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난의 역사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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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챠이브 댓글 0건 조회 2,756회 작성일 11-09-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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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傲雪蘭(오설란) 彈入宣尼操(탄입선조) 爲大夫佩(인위대부패) 十董當一蘭(십동당일란) 所以復見受(소이복견수) 공자가 거문고에 난조(蘭操)를 싣고 대부의 패에는 난을 새기네 난 한송이가 열을 당하니 이에 다시 보고 사랑하노라 오설란을 노래하며 충절을 나타낸 이는 사육신(死六臣)의 한사람인 성삼문(成三問)으로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난은 높은 격으로 노래되었고 매창(梅窓)이나 난설헌(蘭雪軒) 등의 여류시인들은 물론 휴정이나 유정 등의 고승들의 작품에서도 난은 쉽게 찾아 볼수 있다. 묵란화(墨蘭畵)는 고려말 옥서침과 윤삼산이 그렸다는 것이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현존하는 최고품은 조선 선조시대의 이증(李 )이 그린 춘란도(春蘭圖)이다 특히 조선말의 김정희와 대원군 이하응, 민영익등이 유명하다 난에 관한 설명이 들어있는 문헌으로는 세종31년인 1449년에 간행된 강희안의 양화소록(養花小錄)을 가장 오래된 것으로 들 수 있다. 本國蘭蕙品類不多 移盆後葉漸短香亦劣殊 失國香之義 故看花者不甚相尙 然生湖南沿海諸山者品佳 霜後勿傷垂帶 舊土依古方截盆爲妙 우리나라에는 난혜의 종류가 많지 않은데 분에 옮긴 후 잎이 점차 짧아지며 향기 또한 겨우 나는 정도여서 국향의 뜻을 잃는다. 그러므로 꽃을 본 자는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호남연해의 여러 산에서 나는 것은 그 품종이 아름답다. 서리가 내린 후에 뿌리가 상하지 않게 자생지의 흙으로 싸주고 옛 방식에 의하여 분에 심으면 좋다. 이것으로 15세기에는 이미 중국란이 알려졌음은 물론 한국춘란도 발견되어 기르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계속해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藍)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산림경제(山林經濟)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등 적지않은 문헌들에서 난에관한 기록을 볼 수 있다. 특히 신경준(申景濬 ; 1715 - 1781년)의 여암유고(旅菴遺稿)에는 "我國濟州獨有蕙......."란 기록이 보이는데 여기에서의 혜(蕙)란 당시에는 일경다화(一莖多花)를 가리키는 용어로 한란(寒蘭)을 지칭하는 것이라 보여진다. 그후 한란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 1786 ∼1856년)에 의하여 비로소 육지에까지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품종이다. 이렇듯이 난에 관한 시문(詩文) ,묵란도(墨蘭圖)와 문헌들이 많으나 널리 가꾸어 졌다고는 보기가 어렵다 일부 지식층에 한정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그나마 많은 수는 관념에 의한 난 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한국춘란은 향을 중요시하는 중국풍에 젖었던 지식층에 있어 양화소록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 관심이 미미했다. ![]() 첫째, 한국춘란의 자질로 어디에나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우수한 품종들이 많다. 둘째, 한국인의 미(美)의식의 발전으로 완상(玩賞)할 수 있는 능력의 애란인이 많아 졌다. 셋째, 애란인의 증가로 인한 채란인의 증가와 우리의 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넷째, 취미 애란가들의 동호인회 결성이 왕성히 일어나 난개발에 박차가 가해졌다. 다섯째, 전시회가 활발히 일어나 정보교환 및 난고정 배양에 힘을 쏟았다. 여섯째, 난 전문상이 생겨 우수품종의 난을 보급 배양시키는데 큰 힘이 되었다. 일곱째, 난 전문잡지 등을 통하여 활발한 정보교환이 난계 발전을 가속화 시켰다. 예로부터 민족과 함께 우리나라에 자생해온 한국춘란은 화려하지도 않고 드러내지 않는 수줍은 자태 그 단아한 모습이 비로소 우리 곁에 다가왔다. 난을 가까이 하기 전에는 그다지 변하지 않는 그저 푸르기만한 초본식물이라 느낀다. 그러나 가까이 하게되면 난의 변화에 매료되고 만다. 미의 감각이 발달되면 될수록 점점 그 미학으로 세계인의 공통어가 되는것이 난이다. 한국란 개발 10년 정도에 훌륭한 자질의 난이 많이 나왔다는 것은 우리 난계로서는 매우 뿌듯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많은 동호인들이 늘어났고 배양에 온정성을 기울이는 배양가도 많아졌다. 아직까지 고정되지 않은 품종들이 고정화를 기다리고 있는 싯점에서 우리 난계의 과제는 이러한 한국춘란을 원예화시켜 고정화하는데 있다 할 것이다. 그가능성은 무한하기에 이제껏 발전해온 한국난계의 기쁨 못지않게 발전해 나갈 기다림의 기쁨도 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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