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적 현상 예절: 코풀기와 트림 그리고 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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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737회 작성일 11-04-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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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생활을 하다 보면 문화적, 사회적 관념이나 관습을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생리적 현상에 대한 예절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식사 후 트림을 하는 것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오히려 잘 먹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식사 중에 코를 푸는 행동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재채기의 경우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대수롭지 않은 행동으로 넘어가기 일쑤다. 그렇다면 과연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떨까?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나면 주위 사람들에게 'Execuse me" 라고 예의를 표한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은 보통 "God bless you" 또는 "Bless you" 로 인사를 대신한다. 재채기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생리적 현상이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대화가 오고가는 이유는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 중 하나다. 코푸는 행동 역시 이해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식사 도중이나 상대방과 대화 중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코를 푸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트림과 방귀는 금기시 되는 행동중 하나이다. 한국처럼 소리내어 트림을 한다면 아마도 미국 사람들 눈에는 예의없는 이방인 정도로 비춰질 것이다. 필자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림을 느낀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너무 행복한 나머지 아주 길고 큰 소리로 트림을 하는 바람에 패밀리 레스토랑에 있던 수많은 미국인들로부터 시선이 집중됐던 사건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코풀기와 방귀에 대한 옛 이야기
"고기를 집어먹을 때 사용하는 손으로는 절대로 코를 풀어서는 안 된다" 이는 15세기 프랑스의 예절 지침서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이다. 중세에는 손가락으로 코를 눌러 코를 푸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라고 여겼다. 개혁의 시기였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코 푸는 방법에서도 어느 정도 진보가 이루어졌다. 16세기에 한 역사학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평민들은 손으로 코를 잡고 코를 풀거나, 한쪽 콧구멍을 막고 다른 한쪽 콧구멍으로 코를 풀었다. 부르주아 계층은 옷소매를 사용했으며, 부유층들은 새로이 등장한 '손수건' 이라는 사치품을 사용해 코를 풀었다.
이후 시대가 거듭될수록 손수건은 점점 더 큰 인기를 얻었고, 자연히 사치품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었다. 하지만 1회용 티슈가 등장하는 시기는 1차 세계대전의 종전 이후였다. 당시에 킴벌리 클라크는 방독면의 필터로 사용되는 셀룰로스 코튼을 개발했다. 이후 그의 회사는 이 제품을 콜드크림 티슈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코를 풀기 위한 1회용 티슈로 판매되기까지는 소비자들이 보낸 수많은 편지가 쌓이고 무려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난 후에 출시됐다.
방귀에 대한 예절은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문서의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6세기경에 중국에서는 식탁에서 방귀를 뀌는 행동을 금하고 있다. 고대 로마에선 이러한 문제는 더욱 극적인 양상을 보였다. 당시에 어느 로마 인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진 저녁식사 파티에서 필사적으로 방귀를 참다가 거의 죽을 뻔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당시 황제였던 클라우디우스는 소리가 작든 크든 상관없이 식사 중에 방귀를 뀌어도 무방하다는 칙령을 선포하려 했다고 한다.
중세에 접어들면서 의사들은 방귀를 참는 것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러한 견해는 방귀에 대한 문제에 어느 정도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다. 그러나 유력한 예절 지침서가 등장하여 긴급한 상황이라면 식사 중에라도 방귀를 뀔수 있도록 정하는 계기를 마련했던 시기는 르네상스 이후였다. 예의범절에 대한 내용을 보면 "만약 참을 수 있다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해결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상들의 격언에 따라 기침을 하면서 방귀 소리를 감추도록 하라." 라고 조언하고 있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절대로 좌우로 움직이지 말라.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계속해서 방귀를 뀌었거나, 뀌려고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나면 주위 사람들에게 'Execuse me" 라고 예의를 표한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은 보통 "God bless you" 또는 "Bless you" 로 인사를 대신한다. 재채기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생리적 현상이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대화가 오고가는 이유는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 중 하나다. 코푸는 행동 역시 이해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식사 도중이나 상대방과 대화 중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코를 푸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트림과 방귀는 금기시 되는 행동중 하나이다. 한국처럼 소리내어 트림을 한다면 아마도 미국 사람들 눈에는 예의없는 이방인 정도로 비춰질 것이다. 필자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림을 느낀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너무 행복한 나머지 아주 길고 큰 소리로 트림을 하는 바람에 패밀리 레스토랑에 있던 수많은 미국인들로부터 시선이 집중됐던 사건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코풀기와 방귀에 대한 옛 이야기
"고기를 집어먹을 때 사용하는 손으로는 절대로 코를 풀어서는 안 된다" 이는 15세기 프랑스의 예절 지침서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이다. 중세에는 손가락으로 코를 눌러 코를 푸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라고 여겼다. 개혁의 시기였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코 푸는 방법에서도 어느 정도 진보가 이루어졌다. 16세기에 한 역사학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평민들은 손으로 코를 잡고 코를 풀거나, 한쪽 콧구멍을 막고 다른 한쪽 콧구멍으로 코를 풀었다. 부르주아 계층은 옷소매를 사용했으며, 부유층들은 새로이 등장한 '손수건' 이라는 사치품을 사용해 코를 풀었다.
이후 시대가 거듭될수록 손수건은 점점 더 큰 인기를 얻었고, 자연히 사치품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었다. 하지만 1회용 티슈가 등장하는 시기는 1차 세계대전의 종전 이후였다. 당시에 킴벌리 클라크는 방독면의 필터로 사용되는 셀룰로스 코튼을 개발했다. 이후 그의 회사는 이 제품을 콜드크림 티슈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코를 풀기 위한 1회용 티슈로 판매되기까지는 소비자들이 보낸 수많은 편지가 쌓이고 무려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난 후에 출시됐다.
방귀에 대한 예절은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문서의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6세기경에 중국에서는 식탁에서 방귀를 뀌는 행동을 금하고 있다. 고대 로마에선 이러한 문제는 더욱 극적인 양상을 보였다. 당시에 어느 로마 인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진 저녁식사 파티에서 필사적으로 방귀를 참다가 거의 죽을 뻔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당시 황제였던 클라우디우스는 소리가 작든 크든 상관없이 식사 중에 방귀를 뀌어도 무방하다는 칙령을 선포하려 했다고 한다.
중세에 접어들면서 의사들은 방귀를 참는 것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러한 견해는 방귀에 대한 문제에 어느 정도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다. 그러나 유력한 예절 지침서가 등장하여 긴급한 상황이라면 식사 중에라도 방귀를 뀔수 있도록 정하는 계기를 마련했던 시기는 르네상스 이후였다. 예의범절에 대한 내용을 보면 "만약 참을 수 있다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해결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상들의 격언에 따라 기침을 하면서 방귀 소리를 감추도록 하라." 라고 조언하고 있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절대로 좌우로 움직이지 말라.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계속해서 방귀를 뀌었거나, 뀌려고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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