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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흥정 노하우…나만의 흥정 비법: ‘재치 있는 입담’, ‘숍마스터와 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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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123회 작성일 11-0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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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가격정찰제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고급스러운 매장 안에 깨끗하게 진열된 물건들을 보고 있으면, ‘깎아달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뒤집고 적게는 10~20%까지 쉽게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다. 백화점과 브랜드 매장에서 남들보다 저렴하게 쇼핑하는 ‘흥정 비법’.


“세일 한 달 전에 세일 가격으로 미리 샀어요”
(홍지영·서울시 노원구·29)
저는 세일 한 달 전에 세일 가격으로 물건을 산 적이 있어요. 혼수 준비할 때였는데, 마음에 드는 식탁이 너무 비싸서 어떻게 할까 고민이었거든요. 그랬더니 직원이 한 달 뒤에 ‘세일’이 시작되는데, 10개 제품은 한정 할인을 한다고 하면서 미리 할인해줄 수 있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1백20만원짜리 식탁을 69만원에 샀어요. 물론, 한 달 뒤에 다시 백화점에 가서 카드 취소하고, 다시 결제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싸게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해요.


“단골이 되면 알아서 깎아주던데요”
(한예원·경기도 광주시·37)
우선 단골이 되어야 해요. 저희 시어머니는 평소에 숍마스터와 친하게 지내세요. 물건을 사러 가면 “단골이니까 싸게 드려야죠”라며 알아서 깎아주더라고요. 또 시어머니가 한 번에 물건을 여러 개 사시거든요. 그래서 더 잘 깎아주는 것 같기도 해요. 만약 깎아줄 수 없는 상황이면, 양말, 손가방, 스카프도 사은품을 꼭 챙겨주더라고요. 게다가 시어머니가 친구 분들까지 소개하셔서 그런지 VIP 대접 받으시더라구요.


“재치 있는 입담으로 깎아달라고 조르는 거죠”
(한정호·서울시 서대문구·35)
저는 계속 깎아달라고 조르는 편이에요. 그 대신 주의할 점은 상대방 기분 상하지 않게 하는 거죠. 물건을 파는 분도 사람인데, 제가 싫으면 깎아줄 수 있어도 그렇게 해주겠어요? 그래서 저는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가격으로 주세요”,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인 가격으로 주세요”, “환상적으로 아름답게 깎아주세요”, “이걸 사려고 제주도에서 왔어요. 제주도에 여기 싸다고 소문 다 났어요. 차비는 빼주셔야죠”라는 등의 멘트를 끊임없이 해요. 그럼 아무리 무뚝뚝한 사람도 웃으면서 깎아주더라고요.


“앞으로 계속 올 손님처럼 보여야 돼요”
(홍도국·경기도 의정부시·33)
이 안경이 원래 60만원이 넘는 거예요. 수입 브랜드거든요. 그런데 그걸 44만원에 샀으니까 잘 산 거죠? 일단, 안경을 사러 갈 때는 비싸 보이는 안경과 옷을 입고 가요. 제가 비싼 것만 구입하는 사람처럼 보여야 되는 거죠. 그리고 제가 살 제품의 브랜드와 가격대를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돼요. 그 물건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거죠.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고 하잖아요. 그럼, 그쪽에서도 제가 앞으로 자주 올 손님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그래서 물어보지 않아도 알아서 깎아줘요. 다음에 또 찾아달라고 인사를 건네면서 말이죠.


“중저가보다 고가가 더 에누리하기 쉬운 것 같아요”
(이혜영·서울시 강남구·25)
명품 가방을 하나 사고 싶어서 백화점에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가방은 딱 마음에 드는데, 가격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비싼 거예요. 그래서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죠. 그런데 직원 한 명이 다가오더니, “가격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느냐”면서 “구입하실 거면 깎아주겠다”고 하더군요. 세일 기간도 아닌데 말이죠. 속으로는 ‘이런 명품 숍에서 깎아주기도 하는 구나’ 생각하면서 쾌재를 불렀죠. 생각보다 많이 깎아줬어요. 제가 원래 생각했던 가격과 비슷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니까요.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물건은 싸게 줘요”
(이민영·인천시 계양구·21)
제가 일부러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물건을 사려고 했던 건 아닌데, 진열 상품을 매우 싸게 산 적이 있어요. 가방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가방을 하나 골랐는데, 디스플레이된 물건 이 외에 새 상품이 없다는 거예요. 진열된 가방을 진열해놓은 지 오래돼서 약간 흠집이 있었거든요. 원래 가격이 30만원 정도였는데, 18만원에 샀어요. 누가 썼던 물건도 아니고, 새 제품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숍마스터를 통해 싸게 구입해요”
(강슬기·직장인·25)
옷이나 신발은 백화점에서 구입하는데, 세일 기간을 이용하지 않아요. 세일 기간은 사람도 많을뿐더러, 기획 상품이 많아서 제품의 질과 디자인이 떨어지더라고요. 또 세일 기간이 아니어도 말만 잘하면 많이 깎아주기 때문에 기획 상품이 아닌 정상 품목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세일하지 않을 때도 숍마스터 권한으로 15% 이상은 깎아줘요. 좋은 품질의 물건을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면서 살 수 있으니 일석이조죠. 단골이 돼서 친해지면, 좋은 물건이 나왔을 때도 연락도 해줘요.


“1백만원짜리 가구를 50만원에 구입했어요”
(강선영·경기도 파주시·18)
저희 어머니가 흥정의 달인이세요. 원래 백화점은 정찰제라서 할인이 안 되잖아요. 우선 매장 직원과 웃으며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다가, 가구가 오래돼서 집 안이 칙칙하고 손님들이 오면 창피하다는 등 하소연을 하며 어느 정도 가격을 낮춰놓고, 지방에서 왔는데 차비는 빼줘야 하지 않느냐며 다시 값을 깎고, 그러다가 아는 친구가 가구를 잘못 사서 고생했다는 피해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마음이 변해 안 살 것처럼 하면서 다시 한번 깎고, 마지막에는 가격을 잘 맞춰주면 다른 사람을 소개하겠다며 가격을 깎으시더군요. 옆에서 듣고 있는데 하도 민망해서 어디로 도망가고 싶을 정도였지만, 결국 끈질긴 흥정 덕분에 거의 반값에 살 수 있었어요.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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