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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경기 네박자 호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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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챠이브 댓글 0건 조회 3,957회 작성일 09-11-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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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네박자 쿵짝쿵짝…’ 하는 가요를 들은 적이 있다. 네박자는 어떤 다른 박자 보다도 우리 인간들에게 쉽고 친숙하다. 주변을 살펴보면 4로 이루어진 것이 상당히 많다. 음악에서 4 박자를 기반으로 다른 박자들로 발전되어 왔다. 물론 현대에 와서는 6/8박자가 상당히 편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실제로 4박으로 부터 파생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합창에도 4부합창이 기본이고, 시나 시조의 운율도 기본은 네박자이다. 그 외에도 4계절이 있고, 방향도 사방, 몸에는 사지가 있고, 음악에도 4부가 있고, 많은 조직들이 4를 기본으로 이루고, 행군을 할 때도 4박에 맞추어 행진하고, 자연을 배경으로한 동양에서는 숫자 마저도 4를 단위로 만들어졌다. 하다못해 당쟁까지도 사색당파였다. 이렇듯 4가 우리와 밀접한 것은 인류발생의 위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네발을 사용하였던 기간이 두발로 걸었던 기간보다 월등히 길었다는 것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4박이 우리의 몸에 밴 것이다.

마라톤 호흡법에 3번 마시고 3번 내쉬는 6박 호흡과 2번씩 마시고 내쉬는 4박, 2번과 한번하는 3박, 또 한번씩 하는 2박 호흡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장거리에서 4박을 단거리에서는 2박을 사용해 왔다. 인터넷을 통해 알았던 6박은 좀 생소하여, 몸이 적응하는데 필요한 최소기간인 2개월간 훈련해 보고 마라톤의 호흡법을 바꿀 것인가를 결정하기로 했던 것이다. 또 이 호흡법이 철인경기에 필요한 산소 흡입량을 늘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피라미드훈련, 패트릭 10 K, 및 LSD 20 K를 각기 한번씩 하는데 이를 활용하여 보았다. 스피드 훈련인 피라미드 에서는 아예 초기 부터 적용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이유는 한번 마시고 한번 내쉬는 2박 호흡도 힘든 상황에서 6박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10 Km를 달리는 패트릭에서도 천천히 달릴때는 가능했지만 속도가 올라가면서 어려움을 느꼈다. 가장 기대했던 20 K에서는 3/4정도 지점까지는 유지할 수 있섰지만 그 이후 속도를 내면서는 유지가 어려웠다.

6박 호흡은 첫째, 왼발로 부터 시작한다고 한다면 , 숨을 마실때 왼발로 끝나고 내쉴때는 오른발로 마치기 되어 호흡이 바뀔때마다 발이 엇갈리므로 4박보다는 박자를 맞추는데 신경을 더 많이 쏟게되어 자연스럽지 못했다. 둘째는 천천히 달릴 때는 무리가 없지만 속도를 내어 심박수가 올라가며는 호흡이 흐트러지는 것이었다. 셋째 긴호흡을 할 능력이 있서야 하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호흡을 유지하기가 힘들어 지므로 에너지 소모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마라톤의 중후반 부터는 호흡에 부담을 주어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스퍼트할때는 아예 이 호흡법은 불가능했다. 이 결과 6박은 별로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 2개월간의 실험을 접고 4박 호흡법으로 환원하였다.

수영에서도 스트록 (한쪽 팔을 한번 뻣는것)을 짝수 때 마다 하는 호흡법과 홀수마다 하는 법이 있는데,. 에너지 소모나 자연스러운 면에서는 짝수 호흡법을 따를 수는 없다. 실제로 세번 호흡법보다 오히려 호흡이 더 길어지는 네번 호흡법이 더 편하다. 홀수 호흡법은 방향조절과 근육의 좌우를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편한 호흡이라 할 수 없어서 에너지 소모가 많은 편이고, 사람마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잘 듣는 쪽이 있어 호흡 방향이 바뀌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고, 이를 익히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네번 호흡법에서는 한 방향으로 인한 목근육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을 두고 호흡 방향을 바꾸어 네번씩 해주면 된다. 이때 잘듣지 않는 쪽은 약간 불편할 수도 있스나 홀수 호흡법 보다는 피로감이 덜하다. 목표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목을 들어 전방의 목표물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목을 앞으로 들기 전에 물속에서 팔을 약간 세게 밀어주어 부력을 높이고 목을 순간적으로 들고 앞을 확인한 후, 바로 옆으로 부드럽게 돌리며 평상시와 같이 호흡하면 된다.

보통 두번 호흡법을 많이 쓰고 있고 이것이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호흡을 너무 자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소모를 많이 하게 되는 것이므로 네번 호흡법을 익히면 편안하고 또 시간절약이나 에너지 소모면에서 유리하다. 이 호흡이 부담이 간다면 두번 호흡법과 섞어서 해도 상관없다.

호흡법에 바이블은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호흡법도 자신에게 가장 편한 것을 택해야 하므로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고 그 중에서 자신에 맞는 호흡법을 선택해야 한다. 한가지 호흡법이 몸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약 2개월 정도 걸린다는 것도 염두에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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