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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t와 twitter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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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239회 작성일 10-06-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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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_church_0501.jpg한국의 월드스타 비가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오르지 못했다는 기사가 떴다.
타임지가 최근 공개한 ‘100인’에서 비는 온라인 투표에서는 총투표 1300여만표로 전체 후보 중 3위를 차지하는 선전을 했지만 기여도 평가에서는 100점 중 18점에 머물러 최종 온라인 순위에서 23위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비는 결국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인물 100위’ 안에는 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는 지난 2006년에는 ‘100인’에 들어 세계적 인물로 부각했었고, 지난해에는 ‘100인’에 들지 못했지만 온라인 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보여 타임지를 비롯, 미국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온라인 무료 이미지 블로그와 온라인 메시지 서비스 분야 독보적 인물
타임지의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하기 위한 전초전의 하나인 온라인 투표는 올해도 ‘이변’을 보였다. 1위에 오른 영광의 얼굴이 ‘의외’의 인물이기 때문.
일명 ‘moot’로 불리는 21세 약관의 청년이 1위의 주인공인데, 그의 본명은 크리스토퍼 풀(Christopher Poole)로서, 온라인 커뮤니티인 4chan.org의 창설자다. 이번 온라인 투표에서 1700여만표를 얻었고 기여도에서 90점이 넘어 온라인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투표로만 볼 때는 오바마 대통령이나 푸틴 대통령, 혹은 오프라 윈프리 같은 거물들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된 그가 약관의 나이에 어떻게 온라인 1위를 차지했는지는, 결국 인터넷과 사이버 세계가 대세인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로 여겨지고 있다.
타임지 입장에서는 ‘당혹스런 결과’라는 평을 달고 있고, 또 온라인 투표이기 때문에 신뢰성에 대한 의문의 여지가 있다는 뉘앙스를 남기고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Moot가 지난 2003년에 개시한 온라인 커뮤니티 4chan.org는 무료 익명 이미지 블로그(사진 게시판)로서 이곳에 올려진 사진 중 1300여만개가 매일 방문자에 의해 관람되고 있다고 한다. 월 560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어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게시판으로 평가될 정도다.
Moot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방문자가 수천만, 수억명이기 때문에 온라인 투표에서 그가 압도적인 표를 얻을 수 있는 건 당연한 일인데, 물론 일부에서는 과연 그가 실제로 그런 자격이 있는 인물이냐는 회의감을 비치기도 한다.
특히, 4chan.org를 방문해 보면 그런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회원제도 아니고 익명으로 언제든 사진을 마음껏 올려놓을 수 있는 이 블로그는 유사한 사진 커뮤니티 사이트인 flickr.com과는 달리 무기명이라는데서 올려지는 사진들의 다양성과 더불어 ‘음란성’도 다분하기 때문.
c.jpgFlickr.com은 개인의 아이디로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이 운영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완전 익명’으로 볼 수 없지만, 4chan.org의 경우는 전혀 책임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유롭게 사진을 올릴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누구든 무책임하게 사진을 올려놓을 수 있어 그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관음증 및 노출증을 해소하는 사이버 공간으로 여겨져 이 사이트를 애용하며 즐기는 사람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환영’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타임지는 결국 moot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35위에 올려놓는 고육지책을 택했다. 4chan.org를 즐기는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인데, 음란물이 아닌 일반 사진 중 흥미롭고 기념이 될만한 사진들을 올려서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 한 일이야말로 가수나 배우들에 버금가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적용한 듯.
트위터, “140자의 메시지에 모든 걸 건다”
타임지의 ‘100인’에 든 인물들 중 moot처럼 사이버 세계에서의 영향력 때문에 상위에 오른 또 다른 인물 역시 주목을 끌고 있다. 그 중 21위에 오른 ‘트위터(twitter)’ 창시자들이 관심을 끄는데,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 37), 비즈 스톤(Biz Stone. 35), 잭 도시(Jack Dorsey. 32) 등이 그들로, 이들은 moot와는 달리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영향력 있는 인물로 부상한 케이스다.  
지난 2006년에 벤처기업가인 윌리엄스와 도시 등에 의해 개발된 트위터는 영어 알파벳 140자 이내로 짧은 글을 남기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twitter.com)로서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가’를 아주 간단하게 알릴 수 있는 흥미로운 서비스다. 미국에서 ‘tweet(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단문 메세지)’라는 유행어를 통용시킬 정도로 유명해진 트위터는 긴 글이나 사진을 함께 올릴 수 있는 기존의 블로그 서비스와는 달리 140자 미만의 짧은 문장만 올릴 수 있어서 휴대폰으로도 글을 올리거나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싸이월드(cyworld.com)처럼 친구를 확보하는 ‘1촌 맺기’ 기능과 유사하게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친구가 되는 ‘follow’기능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글이 올라가면 메시지 수신을 신청한 ‘친구들(follower)’이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언제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네트워크 최강’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한달 방문자 수가 3천만명인데다, 1년 만에 방문자수 증가율이 1382%에 이른 적도 있을 정도로 엄청난 유행을 타고 있고, 미국 대학생들은 이 트위터와 페이스북(Facebook)을 아예 끼고 사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임지는 트위터에 대해 “새롭고 획기적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전세계의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는 오바마 대통령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샤킬 오닐 등의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트위터는 ‘1촌(follower)’들이 수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 주요 대형 회사들도 트위터를 통해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예를 들어, 트위터에 누군가 어느 회사에 관한 불만 사항을 쓰게 되면 트위터 고객 관리 담당자가 바로 답변을 해주거나 문제 처리를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사들만 아니라 일부 비영리단체에서도 기부금을 모금하는데도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게 트위터다. 딱한 사정을 트위터를 통해 알리게 되면 금세 그 메시지가 여러 사람에게 전달되기 때문.
‘마법의 140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트위터에 대해서는 그를 이용한 성공 사례가 적지 않다.
트위터가 제공해 줄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단골 확보 내지 기동성을 확보해 사업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LA 한인 노점상의 이야기도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다.
한인 운영 간이 타코 판매점인 ‘KOGI’라는 트럭 노점상이 판매 장소를 하루에도 여러번 바꾸는데도 항상 그 자리에 고객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일일 600여개의 ‘고기’ 타코를 팔아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트위터를 활용한 게 그 비결이었다는 것이다. 이동 및 판매 스케줄을 트위터 1촌 고객들에게 알려주는 식으로 활용했는데, 그렇게 해서 맺어진 고객 수가 LA 전역에 1만여명이 됐다는 이야기였다.
이처럼 돈 안들이고 순식간에 고객 확보 내지 영업 홍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트위터를 통한 메시지 전달 내지 커뮤니케이션의 기대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순간 순간 변하는 상황을 고객에게 알려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항공사나 호텔 등에서도 활용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전통 미디어들도 트위터를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CNN이나 뉴욕타임스는 물론, 영국 BBC와 카타르 알자지라까지 속보 기사 링크를 트위터에 올려놓는다고 한다.
교회에서도 정숙 대신 트윗(메시지 전송)으로 예배를
트위터 활용이 기업이나 마케팅 및 미디어에 머물지 않고 교회에까지 침투하고 있다고 최근 타임지가 전하기도 했다.
일부 교회 목사는 아예 설교 내용을 트위터로 성도들에게 미리 전해주기도 한다. 미시간의 웨스트윈드 커뮤니티 교회 목사는 성도들에게 트위터의 활용법을 2주에 걸쳐 교육시킨 뒤, 교인들끼리 활용하도록 권하기도 했다.
성도들은 설교를 들으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트위터에 올려 서로의 마음을 교환하기도 했다. 목사는 성도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들을 아예 단상의 대형 스크린에 뜨도록 했다.
물론 장난스런 멘트들도 있었지만, 감동적인 심경의 글도 올라왔다. “이런 고난스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기가 너무 어렵다” “때때로 고침을 받는다는 것은 너무 고통스럽다”등의 신앙고백적 멘트들이 올라오기도 했던 것.
전통적인 교회나 예배 방식으로는 모든 게 ‘침묵’과 ‘정숙’이어야 했지만, 이제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발맞춰 교회도 텍스트 메시지의 교류를 통해서 하나님과 성도들, 그리고 성도들간의 교제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시간에 자녀들이나 어린 아이들이 휴대폰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는 것을 보면 부모들이 말리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음을 반영하는 추세다.
웨스트윈드 교회는 900명의 성인 성도 중 150여명이 트위터를 사용하는데, 이들에게는 예배 언제든 ‘성령의 감동에 따라’ 트위터를 하도록 허용되고 있다고. 즉, 설교를 듣는 중간이라 해도 그 설교에 대한 의문이나 추가 설명을 원하면 그 자리에서 트위터를 통해 생각을 올리면, 성도들 간에 그에 대한 답변이나 리플이 오고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제는 교회에서조차 대중을 모아놓고 예배를 드리는 일에 트위터가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음을 인정하는 추세라는 이야기다.
세대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소통)의 총아들이 뜬다
이제는 커뮤니케이션의 속도가 빨리진 시대다.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블로그가 ‘몇십분’짜리 내용으로 소통하는 대화의 장이라면, 트위터는 ‘몇십초’에 전달되는 커뮤니케이션의 총아다. 그만큼 빠르고 간편하며 간결해진 무기로 현대인의 생활과 삶에 침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트위터에 수천만달러를 투자하는 벤처회사가 있다는 게 이상한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트위터 인수 및 투자 유치 의사를 비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트위터에 대해 ‘일시적인’ 붐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현대의 IT 세계가 그렇든 또 다른 새로운 것의 출몰로 한 때 붐을 일으키던 그 무엇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약점을 간과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트위터는 뚜렷한 수익을 창출해내지 못할 것으로 본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창업 후 3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는가 하면 광고도 게재하지 않아 수익이 없는 트위터의 현 상황에 비쳐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인식도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제 트위터와 같은 ‘소통’의 방식이 먹혀들어가고 있고, 이에 참여하는 사용자들이 엄청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moot나 twitter처럼 새로운 네트워크 방식을 개발해 커뮤니케이션을 현대화하는 인물에 대해서 이전에 사무엘 모스나  벨, 그리고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처럼 ‘당대 커뮤니케이션의 새 장을 열었던 인물’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게 올해도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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