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라이프 ‘제로 에너지 하우스’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정말 살아볼 만한 친환경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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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wha 댓글 0건 조회 4,632회 작성일 11-03-2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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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1등급, CO2 발생 제로 독일에서 시작된 친환경 주택 ‘패시브 솔라 하우스 passive solar house’가 요즘 다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패시브 솔라 하우스는 석유, 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10%가량만 사용하고 나머지 80~90%의 에너지는 태양열에서 얻는다. 집 안에는 열을 저장할 수 있는 열저장체(돌로 된 타일 바닥, 황토벽 등)가 있다. 햇빛을 통해 들어온 열이나 사람이 발생하는 열처럼 생활 속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열을 저장해두어 마치 난방을 한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한다. 이 집은 특히 겨울을 위한 집이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화석연료 없이 100% 대체 에너지로 난방이 가능한 집을 말한다. 따라서 집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에 가깝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난방을 위해 장작을 땔 때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이는 자연 현상으로 간주한다).
식목일에 태어나 서울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삼림 조사원으로도 근무했던 이대철 씨. 그가 강원도 홍천군 살둔마을에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지었다. 지금껏 고민해온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연 친화적인 집이다. 경기도 용인의 나무가 울창한 땅에 살 때도 그것이 최선은 아니었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은 무엇인가? 첫째, 남향일 것. 둘째, 동짓날을 기준으로 집 안 끝까지 햇빛이 들어올 것. 셋째,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열(햇빛)과 나가는 열을 합리적으로 계산할 것. 넷째, 열저장체가 있을 것.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단열. 이것만 갖추어져도 80~90%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대철 씨 집에서 난방 기구 역할을 하는 것은 두 가지. 하나는 집 밖에 설치해놓은 태양열 집열판과 이와 연결된 지하의 열교환기 시스템이다. 태양열을 이용해 - 9.5℃의 외기가 열교환기를 거쳐 15.4℃의 공기가 되어 집 안으로 들어온다.(24.9℃의 온도 차이가 난다). 집 안 통풍구마다 설치한 온도계가 이를 설명해준다. 또 다른 하나로는 러시아 전통 방식으로 만든 페치카가 있다. 페치카는 거실과 주방 사이에 벽처럼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안에 ㄹ자형 통로가 있다. 불을 피울 때 발생하는 1000℃의 열이 이 통로를 지나면서 일부는 벽을 통해 발산되고, 가장 마지막 지점에 도달한 열은 40℃ 가량이 된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라디에이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열 손실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7.5cm 두께의 스티로폼 단열재가 내장된 덧문을 고안했다. 이 집을 찾은 날, 전날 낮에 잠시 장작불을 때어 공급한 열기가 남아 집 안이 따뜻했다. 이대철 씨의 설명으로는 한 번 난방을 하면 36시간까지는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집의 온도를 측정해 보여주는데 거실 온도가 23.7℃, 돌 타일을 깔아놓은 거실 바닥 온도는 23.4℃, 창가는 12℃였다. 그런데 덧문을 닫으니 창가 온도가 19℃까지 올라갔다.
에너지 절약형 주택의 견본 이대철 씨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짓기 위해 독학으로 15년 동안 공부했다. 주로 외국 서적에서 관련 자료를 모았다. 단열재로 가장 이상적인 스티로폼의 두께가 30cm인데(이는 3m 두께의 진흙벽과 같은 단열성을 갖는다), 그만한 두께의 건축 내장용 스티로폼이 없음을 알고는 60cm 두께의 스티로폼을 자르고 양면에 석고보드를 붙여 단열재로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책에서 얻은 지식에 경험, 인터넷, 입으로 전해지는 현장 정보 등이 보태져 그의 제로 에너지 하우스의 이론적 토대가 마련되었다.
용인에 살았던 그가 이곳 강원도 산골 마을로 들어오게 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남달리 산을 좋아했던 그와 아내 박랑 씨는 산을 곁에 두고 살고 싶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강원도 인제군 어딘가에 터를 잡고 살겠다는 꿈을 꾸었다. 운 좋게 그 꿈을 인제와 맞닿은 홍천군 살둔마을에서 이루게 되었다.
다른 한 이유는 환경 문제. 미래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책을 보면서 ‘2015년경이면 영구적인 에너지 위기가 올 것이라는 데 대해 대처할 필요성’을 느꼈다. 전기와 연료가 끊기면 사람이 어찌 살 수 있겠는가? 그래서 전기를 제외한 모든 에너지를 태양열과 장작에 의존하도록 집을 지었다. 올가을쯤엔 태양열을 풍력발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대철 씨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하나의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대 환경생태계획연구실의 연구원인 작은아들과 함께 몇 가지 일을 계획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이곳에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몇 채 더 지어 제로 에너지 하우스 본부를 만드는 것. 그러면서 “혹시라도 시골에 집을 짓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곳을 꼭 참고하세요”라고 덧붙인다. 환경 문제에 동참하며 쾌적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 집을 개방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대철 씨는 자신의 집을 환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계몽의 장’으로 기꺼이 활용하겠다 며 사람들이 쉽게 찾아오도록 큰길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집을 지었다.
이 집은 아직도 공사 중이다. 봄이 오기 전에 산책로를 완성하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집 옆 내린천으로 내려가 데크에 못을 박는다. 요즘 그의 중요한 하루 일과이다. 봄이 오면 도라지꽃과 수선화도 피어 더 아름다울 것이다. 그 무렵 <행복>독자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식목일에 태어나 서울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삼림 조사원으로도 근무했던 이대철 씨. 그가 강원도 홍천군 살둔마을에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지었다. 지금껏 고민해온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연 친화적인 집이다. 경기도 용인의 나무가 울창한 땅에 살 때도 그것이 최선은 아니었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은 무엇인가? 첫째, 남향일 것. 둘째, 동짓날을 기준으로 집 안 끝까지 햇빛이 들어올 것. 셋째,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열(햇빛)과 나가는 열을 합리적으로 계산할 것. 넷째, 열저장체가 있을 것.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단열. 이것만 갖추어져도 80~90%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대철 씨 집에서 난방 기구 역할을 하는 것은 두 가지. 하나는 집 밖에 설치해놓은 태양열 집열판과 이와 연결된 지하의 열교환기 시스템이다. 태양열을 이용해 - 9.5℃의 외기가 열교환기를 거쳐 15.4℃의 공기가 되어 집 안으로 들어온다.(24.9℃의 온도 차이가 난다). 집 안 통풍구마다 설치한 온도계가 이를 설명해준다. 또 다른 하나로는 러시아 전통 방식으로 만든 페치카가 있다. 페치카는 거실과 주방 사이에 벽처럼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안에 ㄹ자형 통로가 있다. 불을 피울 때 발생하는 1000℃의 열이 이 통로를 지나면서 일부는 벽을 통해 발산되고, 가장 마지막 지점에 도달한 열은 40℃ 가량이 된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라디에이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열 손실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7.5cm 두께의 스티로폼 단열재가 내장된 덧문을 고안했다. 이 집을 찾은 날, 전날 낮에 잠시 장작불을 때어 공급한 열기가 남아 집 안이 따뜻했다. 이대철 씨의 설명으로는 한 번 난방을 하면 36시간까지는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집의 온도를 측정해 보여주는데 거실 온도가 23.7℃, 돌 타일을 깔아놓은 거실 바닥 온도는 23.4℃, 창가는 12℃였다. 그런데 덧문을 닫으니 창가 온도가 19℃까지 올라갔다.
에너지 절약형 주택의 견본 이대철 씨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짓기 위해 독학으로 15년 동안 공부했다. 주로 외국 서적에서 관련 자료를 모았다. 단열재로 가장 이상적인 스티로폼의 두께가 30cm인데(이는 3m 두께의 진흙벽과 같은 단열성을 갖는다), 그만한 두께의 건축 내장용 스티로폼이 없음을 알고는 60cm 두께의 스티로폼을 자르고 양면에 석고보드를 붙여 단열재로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책에서 얻은 지식에 경험, 인터넷, 입으로 전해지는 현장 정보 등이 보태져 그의 제로 에너지 하우스의 이론적 토대가 마련되었다.
용인에 살았던 그가 이곳 강원도 산골 마을로 들어오게 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남달리 산을 좋아했던 그와 아내 박랑 씨는 산을 곁에 두고 살고 싶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강원도 인제군 어딘가에 터를 잡고 살겠다는 꿈을 꾸었다. 운 좋게 그 꿈을 인제와 맞닿은 홍천군 살둔마을에서 이루게 되었다.
다른 한 이유는 환경 문제. 미래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책을 보면서 ‘2015년경이면 영구적인 에너지 위기가 올 것이라는 데 대해 대처할 필요성’을 느꼈다. 전기와 연료가 끊기면 사람이 어찌 살 수 있겠는가? 그래서 전기를 제외한 모든 에너지를 태양열과 장작에 의존하도록 집을 지었다. 올가을쯤엔 태양열을 풍력발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대철 씨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하나의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대 환경생태계획연구실의 연구원인 작은아들과 함께 몇 가지 일을 계획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이곳에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몇 채 더 지어 제로 에너지 하우스 본부를 만드는 것. 그러면서 “혹시라도 시골에 집을 짓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곳을 꼭 참고하세요”라고 덧붙인다. 환경 문제에 동참하며 쾌적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 집을 개방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대철 씨는 자신의 집을 환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계몽의 장’으로 기꺼이 활용하겠다 며 사람들이 쉽게 찾아오도록 큰길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집을 지었다.
이 집은 아직도 공사 중이다. 봄이 오기 전에 산책로를 완성하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집 옆 내린천으로 내려가 데크에 못을 박는다. 요즘 그의 중요한 하루 일과이다. 봄이 오면 도라지꽃과 수선화도 피어 더 아름다울 것이다. 그 무렵 <행복>독자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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