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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고 잘 노는 사람은 위대하다?! - 이탈리아의 꽃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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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1,404회 작성일 14-02-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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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쓰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우리는 "한량"이라고 부른다.


(조선후기 대표적 화가인 신윤복의 그림에 종종 등장하는 이들이 당시 문화를 선도하던 조선의 한량이 아니었을까)

이런 한량은 비단 조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15세기 피렌체에도 한량이 존재했었다.

그는 바로메디치가문의 "로렌초" 일명 위대한 로렌초라보 불리는 사람이다.

메디치가문을 영광의 자리에 올려놓았던 코시모 데 메디치가 죽고 난 뒤 메디치가문의 국제적 영업망은 혼란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위기에 닥친 가문의 모든 문제와 책임은 코시모의 손자인 로렌초에게 고스란히 넘겨졌다.

그때 겨우 스무살 정도였던 로렌초는 자신이 좋아하던 파티와 시쓰기를 접어두고 가장이자 피렌체의 비공식 대부라는 역할에 뛰어들어야했다.

그는 보통 사람들에게 항상 문을 열어놓고, 우호적인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호의를 베풀었다. 이것은 장차 큰 이익을 가져올 정치적 투자이자 안전보장책이었다. 또 그는 할아버지인 코시모의 전통을 이어받아 위대한 예술품과 미술가들로 주의를 둘러쌌다. 또한 그는 로마의 귀족집안과 혼인을 맺어 가문의 사회적지위를 상승시켰다.

1471년, 로렌초는 집안과 피렌체를 대표해서 새롭게 선출된 교황 식스투스 4세에게 경의를 표하러 올라갔다가 교황이 수집해 놓은 뛰어난 이교적 조각품에 매료되고 만다. 그래서 그는 집으로 돌아온 직후 산마르코 정원에 미술가들의 작업장을 세우게 된다.

'산마르코 정원'이라고 부르는 이 조각작업장은 곧 인기있는 로렌초의 이미지를 이루는 일부가 되었다. 피렌체 사람들은 그를 '일 마니피코(위대한 자)' 라고 불렀다. 이 호칭은 신성이나 정치권력과는 아무 관계도 없고, 존을 잘 슬줄 아는 사람이나 훌륭한 박애주의자나 예술의 후원자를 지칭하는 이른바 "큰손"을 표현하는 말이었다.

이 위대한 자가 만든 문화에술의 집결지인 산 마르코 정원은 훌륭한 예술가들을 위한 미술 작업장이었으며 유대신비주의와 플라톤같이 로마에 억압되어있는 학문을 연구하는 반체제 비밀학교의 기능을 모두 하고 있었다. 이른바 조각과 학예를 가르치는 문화의 집결지였던 것이다.

그 외에도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는 위대한 예술에 많은 돈을 투자하여 고대의 걸작 미술품을 수집하고, 또 새로운 미술품 창작에 자금을 제공했는데 기를란다요의 문하에서 도제생활을 하던 보잘것 없어보이는 천재소년 미켈란젤로의 능력을 발견해 낸 사람 역시 위대한 로렌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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