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마트 첨단 태그 사생활 침해 논란 > 소비자보호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비자보호


 

美 월마트 첨단 태그 사생활 침해 논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666회 작성일 10-07-23 14:18

본문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재고관리를 철저히 하기위해 자기네 상품에 첨단 전자 스마트 태그를 부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태그는 버려진 뒤에도 원거리에서 스캔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의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월마트가 다음달부터 청바지와 속옷 상품에 첨단 ID 전자태그를 부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태그는 매장 직원들이 손에 들고 사용하는 스캐너로 간편하게 인식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 옷을 입기 전에 떼어서 버릴 수 있다.

월마트 측은 태그가 부탁된 상품이 판매될 때마다 어떤 사이즈의 청바지가 팔려나갔고 어느 상품은 아직 재고가 충분한지를 알 수 있어 재고를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자태그 방식이 성공할 경우 월마트 측은 미국 내 3천750여개에 달하는 매장의 다른 상품에도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월마트 서부매장 본부장인 라울 바즈케즈 이사는 “상품의 코드를 정확하게 읽어 매장과 창고에 어느정도의 상품이 있는지를 금방 알 수 있다면 우리와 같은 유통사업을 혁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월마트를 포함한 유통업체들은 상품의 판매관리를 위해 고유의 숫자를 가진 전파식별(RFID) 태그를 부착해 사용해 왔다.

월마트는 특히 사업 전반의 관리비용을 줄여 상품가격을 낮춤으로써 유통업계의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월마트의 관리방식은 상품 공급업체에도 적용되었으며 여타 업체들에도 확산돼 상품관리 방식의 기준이 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 전자태그 부착 방침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태그를 상품에서 떼어내 버릴 수 있지만 이를 꺼버릴 수는 없기 때문에 여전히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일부 부도덕한 사업자나 범죄자들이 소비자의 집에까지 찾아가 쓰레기통을 뒤져 이 소비자가 최근 어떤 상품을 구입했는지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생활 보호론자들은 또 고객이 새로운 형태의 ID카드를 소지하고 매장에 들어올 경우 소매업체들이 고객 몰래 이를 알아챌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워싱턴이나 뉴욕주를 포함한 일부 주들은 고유의 ID넘버를 내재한 무선주파수 방식의 신분증을 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신분증을 사용해 상품을 구입할 경우 매장에 기록이 남게돼 해당 고객이 다시 매장을 찾으면 금방 알게된다.

유통업체의 사생활침해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캐더린 알브리치는 “태그를 절대로 부착해서는 안되는 것이 딱 두가지 있다. 하나는 의류, 다른 하나는 신분 관련 서류인데 지금 월마트는 이것들에 태그를 부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