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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BYS 댓글 0건 조회 1,277회 작성일 11-06-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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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한국 국민들 가운데 한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하는 `코리아 엑서더스'가 현격히 줄어들고 해외로 이민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국민들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가 발간한 `2009년 외교백서'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 해외이주를 신고한 국민수는 2천293명으로, 2007년 4천127명에 비해 무려 44.4%나 감소했습니다. 2007년도에도 해외이주 국민수는 전년인 2006년에 비해 20.3%나 줄었었다고 합니다. 물론 외교통상부에 보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그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든 것이 큰 요인일 것입니다. 최근의 트렌드에 또 어떤 함의가 있는 것일까요.

미국이 이민자의 통계를 잡기 시작한 1820년에서 지난 2007년까지 이민자들의 출신국 등을 분석한 이민국 공식자료를 자세히 읽어 보았습니다. 이에 의하면, 한국인이 100여년 전에 하와이, 시카고 등지로 극소수 인원이 미국에 왔던 것은 통계에 잡혀 있지 않습니다. 한국인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1940년대에 총 83명이며 이어 50년대에 4,800명, 60년대에는 총 2만7천명 등 소수가 미국에서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이중 대부분이 해외입양에 의한 숫자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던 것이 70년대에는 10배에 가까운 24만명, 그리고 80년대에는 32만명으로 최고조에 이르고 난뒤 90년대에 18만명으로 줄어들어, 2000년대에 들어서는 해마다 2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7년의 경우 한국인의 영주권취득 총 22,405명 가운데 절반인 1만1천여명이 취업이민으로, 나머지 반이 가족초청이민에 인한 것입니다. 가족초청이민 중에는 80%가 시민권자 배우자나 직계혈족 초청으로 수개월만에, 나머지 20%가 형제자매초청 같이 우선순위를 기다렸다가 수년 후에 영주권을 받은 경우입니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가장 이민자가 많았던 이유는 미국이 당시에 아시아계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던 이민법을 개정한데다가 한국의 독재정부 상황과 맞물려 이민자들이 갑자기 몰렸기 때문입니다. 그 영향으로 90년대까지도 70-80년대 이민온 가족들의 초청이민으로 어느정도 이민자수가 유지되어 왔었습니다. 사실 감소세를 더 보여야 했을 이민자수가 2000년대 들어 오히려 반등한 것은 IMF이후에 퇴직금 받고 명예퇴직한 분들과 취업을 미루고 유학을 선택한 고급인재들이 미국에 많이 유입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이 개발도상국이던 70-80년대와는 달리, 최근의 이민자들은 이미 한국에서 어느정도의 부와 문화생활을 누리던 계층들이어서 미국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갖는 경우가 많이 줄었습니다. 미국식 자본주의의 편리함은 오히려 한국이 더욱 누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을 오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교육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기회가 한정적인데 비해 경쟁은 너무나 치열합니다. IMF 이후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지고 40대에 벌써 실직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한국의 현실입니다. 자녀들을 그런 극한경쟁사회속에 밀어넣기 원하지 않는 부모들의 이민결정은 이해하고 남음이 있습니다. 한국의 좁은 땅과 그에 비해 월등히 많은 우수한 사람을 생각하면 이 교육문제가 몇십년 안에 해결될 것 같지도 않고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한국계 미국이민자수는 결국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많습니다. 역사발전에 있어 늘 일본을 뒤따르고 있는 한국의 특성을 주목하여 일본계 이민자수가 격감하고 있는 흐름을 한국도 결국 따라갈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인구가 우리의 3배인 일본의 최근 미국이민자수는 한국의 절반 이하입니다. 급속한 저출산, 노령화 추세에 따라 한국내의 경쟁도 현격히 줄어들 것입니다. 한국의 경제발전으로 인해 미국을 동경할 이유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민자 트렌드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적지 않은 한국계 이민변호사들이 밥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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