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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코언 "인터넷엔 삭제키없다…사생활수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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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08회 작성일 15-06-0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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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사진부터 공개…아이때부터 인터넷비밀번호 관리 필요"

"북한에 발전위해 인터넷 필요" 제언…`김정은만이 결정' 답변

에릭 슈미트(58) 구글 회장과 구글의 싱크탱크 `구글아이디어'의 제러드 코언(31) 소장은 30일(현지시간) 인터넷에는 삭제키가 없는 만큼 개인들이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과 코언 소장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미래의 비전'이란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디지털 기술이 프라이버시 유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만큼 디지털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정부와 기업, 개인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새로운 디지털 미래'(The New Digital)라는 책을 함께 펴낸 두 사람은 "디지털 기술이 가까운 미래에 일상과 정치, 외교 영역에서 모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면서 "향후 10년 내 인터넷 사용자가 50억 명이 더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슈미트 회장은 "기업과 정부는 사람들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게 더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지만 결국 정보를 지키는 것은 개인의 몫"이라며 " 소소한 일상의 모든 것을 인터넷상에 올리는 개인들은 정보의 흔적이 어딘가에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슈미트 회장은 "태어나기 전 초음파 사진부터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요즘은 어릴 때부터 온라인 정체성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면서 "유아기 때부터 비밀번호를 다각화하는 등 자신의 정보를 잘 관리하고 보호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지적했다.

20대 중반에 최연소 국무부 자문관을 지낸 `천재 지정학자' 코언도 "인터넷에는 삭제 버튼이 없다"면서 특히 프라이버시의 부재가 테러의 양상마저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범이 휴대전화 통화나 인터넷 사용 기록 등을 완전히 지우지 못해 체포되는 경우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슈미트 회장은 "보스턴 테러 당시에도 수사당국이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자마자 수백만 명이 온라인상에서 사진을 공유하며 그물망을 조였다"며 "테러범들이 훔친 차 안에 남겨진 휴대전화가 테러범의 체포를 가능케 했다는 점은 이런 디지털 기술과 폭력과의 긴장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슈미트 회장은 "선진국에서는 프라이버시를 문제 삼는 반면에 인터넷 사용률과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에게 더욱 절실한 문제는 감시와 통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디지털 보안이 중요하다"면서 인터넷 보안과 사생활 보호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과 함께 최근 북한을 방문한 코언 소장은 "기술이 민주주의에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의 논쟁은 소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북한을 찾았다"면서 "북한처럼 인터넷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곳까지 직접 찾아간 이유는 선진국 위주의 시각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북한에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인터넷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으나 북한 측에서는 "최고지도자만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또 디지털 기술이 일상에서도 더욱 감성적이고 생생한 경험을 가능케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가족들이 돌아가신 부모님의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재현해 상봉하고, 햅틱(인공촉감) 기술로 콘서트장의 진동을 집안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디지털 시대 언론의 역할에 대해 "디지털 시대에도 기존 언론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든 시민기자가 속보에는 경쟁력이 있지만 이를 검증하고, 짜임새 있게 보도하며, 깊이 있는 분석을 하는 데는 기존 주류언론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부연, 기존 언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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