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도 "많이 먹으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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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863회 작성일 10-06-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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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약물 과다복용의 현주소와 비상치료제 낼럭손 사용의 찬반 논란
타이레놀(Tylenol), 엑세드린(Excedrin), 나이퀼(NyQuil).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진통제라는 것이다. 이런 브랜드 약품들은 미국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실생활에서 수시로 복용되는 진통제다. 그러나 최근 미 식약청(FDA)은 이들 진통제에 대해 그동안 쉬쉬해오던 부작용인 간 손상에 대해 심각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1950년대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해 수많은 미국인들의 절대적인 ‘고통 완화제’로 각광받아온 이래 처음으로 이 진통제들에 대해 식약청이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타이레놀이나 다른 처방 및 비처방 약품들의 진통 및 해열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으로 미국에서는 매년 56,000여명이 응급실을 찾고 있다고 식약청은 발표했다. 또한 지난 몇십년간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미 정부가 강력하게 경고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간 문제의 최대 원인이 여전히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알려졌다. 식약청은 타이레놀이나 다른 진통제에 대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마케팅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이 이 약품들이 아주 안전하고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많은 약품들에 첨부된 일일 최대 복용량인 4그램은 치명적인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복용량에 거의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식약청은 이 분야 전문가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비처방 약품이든 처방 약품이든 잘 모르고 과다 복용하게 되는 일을 줄이기 위한 예방책으로 무엇이 있는지를 강구하기 위해서라는 것.
물론 식약청이 이들 전문가들의 권고를 꼭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도 많은 편이다. 더군다나 회사들도 식약청의 결정에 영향을 주기 위해 이미 전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서 식약청으로서는 결론을 내려야 할 판이다.
이들 전문가들은 다음 제시된 해결책들 중 원하는 것에 대해 각자 의견을 밝히게 된다. 즉, 약품통에다 ‘검정색’ 경고 딱지를 붙이는 방법이나 특정 제품에 대해 복용량 제한을 낮추는 방법, 그리고 아예 일부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인데 이 경우에는 생산 회사에게 엄청난 판매 손실을 줄 것이다.
판매 금지가 될 수 있는 약품들은 Procter & Gamble사의 나이퀼이나 Novartis사의 테라플루(Theraflu) 등으로, 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다른 기침 및 콧물 방지 성분이 섞여진 혼합 약품들이다.
식약청은 처방 약품은 물론 비처방 혼합 약품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소비자들이 타이레놀처럼 순수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에다 이런 혼합 약품을 종종 섞어 사용하고, 그것도 안전한 수치를 넘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식약청은 이런 제품들의 과다 복용으로 인해 사망하는 숫자는 많지 않다는 점은 시인한다. 식약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5년에 아세트아미노펜 관련 사망자인 72명 중 5명은 혼합 약품을 복용한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27명의 사망자는 시중에서 구입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약품에 의한 것으로 밝혔고, 나머지 40명의 사망자는 처방된 아세트아미노펜 약품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브랜드의 진통제들에 대해 판매 금지를 내리는 조처는 미국 정부로서는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대처방안인데, 이에 대해 의약품 산업체에서는 이 약품들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보건의학제품협회에서도 “이 제품들은 지시대로만 복용한다면 효과적인 진통제로서 안전하고 빠른 약효를 소비자들에게 보장해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의약품의 하나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지난 2005년에만 280억정 이상이 소비된 것으로 볼 때 이런 갈등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미
미국은 진통제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약품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문제가 되고 있다. 매년 22,000여명이 약품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데, 이는 살인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고, 유타와 같은 주에서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도 많은 수다.
대부분의 약품 과다복용 사망은 우발적인 것들인데, 주로 처방 합성 진통제인 메타돈(methadone)이나 옥시콘틴(OxyContin)으로 인한 것이나 시중에서 통용되는 헤로인과 같은 마약 및 알콜이나 제낙스(Xanax)와 같은 항우울증 약물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런 약품 과다복용 사례는 2008년에 사망한 배우 히스 레저(Heath Ledger)나 2007년에 사망한 전 플레이보이 모델 애나 니콜 스미스 등이 그 예.
일반적으로 처방약품을 과다 복용하는 사람들은 이전에 약물 중독 경력이 있는 경우로, 결국은 처방된 것보다 많이 약품을 복용하거나 진통제를 다른 것과 섞어 복용하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약물 과다복용자를 응급적으로 되살려놓는 프로그램이 대한 찬반논란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최근 타임지는 밝혔다.
시카고의 재활협력센터라는 곳은 1991년 설립된 후로 수많은 사람들을 약물 관련 사망으로부터 구해줬다. 그 방법은 약품 사용자들 11,000여명에게 과다복용 방지 비상용품을 나눠주는 것이었다.
이 비상품에는 ‘낼럭손(naloxone)’이라는 약물이 포함됐는데, 병원이나 앰블런스에서 약물과다 복용자를 살리기 위해 비상으로 사용하는 길항제다. 이 비상약품 덕분에 시카고에서 2001년 이후로 1,000여명을 약물 과다 복용 사망으로부터 구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나사렛 프로젝트(Project Nazarus)’라는 프로그램을 올 여름에 시작했는데, 약물 과다복용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들을 타겟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나사렛 프로젝트 역시 낼럭손이 포함된 비상용품을 나눠주고 비상시에 어떻게 숨을 쉬게 하는지 훈련해주는 과정을 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뉴욕, 볼티모어,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을 포함해 최소한 17개 주에서 시카고 재활협력단체에서와 같은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약물과다 복용을 응급조치해 주는 것이 오히려 약물 과다 사용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낼럭손과 같은 약물을 투여하는 것도 의학적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잘못 투여하거나 남용하다가는 그 부작용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인 셈. 실제로 미 약품통제정책국의 관계자 역시 “낼럭손이 포함된 프로그램들은 의사나 응급요원이 지켜보지 않는 상황에서 투여하는 것은 공공보건을 위해 좋은 정책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 과다복용자를 위한 응급처방책인 낼럭손에 대해 “없는 것보다 있는 게 훨씬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찬성파들이 있다. 이유는 약물 과다복용 희생자들의 경우 대부분 응급 조치를 못받아 생명이 위협 당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 때문.
실제로 약물 과다복용은 혼자 있을 때보다 여럿이 있을 때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헤로인 과다 복용 역시 70% 정도가 혼자 있을 때가 아닌, 여러 사람이 있을 때 발생한 것을 ㅗ알려졌다. 그런데도 옆에 있는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는 응급 전화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옆의 사람들도 약물로 취해 있는 경우가 많아서라는 것. 이런 상황에서는 낼럭손 비상품이 아주 긴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례를 들어보면 비상약품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와닿는다. 시카고 재활협력센터에 제보된 25세 남성의 사례다. 시카고의 한 레스토랑에서 남성이 땅바닥에서 뒹굴고 있었다. 헤로인과 ‘데이트 강간 마약’으로 불리는 GHB를 과다복용한 결과였다. 옆에서 친구들도 놀라 당황해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들 역시 마약에 취한 상태라 911에 전화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시카고 재활협력센터에 연락을 한 것이다.
응급조치 요원들이 도착해 그 남자를 침대에 눕혔지만, 숨을 쉬지 못하고 있던 그 남성에게 1cc의 낼럭손을 투여하자 그 때서야 혈색과 숨이 돌아왔다고 한다. 만약 이런 응급 조치가 없었다면 그 남성은 약물 과다복용의 죽음으로부터 영영 살아나지 못했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최소한 시카고에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카고는 이전에 헤로인 과다복용 사망자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였다가 2001년에 들어서서 드디어 20% 감소했고, 그 다음 해에는 10%가 더 감소했다. 낼럭손 비상조치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나서부터였다. 게다가 낼럭손 사용으로 인해 눈에 띄는 문제점이 아직까지 보고된 적이 없다고 한다.
결국 약물 과다복용자를 ‘되살릴 수 있는’ 효과적인 처방약을 상비하는 것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극한 상황을 막는데 현실적으로 최상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1950년대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해 수많은 미국인들의 절대적인 ‘고통 완화제’로 각광받아온 이래 처음으로 이 진통제들에 대해 식약청이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타이레놀이나 다른 처방 및 비처방 약품들의 진통 및 해열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으로 미국에서는 매년 56,000여명이 응급실을 찾고 있다고 식약청은 발표했다. 또한 지난 몇십년간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미 정부가 강력하게 경고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간 문제의 최대 원인이 여전히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알려졌다. 식약청은 타이레놀이나 다른 진통제에 대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마케팅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이 이 약품들이 아주 안전하고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많은 약품들에 첨부된 일일 최대 복용량인 4그램은 치명적인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복용량에 거의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식약청은 이 분야 전문가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비처방 약품이든 처방 약품이든 잘 모르고 과다 복용하게 되는 일을 줄이기 위한 예방책으로 무엇이 있는지를 강구하기 위해서라는 것.
물론 식약청이 이들 전문가들의 권고를 꼭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도 많은 편이다. 더군다나 회사들도 식약청의 결정에 영향을 주기 위해 이미 전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서 식약청으로서는 결론을 내려야 할 판이다.
이들 전문가들은 다음 제시된 해결책들 중 원하는 것에 대해 각자 의견을 밝히게 된다. 즉, 약품통에다 ‘검정색’ 경고 딱지를 붙이는 방법이나 특정 제품에 대해 복용량 제한을 낮추는 방법, 그리고 아예 일부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인데 이 경우에는 생산 회사에게 엄청난 판매 손실을 줄 것이다.
판매 금지가 될 수 있는 약품들은 Procter & Gamble사의 나이퀼이나 Novartis사의 테라플루(Theraflu) 등으로, 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다른 기침 및 콧물 방지 성분이 섞여진 혼합 약품들이다.
식약청은 처방 약품은 물론 비처방 혼합 약품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소비자들이 타이레놀처럼 순수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에다 이런 혼합 약품을 종종 섞어 사용하고, 그것도 안전한 수치를 넘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식약청은 이런 제품들의 과다 복용으로 인해 사망하는 숫자는 많지 않다는 점은 시인한다. 식약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5년에 아세트아미노펜 관련 사망자인 72명 중 5명은 혼합 약품을 복용한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27명의 사망자는 시중에서 구입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약품에 의한 것으로 밝혔고, 나머지 40명의 사망자는 처방된 아세트아미노펜 약품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브랜드의 진통제들에 대해 판매 금지를 내리는 조처는 미국 정부로서는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대처방안인데, 이에 대해 의약품 산업체에서는 이 약품들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보건의학제품협회에서도 “이 제품들은 지시대로만 복용한다면 효과적인 진통제로서 안전하고 빠른 약효를 소비자들에게 보장해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의약품의 하나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지난 2005년에만 280억정 이상이 소비된 것으로 볼 때 이런 갈등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미

대부분의 약품 과다복용 사망은 우발적인 것들인데, 주로 처방 합성 진통제인 메타돈(methadone)이나 옥시콘틴(OxyContin)으로 인한 것이나 시중에서 통용되는 헤로인과 같은 마약 및 알콜이나 제낙스(Xanax)와 같은 항우울증 약물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런 약품 과다복용 사례는 2008년에 사망한 배우 히스 레저(Heath Ledger)나 2007년에 사망한 전 플레이보이 모델 애나 니콜 스미스 등이 그 예.
일반적으로 처방약품을 과다 복용하는 사람들은 이전에 약물 중독 경력이 있는 경우로, 결국은 처방된 것보다 많이 약품을 복용하거나 진통제를 다른 것과 섞어 복용하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약물 과다복용자를 응급적으로 되살려놓는 프로그램이 대한 찬반논란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최근 타임지는 밝혔다.
시카고의 재활협력센터라는 곳은 1991년 설립된 후로 수많은 사람들을 약물 관련 사망으로부터 구해줬다. 그 방법은 약품 사용자들 11,000여명에게 과다복용 방지 비상용품을 나눠주는 것이었다.
이 비상품에는 ‘낼럭손(naloxone)’이라는 약물이 포함됐는데, 병원이나 앰블런스에서 약물과다 복용자를 살리기 위해 비상으로 사용하는 길항제다. 이 비상약품 덕분에 시카고에서 2001년 이후로 1,000여명을 약물 과다 복용 사망으로부터 구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나사렛 프로젝트(Project Nazarus)’라는 프로그램을 올 여름에 시작했는데, 약물 과다복용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들을 타겟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나사렛 프로젝트 역시 낼럭손이 포함된 비상용품을 나눠주고 비상시에 어떻게 숨을 쉬게 하는지 훈련해주는 과정을 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뉴욕, 볼티모어,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을 포함해 최소한 17개 주에서 시카고 재활협력단체에서와 같은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약물과다 복용을 응급조치해 주는 것이 오히려 약물 과다 사용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낼럭손과 같은 약물을 투여하는 것도 의학적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잘못 투여하거나 남용하다가는 그 부작용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인 셈. 실제로 미 약품통제정책국의 관계자 역시 “낼럭손이 포함된 프로그램들은 의사나 응급요원이 지켜보지 않는 상황에서 투여하는 것은 공공보건을 위해 좋은 정책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 과다복용자를 위한 응급처방책인 낼럭손에 대해 “없는 것보다 있는 게 훨씬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찬성파들이 있다. 이유는 약물 과다복용 희생자들의 경우 대부분 응급 조치를 못받아 생명이 위협 당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 때문.
실제로 약물 과다복용은 혼자 있을 때보다 여럿이 있을 때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헤로인 과다 복용 역시 70% 정도가 혼자 있을 때가 아닌, 여러 사람이 있을 때 발생한 것을 ㅗ알려졌다. 그런데도 옆에 있는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는 응급 전화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옆의 사람들도 약물로 취해 있는 경우가 많아서라는 것. 이런 상황에서는 낼럭손 비상품이 아주 긴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례를 들어보면 비상약품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와닿는다. 시카고 재활협력센터에 제보된 25세 남성의 사례다. 시카고의 한 레스토랑에서 남성이 땅바닥에서 뒹굴고 있었다. 헤로인과 ‘데이트 강간 마약’으로 불리는 GHB를 과다복용한 결과였다. 옆에서 친구들도 놀라 당황해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들 역시 마약에 취한 상태라 911에 전화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시카고 재활협력센터에 연락을 한 것이다.
응급조치 요원들이 도착해 그 남자를 침대에 눕혔지만, 숨을 쉬지 못하고 있던 그 남성에게 1cc의 낼럭손을 투여하자 그 때서야 혈색과 숨이 돌아왔다고 한다. 만약 이런 응급 조치가 없었다면 그 남성은 약물 과다복용의 죽음으로부터 영영 살아나지 못했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최소한 시카고에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카고는 이전에 헤로인 과다복용 사망자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였다가 2001년에 들어서서 드디어 20% 감소했고, 그 다음 해에는 10%가 더 감소했다. 낼럭손 비상조치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나서부터였다. 게다가 낼럭손 사용으로 인해 눈에 띄는 문제점이 아직까지 보고된 적이 없다고 한다.
결국 약물 과다복용자를 ‘되살릴 수 있는’ 효과적인 처방약을 상비하는 것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극한 상황을 막는데 현실적으로 최상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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