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킹, ‘인맥’이 미래다 > 스마트세상 100배 즐기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스마트세상 100배 즐기기


 

소셜 네트워킹, ‘인맥’이 미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448회 작성일 10-06-06 22:53

본문

istock_networking_home_cropped.jpg

 
“싸이 하세요?” “Are you on facebook?” “Follow me on twitter!”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들은 수도 없이 많다. 가치판단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중요한 요소’의 순위는 달라지겠지만, 이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인맥’이다.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인맥이라고 하며, ‘인적 네트워크’ 또는 ‘지인 네트워크’라고도 한다. 인맥을 쌓는 것은 사람들간의 사회적인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이러한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소셜 네트워킹’이라고 하며, 이러한 인맥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는 웹서비스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라고 부른다.
글·정다운 기자  dawn@wnewskorea.com
 
한마디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온라인 인맥구축 서비스다. 넓게는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 정보공유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참가자가 서로에게 친구를 소개하여, 관계, 즉 인맥을 넓힐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커뮤니티형 웹사이트를 일컫는다.
오늘날 대부분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웹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전자우편이나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해 사용자들끼리 서로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매일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를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새로운 매체(New Media)로서 지난 몇 년간 각광 받아오고 있다.
2009년 현재 싸이월드가 한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이며, 북미 지역에서는 페이스북(Facebook), 마이스페이스(MySpace), 트위터(Twitter), 링크드인(Linkedin) 등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는 비보, Hi5, 마이스페이스, dol2day, Tagged, XING, Skyrock, 남미에서는  Orkut 및 Hi5, 아시아에서는 Friendster, Multiply, Orkut, Xiaonei가 인기가 높다.
소셜 네트워킹은 소개를 통해 형성된다. 소셜 네트워킹을 직역하면 ‘사회 연결망’ 정도가 되겠지만, 의미로 보자면 ‘친구맺기’나 ‘인맥쌓기’라고 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킹은 누가 어떤 주제로 어떤 사이트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웹에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놓고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외연을 넓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자기 영역에는 자신의 사상이나 생각, 일상 등을 솔직하게 기술하거나 이를 가까운 친구들에게 전할 수 있다. 여기서 자신의 친구들도 자기 외에 가까운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즉, A와 B가 알고 B와 C가 알지만 A와 C가 모를 때 B가 A와 C를 소개시켜줄 수 있고, 또는 A가 B를 거쳐 우연하게 C에까지 도달해 친구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는 것. 이렇게 되면 A, B, C는 서로 친구가 된다.
이런 방식이 확대되면 몇 단계만 건너뛰어도 인맥을 맺을 수 없던 사람들 사이에 연결통로가 생긴다. 이른바 ‘한 다리 건너 아는 사람들’끼리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그 네트워크는 무한대로 넓어지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한국에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선두주자가 누구였을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아이러브스쿨’일 것이다. 당시 한국에서 아이러브스쿨을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몇 십년간 못 만났던 동창들을 만나게 해준 획기적인 서비스였다. ‘아이러브스쿨’의 뒤를 이어 ‘싸이월드’는 회원 각자가 개인 홈페이지(미니홈피)를 꾸미고 선물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하는 도토리 수익모델을 구축해 크게 성공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몇 해 전까지 1위를 내달리던 마이스페이스가 침체, 만년 2위일 것 같던 페이스북이 급성장해 미국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트위터는 가장 최근 등장한 단문전송 네트워크다.
 
cyworld1_5434.jpg
 
▶ 싸이월드 (www.cyworld.co.kr)
지금까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바로 싸이월드다. 전국민의 3분의 1을 매료시켜 ‘싸이질’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싸이월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 등 상당수도 싸이월드를 통해 일촌을 맺고 그로 인해 인맥이 넓어진 경험을 갖고 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춘 클럽 서비스로 몇몇의 카이스트 학생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들과 독특한 운영 시스템으로 많은 사랑을 받자, 2001년에는 SK 커뮤니케이션스에서 인수, 오늘날의 싸이월드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싸이월드’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많지만 그 중 한국 사회에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컨셉을 창출한 ‘일촌’이라는 개념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으로도 영역을 넓혔지만 아직까지 미국에서는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의 아성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myspacelogo.jpg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
미국에서도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국판 싸이월드’로 불리우는 마이스페이스(MySpace)이다. 마이스페이스는 블로그, 이용자 프로필, 사진, 음악공유, 이메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10대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창립 3년여만에 마이스페이스는 야후, 구글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단일 도메인으로는 구글, 야후 등을 물리치고 미국 내 접속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온라인 상에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신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최근에는 원조교제를 비롯해 10대들의 탈선의 온상이 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회원들이 경쟁 서비스인 페이스북으로 둥지를 옮기기도 했다.
 
hjk.jpg
 
▶ 페이스북 (www.facebook.com)
미국 10대에게 마이스페이스가 있다면 20대 이상에게는 페이스북이라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있다. 미국 대학생의 3분의 2가 사용한다는 페이스북은 지난 2004년 당시 하버드대 2학년생이던 마크 주커버그가 신입생들이 개강 첫 학기에 종종 받게 되는 문서 디렉토리를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개설한 사이트로 시작했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은 처음에는 하버드 학생들이 교내에서 사용하려고 만든 것이었는데 오픈 3주만에 6,000명의 하버드 학생들이 가입하는 진기한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무척 놀랐고, 상황이 이렇게 되니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도 오픈하지 않을 수 없게 됐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렇게 시작한 페이스북은 몇 해 전 야후의 10억달러 인수 제의를 거절하여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금의 성장세라면 10억달러의 인수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고.
twitterlogo.jpg
 
▶ 트위터 (www.twitter.com)
2006년 3월 샌프란시스코의 벤처기업인 오비어스 코프가 만든 트위터는 소셜 네트워킹 겸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단문 메시지 서비스, 인스턴트 메신저, 이메일 등을 통해 ‘트위트’(140자 한도 내의 문자)를 트위터 웹사이트로 보낼 수 있다.
트위트는 사용자의 프로파일 페이지에 표시되며, 트위트를 받겠다고 미리 설정해둔 다른 사용자들에게로 전달된다. 트위터에 게시되는 메시지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처럼 일상적인 것이며, 자신과 친구 뿐 아니라 타인들도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점점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셜 네트워킹, 블로깅, 휴대전화 메시지 등이 모두 혼합된 서비스를 즐기길 원한다. 트위터가 이러한 혼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발견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타임’은 분석했다.
시장조사 회사인 ‘가트너’는 미국인들이 매달 주고받는 휴대전화 메시지 시장은 110억달러에 달하며 앞으로 이 시장의 5%가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위터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유사 사이트가 생기기도 했다. 2007년 5월에는 트위터와 유사한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111개에 달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나’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네트워크
 
소셜네트워크는 ‘인터넷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신에게서부터 수평적으로 뻗어나가는 네트워크’라는 특징이 기존 커뮤니티와 다르다. 드라마 팬카페, 디지털카메라 동아리와 같은 기존 커뮤니티는 주제를 중심으로 동아리가 먼저 개설된다. 운영진과 회원의 수직적인 구조, 나와 상관없이 아무나 가입한 회원과의 관계를 가지며 주제가 다른 커뮤니티와는 단절되어 있다.
반면 소셜 네트워크는 ‘나’를 기준으로 내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을 추가하는 네트워크다. 다시 말해, 각 개인은 네트워크의 중심이자 하나의 분기점(node)이 되는 것이다.
이 네크워크는 또 다른 네트워크와 맞물리며 계속 팽창하게 되어 있다. 무엇보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개인의 정체성 확립과 인맥형성용 도구로 유용하기 때문이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개인과 집단 사이의 정보교환, 비즈니스 네트워크 형성, 친구맺기, 남녀미팅 등의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전세계를 가리지 않고 확산단계에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Nielson)이 발표한 조사보고서(Global Faces and Networked Places - A Nielsen report on Social Networking’s New Global Footprint)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와 블로그 사이트를 찾은 시간이 개인 이메일의 사용시간을 제치고, 사용시간에서 4위를 차지했다.
방문대상 1위는 검색, 2위는 포털, 3위는 소프트웨어 업체였다. 이들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 머문 시간은 전체 웹서핑 시간의 약 1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페이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된 페이스북의 경우 1년 동안 가장 많이 이용자가 증가한 층은 35~49세로 무려 2,410만명이 늘어났다.
반면 인터넷의 주된 이용자였던 18~34세는 2,280만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50~64세의 고령층도 1년 사이 1,360만명이나 늘어나며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18세 이하는 730만명이 늘어난 데 그쳤다.
닐슨 온라인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모든 연령층으로 골고루 파고들면서 이제 TV나 신문처럼 전세계에서 하나의 미디어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에겐 ‘환상적인’ 영업환경
 
이쯤 되면 소셜 네트워킹은 더 이상 사교를 위한 공간만으로 취급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소셜 네트워킹 매체를 통해 생성된 잠재적 사용자 집단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900만명의 소비자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좀 더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고객 접촉방법을 모색중인 기업들에게 있어 이같은 환경은 그야말로 전도유망한 ‘영업채널’이라 할 수 있다. 비즈니스와의 연결이 수월하고 사람과 정보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소셜 네트워킹이 제공하는 직접성(immediacy)은 인류 역사상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는 것.
한 대기업 경영자는 “소비자의 요구가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소셜 네트워킹에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유에서 ‘뉴스코프’의 마이스페이스 인수를 현명한 선택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바로 거대한 커뮤니티 때문.
사람들은 마이스페이스에서 하루에 3시간을 소비하며, 소셜 커뮤니티야말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라는 의문을 푸는 열쇠임을 루퍼트 머독은 간파했던 것이라는 의견이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스(Sun Microsystems)의 Peter H. Reiser 영업·서비스 총괄 수석 엔지니어는 “소셜 네트워킹은 관계구축이라는 맥락에서 마지막 장벽을 허물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그 장벽은 바로 ‘사회적 맥락(social context)’이며, 현재 우리는 ‘지식(know how)’에서 ‘인맥(know who)’ 모델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는 웹이 상거래 또는 1:1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소셜 네트워킹은 그 마지막 장벽까지도 허물어버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왜일까요? 이유는,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가 무엇인가를 추천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내리는 의사결정 중 80%가 비공식 정보와 공식 정보간의 선택에 관한 것입니다.”
신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는 곧 우리에게 물건을 파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느낌이 중요하다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식당, 골프클럽, 스포츠 경기 등 어디를 가든 사회적 관계와 비즈니스 관계의 경계선이 모호해졌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으로 게임을 하는 것과 골프코스에서 만나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 이 둘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이런 환경은 차세대 비즈니스 거래를 위한 골프코스처럼 될 것입니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한 마케팅에 있어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이용자층에 대한 인식을 들 수 있다. 소위 어린이들의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데,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는 정말 어린이들의 놀이터 정도로 머물고 있을까?
통계에 따르면 마이스페이스 사용자의 44%, 페이스북 사용자의 50%가 35세 이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이제는 30~40대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주요 이용자층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에 따르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용자층은 놀랍게도 55세 이상이라고 한다.
최근 Pew Internet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18~24세 성인 중 75%, 전체 성인 중 1/3이 소셜 네트워킹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ocialnetworkheader.jpg

 
개인정보, 감춰도 노출되고 지워도 저장된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속에는 어두운 면이 숨어 있기도 하다. 과도한 상업화 문제는 차지하고라도 개인정보의 과다노출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스팸메일에 악용, 신체적 및 물리적 피해 등 다양한 역기능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이기도 하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보안문제는 바로 프라이버시 침해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의 특성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요인이 충분하고, 노출된 정보가 유통될 경우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드물게 발생하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개인 프로파일의 정보가 어느 정도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러한 데이터가 제3자에 의해 사적으로 저장, 오용될 경우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소지가 다분한 것이다. 또 프로파일의 개인정보를 변경시킨 뒤 악용해 발생하는 명예훼손 문제나 악성코드 유포, 스팸메일 발송에 악용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디지털 뉴스’에 따르면 프로파일과 같이 공개된 개인정보 외에 접속 및 이용시간, 접속위치, 방문자 정보, 송수신 메시지 등 2차 정보들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탈퇴하더라도 백업 등을 통해 그대로 남을 수 있어 이용자가 정보 통제권을 상실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네트워크 해킹으로 인한 정보유출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다양하고 많은 정보가 집적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특성상 해킹 공격으로 인한 정보유출이 발생할 경우 문제의 심각성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이같은 서비스가 인적 네트워크로 엮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타 서비스에 비해 훨씬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스팸메일에 악용되는 것은 앞의 두 이슈에 비해 위험 강도가 낮다고 할 수 있지만 만약 스팸메일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해 전파될 경우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서비스의 특성상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서의 반복적인 접촉을 통해 형성된 관계를 바탕으로 유괴나 성폭행 등 현실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도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다.
 
전형적인 ‘친구’의 개념이 달라진다
 
이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대해 미디어와 학계의 관심 또한 높아졌다. 연구자들은 기존의 사회 네트워크 이론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네트워크 상에서 자신을 전략적으로 노출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 네트워크 상에서 형성되는 친밀감과 신뢰에 대한 연구,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에 대한 연구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다양한 속성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속성, 즉 ‘친구’ 또는 ‘인맥’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것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있어 필수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친구’라고 칭하는 관계는 사람의 이해를 바탕으로 관계를 정립해간다. 초기에는 취미가 비슷하거나 특정한 동질감에 의해 상호교류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친구가 된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현실세계의 두껍고 제한적인 친구에서, 좀 더 얇고 폭넓은 친구관계가 성립되기 시작했다. 비슷한 음악을 좋아하거나 게임을 좋아하거나, 또는 비슷한 생각을 하거나 서로 관계가 성립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서 성별의 구분, 나이의 구분이 없는 ‘경계없는 친구’라는 정의가 성립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어떤 회원은 ‘친구’가 150만명이다.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숫자. 과연 이사람에게 친구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숫자의 친구를 갖고있는 이용자는 네트워크 상에서 어떠한 활동을 할 수 있을까? 또는 무엇을 위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일까?
한 네티즌은 “어쩌면 소셜 네트워킹에 의해서 ‘친구’라고 하는 단어에 대한 의식이 바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얕은 관계도 ‘친구’라고 부르다 보면, 그것에 의해 현실세계에서의 ‘친구’라는 관계도 그처럼 얕은 관계로 인지되어 갈 가능성도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견을 적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사회적 관계가 인터넷을 통해 더욱 편하고 빠르게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자신을 알고 성장시키며, 사회적 관계를 맺으려는 욕구가 있는 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다양하게 개발되어 우리 앞에 선보여질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