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보는 맛, 입는 맛의 3박자 뜨개질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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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lja 댓글 0건 조회 1,815회 작성일 15-04-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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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보슬 포근한 목도리, 귀여운 벙어리장갑, 눈 오는 날 쓰고 싶은 방울 모자…
바람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패션 소품들이다.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버려지는 요즘,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뜬 세상에 하나뿐인 손뜨개 소품으로 올 겨울을 포근하게 보내보면 어떨까?
뜨개질의 매력은 무엇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계로는 흉내 낼 수 없는 포근한 느낌, 소재나 색상별 실을 배합해 수만 가지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손뜨개는 ‘명품’의 가치와 닮았다. 같은 소재의 실만 있다면 톱클래스 명품 브랜드의 천만 원짜리 트위드 재킷도, 독특한 색채 변화로 유명한 백만 원대 스웨터도 못 만들 이유가 없다. 적용 범위도 무궁무진하다. 카디건, 원피스, 코트 등은 물론이고, 배냇이불, 핸드백, 양산, 넥타이, 액세서리 등도 만들 수 있다. 실 또한 유기농 천연소재나 캐시미어, 모헤어, 알파카와 같은 고급소재도 예전보다 구하기가 쉬워졌다.
서울의 한 아파트 상가 뜨개방에서 만난 김효정(37) 씨는 “다섯 살 된 딸아이에게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옷을 꼭 입혀 보고 싶었다”며 뜨개질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연인에게 직접 짠 목도리를 선물한 20대 남성은 “목도리 하나 만드는데 하루 이틀이면 될 줄알았는데 3주나 걸렸다”면서 “누가 100만 원을 준다고 해도 팔 생각이 없다”고 했다.
뜨개질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나이를 이기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으로 뜨개질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바느질을 하면서 손가락에 자극을 주거나 바늘땀을 세면 치매 예방에 좋기 때문이다. 거기다 뜨개방에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우울증 예방 효과가 있고, 저녁에 불면증을 겪는 어르신들은 소일거리로 뜨개질을 하기도 한다. 목동에서 뜨개방을 운영하는 최선영(43) 씨는 “실제로 몇 년 전 파킨슨병을 앓아 손 떨림이 심하던 한 70대 어르신이 뜨개질을 하면서 증상이 많이 호전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뜨개질의 효과에 대해 확신했다.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한 손뜨개
손뜨개에는 바늘의 종류에 따라 크게 대바늘뜨기와 코바늘뜨기가 있다. 대바늘뜨기는 2개의 바늘로 왕복해 뜨는 평편뜨기와 4개 이상의 바늘이나 둘레바늘을 이용해 뜨는 윤편뜨기가 있다. 평편뜨기는 풀오버·카디건·슬랙스 등에 주로 이용되고, 윤편뜨기는 모자·장갑·양말 등의 작은 작품에 이용된다. 대바늘뜨기는 탄력성과 신축성이 좋으며, 실을 걸고 끌어낼 때의 손동작에 따라 뜨임새에 차이가 생긴다.
대바늘뜨기의 기본 뜨기에는 겉뜨기와 안뜨기가 있고, 이것을 차례로 한 단씩 섞어 뜬 것을 가터뜨기라고 하며, 1∼3코 정도 섞어 뜬 것을 고무뜨기라 한다. 코바늘뜨기는 코바늘 끝의 코에 실을 걸어 빼낸 루프를 한 코씩 떠 사슬을 만드는 방식이다. 레이스실을 사용해 뜨면 레이스뜨기라고 하고, 털실을 사용해 코바늘로 뜨는 것은 코바늘뜨기라 한다. 코바늘뜨기는 무궁무진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한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려가며 섬세한 디테일을 넣어 만드는 코바늘 모티프는 한 장 만들기만 제대로 익히면 원하는 장수만큼 똑같이 만들고 연결하면서 생활 소품, 패션 소품에 자유롭게 응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손뜨개가 하나의 예술 분야로 인정받으며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으로 전시회를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 등 유럽의 경우를 살펴봐도 손뜨개를 비롯한 핸드메이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고, 다양한 분야에서 변주되고 있다.
초보자라면 빨리 하기보다 정확하게
뜨개질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라면 목도리나 워머처럼 모양이 단순한 것부터 도전해 보자. 안뜨기와 겉뜨기를 이용한 기본 기법만 익히면 손뜨개 초보자들도 무난하게 도전할 수 있다. 코바늘 뜨개질보다 대바늘 뜨개질이 비교적 배우기 쉽다. 가는 실보다 굵은 실을 선택해 손품을 덜 팔고 완성하는 것도 요령이다. 바늘도 조금 굵은 6호 정도를 이용해 뜨개질을 하면 성취감을 빨리 느낄 수 있다.
뜨개질을 할 때는 바늘 사이를 너무 넓게 잡지 않도록 한다. 구멍이 커지고 늘어나 예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뜨개질을 하다 중간에 방향을 거꾸로 뜨는 일이 많은데, 구멍이 생기고 높낮이가 달라지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바늘을 끼울 때 2.5~3cm정도 깊이 넣어 실을 빼면 코 간격이 벌어지지 않는다.
개인차가 있지만 목도리 하나를 완성하는데 초보자의 경우 한 달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목도리용으로 적합한 중상급의 실은 한 뭉치에 6천 원 수준이고, 하나를 완성하는데 재료값은 2~3만 원 정도 든다. 니트 조끼나 카디건은 무늬로 들어가는 색실의 사용량과 만들고자 하는 크기에 따라 재료비가 달라지는데, 보통 10만 원 안팎이면 고급 실을 사용해 제작이 가능하다. 초보자의 경우 잔털이 많은 실은 피해야 하는데, 뜨개질을 할 때 코가 잘 안 보이기 때문이다. 목도리는 울 100%보다는 폴리에스테르 등과 혼방이 된 실을 사용해야 관리가 편하다
바람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패션 소품들이다.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버려지는 요즘,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뜬 세상에 하나뿐인 손뜨개 소품으로 올 겨울을 포근하게 보내보면 어떨까?

서울의 한 아파트 상가 뜨개방에서 만난 김효정(37) 씨는 “다섯 살 된 딸아이에게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옷을 꼭 입혀 보고 싶었다”며 뜨개질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연인에게 직접 짠 목도리를 선물한 20대 남성은 “목도리 하나 만드는데 하루 이틀이면 될 줄알았는데 3주나 걸렸다”면서 “누가 100만 원을 준다고 해도 팔 생각이 없다”고 했다.
뜨개질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나이를 이기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으로 뜨개질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바느질을 하면서 손가락에 자극을 주거나 바늘땀을 세면 치매 예방에 좋기 때문이다. 거기다 뜨개방에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우울증 예방 효과가 있고, 저녁에 불면증을 겪는 어르신들은 소일거리로 뜨개질을 하기도 한다. 목동에서 뜨개방을 운영하는 최선영(43) 씨는 “실제로 몇 년 전 파킨슨병을 앓아 손 떨림이 심하던 한 70대 어르신이 뜨개질을 하면서 증상이 많이 호전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뜨개질의 효과에 대해 확신했다.

취미로 배운 뜨개질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국제구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2007년부터 전세계 영유아를 살리기 위해 털모자를 해외에 보내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후원자들이 정성 들여 뜬 털모자는 사막의 심한 기온 차 때문에 갓난아기들이 무수히 숨져가는 아프리카에 보내진다. 모자를 뜨는 데 필요한 털실도구 키트를 구입하면 그 수익금도 신생아와 산모의 생명을 지키는 데 사용된다.
손뜨개에는 바늘의 종류에 따라 크게 대바늘뜨기와 코바늘뜨기가 있다. 대바늘뜨기는 2개의 바늘로 왕복해 뜨는 평편뜨기와 4개 이상의 바늘이나 둘레바늘을 이용해 뜨는 윤편뜨기가 있다. 평편뜨기는 풀오버·카디건·슬랙스 등에 주로 이용되고, 윤편뜨기는 모자·장갑·양말 등의 작은 작품에 이용된다. 대바늘뜨기는 탄력성과 신축성이 좋으며, 실을 걸고 끌어낼 때의 손동작에 따라 뜨임새에 차이가 생긴다.
대바늘뜨기의 기본 뜨기에는 겉뜨기와 안뜨기가 있고, 이것을 차례로 한 단씩 섞어 뜬 것을 가터뜨기라고 하며, 1∼3코 정도 섞어 뜬 것을 고무뜨기라 한다. 코바늘뜨기는 코바늘 끝의 코에 실을 걸어 빼낸 루프를 한 코씩 떠 사슬을 만드는 방식이다. 레이스실을 사용해 뜨면 레이스뜨기라고 하고, 털실을 사용해 코바늘로 뜨는 것은 코바늘뜨기라 한다. 코바늘뜨기는 무궁무진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한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려가며 섬세한 디테일을 넣어 만드는 코바늘 모티프는 한 장 만들기만 제대로 익히면 원하는 장수만큼 똑같이 만들고 연결하면서 생활 소품, 패션 소품에 자유롭게 응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손뜨개가 하나의 예술 분야로 인정받으며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으로 전시회를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 등 유럽의 경우를 살펴봐도 손뜨개를 비롯한 핸드메이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고, 다양한 분야에서 변주되고 있다.

<뜨개질 어디서 배울까?>
손뜨개는 아파트 상가 등에서 작은 규모로 운영되는 ‘뜨개방’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뜨개방의 수업료는 3개월에 5만 원 수준이다. 학원이나 문화센터와 달리 원하는 시간에 가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복지센터나 평생학습관 등에서 정기∙비정기적으로 무료강좌를 열기도 한다.
1. 한국 손뜨개 협회 / www.khka.org/ 손뜨개자격증 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손뜨개협회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초보자를 위한 입문 과정에서부터 전문가를 위한 창업 및 디자이너를 위한 과정 등 다양한 강좌를 제공한다. / 문의: 03-771-1140
2. 과천시노인복지관 ‘손뜨개교실’ / www.gcsilver.or.kr /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초급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 문의: 02-502-8500
3. 영등포구 여성복지센터 ‘손뜨개 강좌’ / 지난 9월에 문을 연 영등포구여성복지센터는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경제 자립을 돕는 다양한 취업 지원과정을 제공한다. 센터 개관과 함께 손뜨개를 비롯한 9개 과정의 1기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 문의: 02-831-3710
뜨개질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라면 목도리나 워머처럼 모양이 단순한 것부터 도전해 보자. 안뜨기와 겉뜨기를 이용한 기본 기법만 익히면 손뜨개 초보자들도 무난하게 도전할 수 있다. 코바늘 뜨개질보다 대바늘 뜨개질이 비교적 배우기 쉽다. 가는 실보다 굵은 실을 선택해 손품을 덜 팔고 완성하는 것도 요령이다. 바늘도 조금 굵은 6호 정도를 이용해 뜨개질을 하면 성취감을 빨리 느낄 수 있다.
뜨개질을 할 때는 바늘 사이를 너무 넓게 잡지 않도록 한다. 구멍이 커지고 늘어나 예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뜨개질을 하다 중간에 방향을 거꾸로 뜨는 일이 많은데, 구멍이 생기고 높낮이가 달라지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바늘을 끼울 때 2.5~3cm정도 깊이 넣어 실을 빼면 코 간격이 벌어지지 않는다.
개인차가 있지만 목도리 하나를 완성하는데 초보자의 경우 한 달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목도리용으로 적합한 중상급의 실은 한 뭉치에 6천 원 수준이고, 하나를 완성하는데 재료값은 2~3만 원 정도 든다. 니트 조끼나 카디건은 무늬로 들어가는 색실의 사용량과 만들고자 하는 크기에 따라 재료비가 달라지는데, 보통 10만 원 안팎이면 고급 실을 사용해 제작이 가능하다. 초보자의 경우 잔털이 많은 실은 피해야 하는데, 뜨개질을 할 때 코가 잘 안 보이기 때문이다. 목도리는 울 100%보다는 폴리에스테르 등과 혼방이 된 실을 사용해야 관리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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