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대는 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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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616회 작성일 10-08-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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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겔 인터넷판 보도
美 10代 14%만 블로그 인터넷 사용 목적도 주로 이메일과 비디오 감상
스포츠·동호회 활동이 인터넷보다 우선 순위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을 접해 활용하는 방식이 이전 세대와는 다르다.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고 능동적으로 정보를 교환한다. 이들에게 인터넷은 현실세계를 대체하는 새로운 세계다."2001년 미국 교육학자 마크 프렌스키(Prensky)는 젊은 세대를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이라 이름 붙였다. 원주민들이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듯 요즘 세대들은 디지털 문화와 활용 능력을 타고났다는 얘기다. 프렌스키의 이론은 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 등 인터넷 커뮤니티 발달과 함께 정설로 받아들여져 왔다. 'N(Net) 세대'로도 불리는 이들을 위해선 인터넷 중심의 새로운 교육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스 브레도 연구소는 젊은 'N 세대'의 인터넷 의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28명을 심층 면접했다. 면접에서 대다수 'N 세대'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최우선 목적으로 '친구와 대화'를 꼽았다. 이들은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특별한 공간으로 인식하지 않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으로 생각했다. 또한 이들 역시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스포츠나 학교 동호회 활동 등에 인터넷 활동보다 우선순위를 두고 있었다.
'N 세대'가 인터넷에 정보를 올리고 공유하는 '웹2.0' 인간일 것이란 추정 역시 허구였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조사 대상 중 3%만이 블로그에 글을 썼고, 2%만이 인터넷 사전 작성에 참여했다. 이들 역시 다른 세대와 마찬가지로 영화·음악 등 기존 매체를 소비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썼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퓨(Pew) 인터넷 프로젝트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10대 중 14%만이 블로그를 갖고 있었다. 2006년의 28%에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소셜미디어 담당 리 에이스(Aase) 박사는 "요즘 젊은 세대는 페이스북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수다 욕구(chat needs)'를 충분히 채우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친구들과 교류하는 더 쉬운 방법이 나왔기 때문에 블로그를 버리고 있다는 얘기다.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해 1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X 세대(33~44세)'와 'N 세대(12~17세)'의 인터넷 사용 패턴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X 세대'가 은행·여행 예약·정부 사이트 방문 등 '경제 목적'으로 인터넷을 쓴 것을 제외하면, 두 세대 모두 이메일·비디오 감상·뉴스 읽기 등이 주요 인터넷 사용 용도였다. 연구에 참여한 잉그리드 파우스-하세브링크(Paus-Hasebrink) 박사는 "인터넷이 젊은 세대의 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인터넷은 행동을 담는 수단(medium)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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