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미술展 아모리쇼 "걸어놓자마자 팔리고 상담자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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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730회 작성일 11-03-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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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미술전시회로 꼽히는 아모리쇼가 지난 3~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렸다. 전 세계 270개 화랑이 참가한 올해 행사는 하루 평균 1만6000명 이상 관람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그림, 설치미술 등 수천 종이 출품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고 600만달러에 거래된 작품도 나왔다.
"올해는 작품이 잘 팔려 매일 그림을 바꿔 걸어놓고 있습니다."
지난주 말 뉴욕 맨해튼 아모리쇼에서 만난 랜디 무어 티나킴갤러리 전시실장은 점심을 먹을 틈도 없었다. 상담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미술 애호가들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와 달리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매일 새 작품으로 바꿔 달고 있다"고 전했다. 팔린 작품은 배달을 위해 다시 보관창고로 보내고 새로 팔 작품을 부스에 내걸고 있는 것.
한국의 국제갤러리가 전시회 기간 중 팔려고 가져온 작품 20여 종도 대부분 컬렉터 손에 넘어갔다. 지난해에도 이 전시회에 참가한 국제갤러리는 지난해에는 가져온 작품의 절반도 못 팔아 올해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미국 경기가 회복된다고 하지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개막 첫날 깨졌다. 준비한 작품이 거의 동났다. 가격은 대부분 3만달러 이상 20만달러에 달하는 고가였다.
뉴욕 소재 화랑인 갤러리 I-20도 70대 작가 돈 더들리의 전시 작품을 작품당 2만달러 선에 모두 팔았다.
◆ 전세계 270개 화랑 참가…하루 1만6000명 관람
= 미국 미술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나흘 동안 뉴욕에서 열린 세계 3대 미술전시회 아모리쇼의 경우 분위기가 전년과 확연히 달랐다. 행사에 참가한 화랑 수는 전 세계에서 270여 개. 숫자는 전년과 크게 변하지 않았다.
주최 측이 참가 희망 화랑들을 엄선해 숫자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최 측 심사위원회는 화랑이 전시할 작품의 작품성과 창의성 등을 따져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난 6만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6만명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매일 1만6000명 이상이 찾은 셈이다. 주말에 전시장을 찾은 한 애호가는 "5시간 동안 절반도 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만큼 사람이 많아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한 셈이다.
아모리쇼 대변인인 로런 피어슨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올해 미술작품 판매는 가격이나 거래 건수로나 지난해보다 훨씬 좋았다"며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미술시장도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모리쇼는 스위스 아트바젤, 미국 아트바젤마이애미, 런던의 프리즈전시회와 함께 세계 3ㆍ4대 미술 전시회로 꼽힌다. 그러나 뉴욕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움직이는 돈의 규모는 다른 전시회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판매작품 수가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그림값도 급등했다. 주로 신예 작가들이 컨템퍼러리(현대) 작품을 내놓아 애호가들이 자신의 재정 수준에 맞는 작품을 고를 수 있다. 그러나 최고 600만달러에 거래된 작품도 나와 뉴욕의 자금력을 엿볼 수 있었다.
실제 미술 투자자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미술 투자 비중을 늘렸다. 뉴욕 소재 미술 딜러인 발리 밀러 씨(49)는 "수중에 돈이 있는 애호가들은 좋아하는 작품은 물론 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작품에 대해서도 투자금액을 늘렸다"며 "이 덕분에 뉴욕 소재 화랑인 페이스에디션과 제미니 등이 전시한 젊은 중견 작가들의 그림들은 가격이 2~3배 뛰었다"고 전했다.
◆ 그림부터 설치미술ㆍ3D 비디오…전시참가비 최고 1억7000만원
= 미술시장이 살아나는 증거 중 하나는 비싼 전시회 참가 비용이다. 규모에 따라 2만5000달러(약 2800만원)에서 15만달러(1억7000만원)까지 내야 했다.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참가를 희망하는 화랑은 많았다. 하지만 엄격한 심사 때문에 상당수 화랑이 참가하지 못했다.
올해 전시된 수천 종의 컨템퍼러리 작품은 참신했다. 그림은 물론 조각, 영상물, 설치물, 사진 등 작품 종류가 다양했다. 조희성 뉴욕한국문화원 큐레이터는 "뉴욕 아모리쇼는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많은 게 특징"이라며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작품은 칠레 작가 이반 나바로의 `아모리 펜스`다. 빛이 들어간 철사로 만든 커다란 담장이다. 약 2m 길이 담장을 4만달러에 다수 팔았다. 3D 영상물도 등장했다. XL갤러리는 3D안경을 쓰고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내놓아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안경을 포함해 1만달러에 팔렸다. 양파와 치즈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묘사한 13개 작품 시리즈도 인기였다. 이 작품을 내놓은 블레인-서던갤러리는 "작품을 내놓은 지 2시간 만에 거의 모든 작품이 팔렸다"고 밝혔다. 작품 1개당 1만달러였다.
◆ 아직도 미술 투자에 신중
지난주 말 뉴욕 맨해튼 아모리쇼에서 만난 랜디 무어 티나킴갤러리 전시실장은 점심을 먹을 틈도 없었다. 상담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미술 애호가들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와 달리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매일 새 작품으로 바꿔 달고 있다"고 전했다. 팔린 작품은 배달을 위해 다시 보관창고로 보내고 새로 팔 작품을 부스에 내걸고 있는 것.
한국의 국제갤러리가 전시회 기간 중 팔려고 가져온 작품 20여 종도 대부분 컬렉터 손에 넘어갔다. 지난해에도 이 전시회에 참가한 국제갤러리는 지난해에는 가져온 작품의 절반도 못 팔아 올해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미국 경기가 회복된다고 하지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개막 첫날 깨졌다. 준비한 작품이 거의 동났다. 가격은 대부분 3만달러 이상 20만달러에 달하는 고가였다.
뉴욕 소재 화랑인 갤러리 I-20도 70대 작가 돈 더들리의 전시 작품을 작품당 2만달러 선에 모두 팔았다.
◆ 전세계 270개 화랑 참가…하루 1만6000명 관람
= 미국 미술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나흘 동안 뉴욕에서 열린 세계 3대 미술전시회 아모리쇼의 경우 분위기가 전년과 확연히 달랐다. 행사에 참가한 화랑 수는 전 세계에서 270여 개. 숫자는 전년과 크게 변하지 않았다.
주최 측이 참가 희망 화랑들을 엄선해 숫자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최 측 심사위원회는 화랑이 전시할 작품의 작품성과 창의성 등을 따져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난 6만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6만명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매일 1만6000명 이상이 찾은 셈이다. 주말에 전시장을 찾은 한 애호가는 "5시간 동안 절반도 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만큼 사람이 많아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한 셈이다.
아모리쇼 대변인인 로런 피어슨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올해 미술작품 판매는 가격이나 거래 건수로나 지난해보다 훨씬 좋았다"며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미술시장도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모리쇼는 스위스 아트바젤, 미국 아트바젤마이애미, 런던의 프리즈전시회와 함께 세계 3ㆍ4대 미술 전시회로 꼽힌다. 그러나 뉴욕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움직이는 돈의 규모는 다른 전시회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판매작품 수가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그림값도 급등했다. 주로 신예 작가들이 컨템퍼러리(현대) 작품을 내놓아 애호가들이 자신의 재정 수준에 맞는 작품을 고를 수 있다. 그러나 최고 600만달러에 거래된 작품도 나와 뉴욕의 자금력을 엿볼 수 있었다.
실제 미술 투자자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미술 투자 비중을 늘렸다. 뉴욕 소재 미술 딜러인 발리 밀러 씨(49)는 "수중에 돈이 있는 애호가들은 좋아하는 작품은 물론 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작품에 대해서도 투자금액을 늘렸다"며 "이 덕분에 뉴욕 소재 화랑인 페이스에디션과 제미니 등이 전시한 젊은 중견 작가들의 그림들은 가격이 2~3배 뛰었다"고 전했다.
◆ 그림부터 설치미술ㆍ3D 비디오…전시참가비 최고 1억7000만원
= 미술시장이 살아나는 증거 중 하나는 비싼 전시회 참가 비용이다. 규모에 따라 2만5000달러(약 2800만원)에서 15만달러(1억7000만원)까지 내야 했다.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참가를 희망하는 화랑은 많았다. 하지만 엄격한 심사 때문에 상당수 화랑이 참가하지 못했다.
올해 전시된 수천 종의 컨템퍼러리 작품은 참신했다. 그림은 물론 조각, 영상물, 설치물, 사진 등 작품 종류가 다양했다. 조희성 뉴욕한국문화원 큐레이터는 "뉴욕 아모리쇼는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많은 게 특징"이라며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작품은 칠레 작가 이반 나바로의 `아모리 펜스`다. 빛이 들어간 철사로 만든 커다란 담장이다. 약 2m 길이 담장을 4만달러에 다수 팔았다. 3D 영상물도 등장했다. XL갤러리는 3D안경을 쓰고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내놓아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안경을 포함해 1만달러에 팔렸다. 양파와 치즈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묘사한 13개 작품 시리즈도 인기였다. 이 작품을 내놓은 블레인-서던갤러리는 "작품을 내놓은 지 2시간 만에 거의 모든 작품이 팔렸다"고 밝혔다. 작품 1개당 1만달러였다.
◆ 아직도 미술 투자에 신중

= 아모리쇼에 참가한 미술 전문가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투자에는 신중했다. 중국 미술품에서 보듯이 가격 변동폭이 너무 심하고 큰 손실도 봤기 때문이다. 실제 미술품 가격은 금융위기 직후 2년 동안 크게 하락했다. 미술품 가격지수인 `메이모제스` 지수는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4.8%와 23.5%씩 하락했다.
그러나 메이모제스 지수는 지난해 16.6%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탔다. 이는 S&P500지수 상승률(배당 포함) 15.06%보다 높은 수준이다. 투자에 눈을 돌릴 만하다. 런던 소재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지난해 약 33억파운드(약 53억달러)어치를 거래했다. 전년 대비 무려 53%나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5월에는 뉴욕 경매시장에서 피카소가 1932년 연인 마리 테레즈를 모델로 그린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을 1억640만달러에 판매했다.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다.
전문가들은 미술시장이 앞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서 대체투자 수단으로 미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다. 엔리크 리버맨 아트펀드협회 회장은 "미술작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고 주식시장보다도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며 "미술작품은 대체 수단으로서 유용하다"고 밝혔다.
다만 미술시장에서 투자자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이 나온다. 3000만달러 규모 아트펀드를 운영 중인 아트먼디 글로벌펀드의 카이버 룸브레라스 최고경영자(CEO)는 "미술 시장, 특히 컨템퍼러리 미술 시장은 매우 변동성이 심하고 예측하기도 어렵다"며 "이 미술품은 투자 수단으로 유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술 시장은 기대만큼 투명하지 않은 게 문제다.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경매시장에서는 가격이 공개된다. 하지만 이는 `2차 시장`일 뿐이다. 실제 상당수 미술작품이 거래되는 화랑에서는 대부분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 아무도 실제 가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누가 사고 누가 파는지도 모른다.
■ 中작품 예년보다 줄어
= 올해 특징 중 하나는 중국 작품이 예년보다 줄었다는 점이다. 중국인 매수 희망자는 많지만 중국 작품에 대한 수요는 적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국 작품이 지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거품이 많이 빠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 한호 씨는 "과거 투기적 수요 때문에 중국 작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작품성이 약한 중국 작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잠재적인 수요를 보고 투기적 수요를 늘렸지만 금융시장이 나빠지면서 작품성이 떨어지는 중국 작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 갤러리도 1곳에 그쳤다.
뉴욕 소재 화랑인 대표는 "중국 미술시장의 역사가 짧은 탓에 시장에서 제대로 가격을 떠받쳐줄 작가가 몇 명 안 된다"며 "짧은 시간에 시장이 커지면서 생겼던 거품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중국 갑부들의 중국 미술품 투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중국 미술품 가격은 급등했다. 금융위기 전만 하더라도 부르는 게 가격일 정도였다.
그러나 중국 갑부들이 중국 현대미술 작품보다는 중국 골동품이나 고미술을 수집하고, 중국 작품 대신 인상파나 근대미술 작품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중국 작품 자체의 거품은 빠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위기 때 미국과 유럽시장이 고전하는 틈을 타 홍콩시장은 급성장했다. 전문가들은 홍콩을 비롯한 중국 미술시장이 최근 미국 유럽에 이어 3대 시장으로 발돋움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미국이나 유럽 규모에 못지않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메이모제스 지수는 지난해 16.6%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탔다. 이는 S&P500지수 상승률(배당 포함) 15.06%보다 높은 수준이다. 투자에 눈을 돌릴 만하다. 런던 소재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지난해 약 33억파운드(약 53억달러)어치를 거래했다. 전년 대비 무려 53%나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5월에는 뉴욕 경매시장에서 피카소가 1932년 연인 마리 테레즈를 모델로 그린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을 1억640만달러에 판매했다.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다.
전문가들은 미술시장이 앞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서 대체투자 수단으로 미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다. 엔리크 리버맨 아트펀드협회 회장은 "미술작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고 주식시장보다도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며 "미술작품은 대체 수단으로서 유용하다"고 밝혔다.
다만 미술시장에서 투자자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이 나온다. 3000만달러 규모 아트펀드를 운영 중인 아트먼디 글로벌펀드의 카이버 룸브레라스 최고경영자(CEO)는 "미술 시장, 특히 컨템퍼러리 미술 시장은 매우 변동성이 심하고 예측하기도 어렵다"며 "이 미술품은 투자 수단으로 유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술 시장은 기대만큼 투명하지 않은 게 문제다.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경매시장에서는 가격이 공개된다. 하지만 이는 `2차 시장`일 뿐이다. 실제 상당수 미술작품이 거래되는 화랑에서는 대부분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 아무도 실제 가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누가 사고 누가 파는지도 모른다.
■ 中작품 예년보다 줄어
= 올해 특징 중 하나는 중국 작품이 예년보다 줄었다는 점이다. 중국인 매수 희망자는 많지만 중국 작품에 대한 수요는 적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국 작품이 지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거품이 많이 빠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 한호 씨는 "과거 투기적 수요 때문에 중국 작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작품성이 약한 중국 작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잠재적인 수요를 보고 투기적 수요를 늘렸지만 금융시장이 나빠지면서 작품성이 떨어지는 중국 작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 갤러리도 1곳에 그쳤다.
뉴욕 소재 화랑인 대표는 "중국 미술시장의 역사가 짧은 탓에 시장에서 제대로 가격을 떠받쳐줄 작가가 몇 명 안 된다"며 "짧은 시간에 시장이 커지면서 생겼던 거품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중국 갑부들의 중국 미술품 투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중국 미술품 가격은 급등했다. 금융위기 전만 하더라도 부르는 게 가격일 정도였다.
그러나 중국 갑부들이 중국 현대미술 작품보다는 중국 골동품이나 고미술을 수집하고, 중국 작품 대신 인상파나 근대미술 작품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중국 작품 자체의 거품은 빠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위기 때 미국과 유럽시장이 고전하는 틈을 타 홍콩시장은 급성장했다. 전문가들은 홍콩을 비롯한 중국 미술시장이 최근 미국 유럽에 이어 3대 시장으로 발돋움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미국이나 유럽 규모에 못지않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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