한다. 필터도 갈고 송풍구 틈새는 면봉에 세정액을 묻혀 닦는다.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다.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 선루프는 물론이고 선바이저에 달린 거울까지 닦고 나면 실내 청소는 끝이다. 피톤치드든 레몬이든 좋아하는 방향제를 놓을 차례다. 인공적인 향이 싫다면 탈취제를 놓는다. 담배 냄새를 없애는 데는 방향제보다 탈취제가 좋다.
청소보다 중요한 것이 차안을 깨끗이 유지하는 일이다. 신발의 흙을 털면 흙먼지가 훨씬 줄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냄새날 일이 거의 없다. 환기는 필수.
차안을 청소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도 아니고 금방 끝나지도 않는다. 겨울은 해가 짧으니 일찍 시작해서 일찍 끝내자. 내일 아침 차를 타면 갓 세탁한 옷을 입은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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