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배달해주는’ 황새 이야기 > 휴일즐기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휴일즐기기


 

아기 ‘배달해주는’ 황새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545회 작성일 10-08-12 10:28

본문

“아기 어떻게 태어나요?” 美 부모들 “황새가 데려왔단다” 대답
우리나라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새끼에 숯·솔잎·고추 등을 매단 금줄을 집 앞에 걸어두는 풍습이 있다.
미국에도 이와 비슷한 풍습이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황새 모양의 큰 표지판을 집 앞에서 세워두는 것이다. 황새의 모자나 두건, 리본의 색이 분홍색이면 여자 아기, 파란색이면 남자 아기가 태어난 것이다.
황새는 항상 입에 주머니를 물고 있다. 이 주머니에는 아기의 이름, 아기가 태어난 날, 태어날 때의 몸무게 등을 적어 놓는다.
미국에선 이처럼 오랫동안 황새와 아기를 연결해서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들도 많이 생겨났다.
동생을 원하는 어린이가 황새에게 가서 자신의 바람을 담은 노래를 들려주면 황새가 그 집에 아기를 배달해 준다는 이야기, 황새가 아기를 갖지 못하는 여성을 쳐다보고 지나가면 그 여성에게 아기가 생긴다는 이야기, 장난꾸러기 아기는 황새의 입에 물려오고 착한 아기는 황새 등을 타고 부모에게 온다고 이야기 등이 그 예다.
이 같은 이야기들은 실제 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관련된 단어가 생기기도 했다. 갓 태어난 아기의 목 주변에 보이는 반점이 황새가 아기를 운반할 때 생긴 자국이라고 해석해 ‘황새 잇자국(Stork bit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웃들이 차를 타고 지나가거나 산책을 하다가 이런 황새 표지판을 보면, 아기가 태어난 사실을 알고 같이 기뻐해 준다. 이웃들은 꽃이나 직접 만든 음식 등을 선물로 보내기도 한다.
이렇게 황새 모양의 표지판을 세워두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지의 많은 어린이들이 황새가 아기를 배달해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부모들은 아기가 어떻게 우리 집에 왔느냐고 묻는 어린이들에게 황새가 아기를 배달해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태어나지 않는 아기들은 연못, 우물, 늪지 등에 살고 있는데 이곳에 있던 아기를 황새가 부모에게 배달한다는 이야기가 가장 보편적이다.
독일 등에서는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 중턱 동굴에 아기들이 살고 있는데 역시 황새가 이 아기들을 부모에게 배달한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황새와 관련된 물건을 대문에 걸어 놓고 아기가 태어났음을 알려왔다. 그동안은 작은 깃발, 리본 등을 많이 걸었지만 20~30년 전부터는 황새 모양의 대형 표지판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황새 표지판이 인기를 끌자 달이나 별 모양의 표지판, 각종 만화 주인공 표지판 등이 등장했지만 황새 표지판의 인기를 따르지는 못하고 있다.
이 표지판들은 대부분 사람 키와 비슷할 정도로 대형이고, 또 아기가 태어난 뒤 1~2주 정도 세워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은 아기 용품 전문점 등에서 표지판을 빌리고 있다.
일주일 동안 이 표지판을 빌리는 데는 75달러(약 7만 5000원)정도의 돈이 든다. 아기용품 전문점들은 인터넷에 표지판의 사진을 올리거나 상점 앞에 표지판을 전시해두고 고객들이 원하는 표지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표지판 외에도 문에 걸어 놓을 수 있는 리본이나 풍선 등을 함께 판매하기도 한다. 리본과 풍선 장식 역시 남자아기가 태어나면 파란색 계열의 색으로, 여자아기가 태어나면 분홍색 계열의 색으로 문을 장식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