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왕과 황금의 신전 > 보석

다윗이 고대 이스라엘 통일왕조의 제2대 왕으로서 군림할 당시, 신앙심이 돈독한 그는 신전을 세웠다.

저 멀리 이집트 땅에서 가나안으로 옮겨온 채 잊혀져 있던 성궤를 그의 왕궁으로 가져온 그는 장대한 여호와의 집을 짓고 선정을 베풀며 훗날 이상(理想)의 왕으로 불리워졌다.

새로운 도로를 개척하고, 각처의 상인들이 왕래하여 상업이 성행하게 되어, 국민들의 생활이 풍요로워진 예루살렘은 수도로서 뿐만아니라 종교상의 중심지로서 번창하게 되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도 아버지 못지 않을 만큼 신앙심이 독실한 사람이었다. 솔로몬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3대 왕이 되자 우선 거대한 왕궁을 건설했다.

그것은 사울이나 다윗같이 양치기 시절의 막사가 아니라 강력한 상업국가, 전제 군주 솔로몬에 어울리는 커다란 석조 건물이었다.

그 후 아버지 다윗이 세웠던 신전에 막대한 금을 투자해 대신전의 건설에 착수했다. 많은 금세공인들을 페니키아등 근접국가에서 불러들였고, 또한 멀리 스페인이나 인도 제도에까지 무역을 확대하여 금이나 보석을 모아왔다.

이 석조 신전은 바닥, 벽, 천장에 노송나무로 만든 판자를 대고, 그 위는 모두 금판으로 깔아 놓았다. 사용된 금은 10만 8천 달란트, 은은 101만7천 달란트에 이른다고 쓰여져 있다.

현재의 화폐로 환산하면 가히 천문학적인 금액이 될 것이다.

중세에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생겼지만 고대 팔레스타인에서는 모든 길은 솔로몬의 왕궁을 통한다고 했다. 아프리카의 유명한 황금의 나라 시바의 여왕조차 솔로몬의 왕궁을 보고 크게 경탄하고 그의 업적을 극찬했다고 한다.

기원전 903년부터 943년에 이르는 40여년간의 솔로몬 왕조의 번영은 순금의 접시를 사용하여 식사를 했다고 전해올 만큼 호화찬란한 것이었다.

그 신전은 많은 보석으로 장식되었다는 기록도 있으며 그것은 루비, 사파이어는 물론 에메랄드, 다이아몬드나 카번클(가닛), 밤에도 빛을 발한다는 토파즈, 자수정을 비롯해 사도닉스에 이르기까지 신에 대한 신성한 공물로서 바쳐졌으며, 그외에도 스스로 먼 여러나라와 무역을 확대하여 귀금속 보석류를 모았다 고 한다.

이 전설이 초기 이슬람 건축의 색유리 이용의 기초가 되었으며, 12세 이후의 그리스도 교회 대성당의 천장이나 창에 색유리 조각을 조합시킨 스테인드글레스의 기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