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소다'='팝'? 美 '사투리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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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03회 작성일 15-06-0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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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별로 특정 대상·상황에 대한 표현이나 특정 단어에 대한 발음 등이 어떻게 다른지 한눈에 보여주는 '사투리 지도'가 나왔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통계학과 박사과정 학생인 조슈아 캐츠는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 언어학 전문가인 버트 복스 박사의 언어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122장의 지도를 공개했다.
지역별로 표현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단어는 '탄산음료(carbonated beverage)'였다. 이를 뉴욕·뉴저지·메인 등 북동부 지역과 캘리포니아 일대 서남부 지역에서는 '소다(soda)'라고 부르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워싱턴주에서 오하이오주까지 이어지는 서북부~중부 일대에서는 '팝(pop)'이라고 많이 불렀다. 뉴멕시코와 오클라호마 등에서는 '소프트 드링크(soft drink)'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었다. 코카콜라의 본거지인 애틀랜타가 있는 조지아주와 앨라배마, 미시시피 일대에서는 '코카콜라'의 약칭인 '코크(coke)'가 탄산음료 전체를 아우르는 단어로 쓰였다. AP는 "뉴욕에서 '팝'으로 주문하면 바보가 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형교차로의 경우 동부에서는 '트래픽 서클(traffic circle)', 매사추세츠·메인·버몬트 등 동부 최북단 일대에서는 '로터리(rotary)', 네바다·유타·캔자스 등 중부에서는 '라운드 어바웃(round about)'으로 많이 불렀다.
전체적으로는 북서부와 남동부로 나뉜다. 수도꼭지를 돌리거나 버튼을 눌러 물을 마시는 '음수대(飮水臺)'를 북서부에서는 '워터 파운틴(water fountain)', 남동부에서는 '드링킹 파운틴(drinking fountain)'으로 불렀다. 같은 단어에 대한 발음도 달라졌다. 마요네즈(mayonnaise)를 북서부에서는 '메이-어-네즈'의 3음절로, 남동부에서는 '매-네즈'의 2음절로 각각 발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러멜(caramel)은 북서부에선 '카-믈' 2음절로, 남동부에서는 '카-라-멜' 3음절로 발음했다.
한국에서 '호랑이 장가가는 날' 또는 '여우비'라고 표현하는 '해가 뜬 가운데 비가 내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 전체적으로 별도의 표현이 없는 가운데 북동부와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서는 '선샤워(sunshower)'라는 표현을 썼고, 앨라배마나 미시시피에서는 '악마가 부인을 때린다(the devil is beating his wife)'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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