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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을거리, 안전하게 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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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le 댓글 0건 조회 1,894회 작성일 11-01-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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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용기라고 하면 무조건 환경호르몬이 나온다고 생각하거나 빨간색 고무 대야에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를 버무리지는 않는지, 신김치를 알루미늄 포일에 싸서 도시락 반찬통에 넣거나 페트 생수병에 다시 물을 담아 재이용하지는 않는지.

주방에서 습관처럼 이루어지는 이와 같은 행동은 안전하게 고른 먹을거리를 안심하고 먹을 수 없게 만드는 행동들이다. 안전한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만들고 담는 식품 용기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표기를 꼼꼼히 보고 따져서 먹을거리를 고르는 만큼 식품용 기구와 용기도 표기를 꼭 확인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 우리 가족을 위한 안전한 밥상을 만드는 방법이다. 안전한 용기와 기구 선택 방법, 지금부터 알아보자.

▷ 안전한 식품용 기구와 용기인지 확인하기
시중에 판매되는 용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리하는 규정에 맞게 생산, 판매되는 제품이다. 따라서 음식을 만들거나 담을 때 사용하는 용기들은 우선 식품용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흔히 김장철이면 빨간색 고무 대야가 등장한다. 재활용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이 대야는 집안의 큰 행사나 음식을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주부들에게 친숙한 물건이다. 빨간색 고무 대야 말고도 페트병이나 양파 망 등 그동안 주방에서 사용해왔던 용기가 음식을 만들거나 담기에 적합한 용기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재활용 빨간 고무 대야는 납이나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이 용출될 수 있고 밑국물을 우려낼 때 사용하는 양파 망은 색소가 침착될 수 있다. 또 페트병은 재이용하면 할수록 인체에 해로운 안티몬이 더 많이 용출된다는 보고도 있다. 한 번 사용한 뒤 버리기 아깝고 해서 다 쓴 플라스틱 통에 김치나 반찬류를 담아두거나 페트병을 헹궈 약수나 생수를 담아두는 경우, 위생봉투가 아닌 비닐봉투에 음식을 담아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도 안전성과 위생성을 확인할 수 없다. 끓인 국을 뜰 때 플라스틱 바가지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플라스틱 변형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행동들은 안전성을 따지기 전에 식품용으로 나온 용기와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을 피해야 하는 것들이다. 먹을거리를 담고 조리할 때는 용기가 식품용으로 나온 것인지 꼭 한번 확인하고 사용하자.

▷ 사용방법을 꼼꼼히 확인하자
식품 표기와 마찬가지로 식품용 용기나 기구도 표기를 확인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되는지, 온도는 어디까지 가능한지, 식기세척기에 사용해도 되는지 등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를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 같아 보이는 플라스틱 용기라도 용기의 재질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 특성을 잘못 이해하고 사용하면 위해한 물질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발포성 폴리스티렌(PS) 컵라면 용기다. 이 용기는 95℃ 이상 사용 불가로 전자레인지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합성수지제(PA, PC, PES) 젖병류는 교체 시기를 잘 확인해야 한다. 특별히 손상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안쪽 표면이 긁히거나 손상되어 있는 젖병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긁힌 부위가 있으면 이곳에 음식물이 끼어 잘 세척되지 않아 위생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손상된 부위를 통해 플라스틱의 원료가 용출되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교체 시기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 폴리에틸렌(PE) 제품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전자레인지 사용 불가이고 멜라민수지(MF) 식기류 역시 전자레인지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 그 외에 조심해야 할 것들
음식에도 궁합이 있듯이 용기에도 궁합이 있다. 알루미늄으로 된 용기와 기구는 산을 많이 함유한 제품(예-토마토, 양배추, 과일류, 신맛이 강한 식품)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산에 의해 알루미늄이 녹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락 반찬으로 신김치나 피클 등을 알루미늄 포일에 담거나 토마토와 같이 신맛이 강한 먹을거리를 알루미늄 냄비에 넣고 조리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코팅 프라이팬의 경우 빈 프라이팬을 불에 장시간 올려놓으면 코팅 물질이 녹아 나올 수 있다. 사용 후 세척시 철수세미나 기타 날카로운 금속을 사용하면 코팅이 긁혀 프라이팬 원료에 노출될 수 있어 위험하다.

뚝배기는 공기가 통하는 그릇이라고 한다. 그만큼 숨쉬는 구멍 틈에 음식물이나 세제 찌꺼기가 남을 수 있다. 뚝배기는 맑은 물에 담가두고, 세척할 때는 세제를 묻힌 후 바로 닦아내야 한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 뚝배기 내에 세척액이 잔류하지 않도록 한다.

랩, 위생봉투, 지퍼백, 위생장갑 등은 100℃ 이상, 기름진 음식과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기름지고 뜨거운 잡채를 무치거나, 뜨거운 전을 집는 등 사용이 잦은 명절과 같은 때 특히 주의하자.

주의!
논란이 되고 있는 물질, 비스페놀 A
비스페놀 A는 폴리카보네이트(PC, Polycarbonate)라는 플라스틱을 만들 때 사용되는 물질이다. 통조림이나 캔 등의 안쪽 면을 코팅할 때 사용되기도 하는데 2008년 4월 미국 독성연구소는 비스페놀 A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어린이의 뇌 발달과 생식기에 이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월마트는 비스페놀 A가 함유된 플라스틱 젖병을 매장에서 철수시켰으며 캐나다 정부는 위험 물질 목록에 포함시키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물질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계속 일어나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 용기의 최초 논란은 1990년대 후반 플라스틱 젖병에서 시작되어 2006년에는 폴리카보네이트 용기의 안전성이 언론의 특집 보도를 통해 이슈로 떠올라 이를 생산하는 기업과 대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간 법정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논란이 많은 물질의 경우 안전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위험한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겨울철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은 캔 제품을 온장고에 오래 보관할 경우 비스페놀 A가 용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젖병은 이미 시장에 대체 제품과 유리 제품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이들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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