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잔디만으로도 충분해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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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1,263회 작성일 14-02-1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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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렌체의 광장 중 유일하게 잔디로 덮여있는 곳이 바로 산타마리아 노벨라 광장이다. 이 곳은 돌길이 십자형으로 교차하며 무늬를 만드는데, 정교한 대리석으로 치장한 성당 파사드의 기하학적 문양의 연장선처럼 인상적인 통일감을 준다. 광장 남북의 대리석 오벨리스크는 3백년동안 연례행사처럼 치러진 마차경주의 이정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광장을 보니 대부분의 피렌체 광장들이 딱딱하고 삭막해보이는 돌로 덮여있는 이유를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잔디에 들어가지 말라는 푯말따위는 아랑곳않고, 축구를 하는 아이들, 잔디위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보행자들은 잔디밭 사이에 난 길을 무시하고 평한대로 다니며 잔디가 닳아서 생긴 새로운 길을 만든다.
이런 모습을 보면 건축과 조경 원칙 하나가 떠오른다. "사용자를 고려해서 길을 설계하라.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새 길을 만들 것이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광장의 경관을 둘러보면 수도원 위로 우뚝 솟은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오벨리스크, 종루의 수직적인 실루엣을 반복하고, 광장 중앙 작은 연못에서 솟는 한 가닥 물줄기도 수직 실루엣을 더한다. 아무런 장식없이 동그란 연못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며, 피렌체의 분수들이 얼마나 완벽하게 균형잡힌 형태로 꾸며져있는가를 실감할 수 있다. 절제를 미덕으로 여기는 피렌체 사람들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는 모습이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로마의 바로크 양식 분수대들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소박한 모습 그대로 충분히 아름답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여러 세대에 걸친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오랜 세월 대중의 기호에 맞춰 개보수 과정을 거듭해왔다. 이런 특징은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만이 아니라 피렌체의 대형성당 복합단지 대부분에 공통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다. 중앙 제단 뒤쪽 성가대석에는 도메니코 기를란다요가 제작한 대형프레스코화가 있다. 그림의 배경, 장식, 인물의 복장 등을 보면 15세기 피렌체인의 생활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제는 '동정녀의 생애'와 '세례요한의 생애'로 여러 장면들을 보여준다. 공들여 제작한 기를란다요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색채가 살아있고 인물들은 활력이 넘친다.

광장의 다른 볼거리는 성당 맞은편에 있다. 과거 산 파올로 병원 정면의 로지아인데,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에 있는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오스페달레 델리 인노첸티의 우아한 로지아를 연상시킨다.
로지아 한쪽 끝에 있는, 유약을 바른 테라코타 루네트(아치형 천장이 벽과 갛으면서 만드는 반원형의 벽면 또는 그 곳을 장식하는 벽화)는 루카 델라 로비아의 작품이다. 성 도미니코와 성 프란체스코의 첫 만남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로지아 뒤 건물에 최근 국립 알리나리 사진 박물관이 문을 연 덕분에, 방문객들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생긴 이래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광장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잔디에 들어가지 말라는 푯말따위는 아랑곳않고, 축구를 하는 아이들, 잔디위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보행자들은 잔디밭 사이에 난 길을 무시하고 평한대로 다니며 잔디가 닳아서 생긴 새로운 길을 만든다.
이런 모습을 보면 건축과 조경 원칙 하나가 떠오른다. "사용자를 고려해서 길을 설계하라.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새 길을 만들 것이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광장의 경관을 둘러보면 수도원 위로 우뚝 솟은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오벨리스크, 종루의 수직적인 실루엣을 반복하고, 광장 중앙 작은 연못에서 솟는 한 가닥 물줄기도 수직 실루엣을 더한다. 아무런 장식없이 동그란 연못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며, 피렌체의 분수들이 얼마나 완벽하게 균형잡힌 형태로 꾸며져있는가를 실감할 수 있다. 절제를 미덕으로 여기는 피렌체 사람들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는 모습이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로마의 바로크 양식 분수대들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소박한 모습 그대로 충분히 아름답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여러 세대에 걸친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오랜 세월 대중의 기호에 맞춰 개보수 과정을 거듭해왔다. 이런 특징은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만이 아니라 피렌체의 대형성당 복합단지 대부분에 공통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다. 중앙 제단 뒤쪽 성가대석에는 도메니코 기를란다요가 제작한 대형프레스코화가 있다. 그림의 배경, 장식, 인물의 복장 등을 보면 15세기 피렌체인의 생활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제는 '동정녀의 생애'와 '세례요한의 생애'로 여러 장면들을 보여준다. 공들여 제작한 기를란다요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색채가 살아있고 인물들은 활력이 넘친다.
광장의 다른 볼거리는 성당 맞은편에 있다. 과거 산 파올로 병원 정면의 로지아인데,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에 있는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오스페달레 델리 인노첸티의 우아한 로지아를 연상시킨다.
로지아 한쪽 끝에 있는, 유약을 바른 테라코타 루네트(아치형 천장이 벽과 갛으면서 만드는 반원형의 벽면 또는 그 곳을 장식하는 벽화)는 루카 델라 로비아의 작품이다. 성 도미니코와 성 프란체스코의 첫 만남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로지아 뒤 건물에 최근 국립 알리나리 사진 박물관이 문을 연 덕분에, 방문객들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생긴 이래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광장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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