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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차문화공간과 차정신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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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504회 작성일 10-10-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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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차문화공간은 신분에 따라, 의식(儀式) 속에서, 또는 생활 여건에 맞추어 가변화되어 왔다. 역사적 전통성에 의하면 하늘에 제사지내는 제천의식의 공간, 조상을 모시는 제례 공간, 궁궐과 사찰의 실내외 공간, 향교와 서원을 비롯한 학자들의 사랑방과 누정, 사대부가 여인들의 안채와 뜨락, 승려들의 승방과 암자로 압축할 수 있으며 그 외에 초당, 초정, 숲, 계곡, 바위, 나무 밑, 산마루, 선상(船上)에서도 차를 즐겼다. 이러한 사례는 다화(茶畵)를 통해 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차문화공간은 규격화되지 않고 자유와 자율이 함께 조화될 수 있으며, 생태계와 허실상생(虛實相生)할 수 있는 철학적이고 세련된 곳임을 알 수 있다.


자유와 자율이 조화되는 한국의 차문화공간
차문화공간은 생활철학을 담는 그릇이다. 생활철학은 한 국가의 역사성을 배경으로 도덕, 종교, 학예와 같은 정신적 문화와 조화된다. 우리 선조들은 사문철(史文哲)의 형이상학적 정신을 함양하는 차생활을 영위해 왔다. 고조선의 선인들은 북쪽에 있는 큰 나무 밑의 웅(雄)이란 곳에서 선도(仙道) 수련을 하며 차로 단약을 만들어 먹었으며, 신라의 화랑들은 한송정과 경포대 등에서 차를 마시며 수련을 하였다. 충담선사는 삼화령에서 미륵존불께 헌다하였고, 귀정문루에서 경덕왕께 차를 올렸다. 고려 시대에는 궁궐, 사찰, 암자 등에서 공양물과 음료로 사용하였고, 다점, 다방, 다원에서 관리들과 백성들이 차를 즐겼다. 조선 시대에는 억불숭유의 상황에서도 차가 꾸준히 음용되어왔으며, 임진왜란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는 사찰에서 맥을 이어왔다. 그리고 유학자들은 서원, 정자, 누, 사랑채 등에서 차생활을 하며 학문을 하고 자연을 즐겼다.
이와 같이 한국의 차문화공간은 신분에 따라, 의식(儀式) 속에서, 또는 생활 여건에 맞추어 가변되었다. 역사적 전통성에 의하면 하늘에 제사 지내는 제천의식의 공간, 조상을 모시는 제례 공간, 궁궐과 사찰의 실내외 공간, 향교와 서원을 비롯한 학자들의 사랑방과 누정, 사대부가 여인들의 안채와 뜨락, 승려들의 승방과 암자로 압축할 수 있으며, 그 외에 초당, 초정, 숲, 계곡, 바위, 나무 밑, 산마루, 선상(船上)에서도 차를 즐겼다. 이러한 사례는 다화(茶畵)를 통해 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차문화공간은 규격화되지 않고 자유와 자율이 함께 조화될 수 있으며, 생태계와 허실상생(虛實相生)할 수 있는 철학적이고 세련된 곳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본 글에서는 이와 연계하여 현대인의 이상적인 차문화공간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현대 차문화공간의 의미
고도로 발달되어가는 디지털 문명은 현대사회의 인간과 인간을 고립시켜 인간성 상실을 초래하고 있다. 과학문명이 발달할수록 사람은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필요로 한다. 이 때 인간관계를 조화롭게 하는 매체가 차문화이다. 차문화공간은 기본적으로 심신의 안정과 재생산을 위한 휴식의 장소로써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형이상학적 공간이다. 한국적 전통미와 예술미가 연출될 수 있도록 종교와 지역을 초월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차문화공간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가정 내에서 마시는 애정이 넘치는 따뜻한 차는 인간의 정서 발달에 기본이 되어 가정교육 및 인성 발달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이 차문화공간은 사람의 심신을 건강하게 하며, 또한 검소한 차생활은 풍요로움을 절제하는 절약추구형 생활 모습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 가정생활 내에는 차문화공간이 필수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안방, 거실, 학생방, 서재, 식당 등의 생활공간이 필요에 따라 차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주거공간 내 차문화공간 계획은 생태적 관점에서 실내와 실외로 대별된다. 실내의 경우는 거실, 방, 식당, 대청 등이고 실외의 경우는 정원, 베란다, 뜰, 연못가, 바위, 옥상정원 등이다. 경우에 따라 완충공간이 생기면서 실내외 공간이 조화롭게 이용될 수도 있다.

① 차실(방) 아파트 공간(방)에 다구, 돗자리, 난 등을 마련한 안정감 있는 차문화공간으로 동다송(東茶頌)이 쓰인 병풍이 품격을 높여준다.
② 학생방 보온병과 찻잔이 있는 학생(자녀)방은 공부하는 동안 수시로 차를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③ 거실 거실에 마련된 입식 차문화공간으로 손님을 대접하거나 가족이 모여 단란한 대화를 나눌 때, 또는 차교육을 실시할 때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④ 베란다 베란다는 하늘과 바깥 풍경을 보며 차를 마실수 있는 열린 차문화공간이다.
⑤ 정원 식사 후나 여가시간에 차를 즐길 수 있는 나무, 흙, 풀이 있는 차문화공간이다.
⑥ 식탁 식탁 위에 다구를 준비하여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차를 즐길 수 있는 차문화공간이다.
⑦ 뒤뜰 대소쿠리에 다기를 받쳐 들고 나가 잔디 위에서 차를 마신다.
⑧ 앞뜰 벚꽃나무 아래 다반과 다기를 놓고 자연을 감상하며 차를 마신다.

 

정신적 차원의 질 높일 수 있어야
현대에는 자신의 종교와 철학을 바탕으로 실내와 실외의 다양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차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건전한 화제로 맑고 고상한 분위기를 이끌어 몸과 마음의 차원이 보다 높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회를 시작할 때 명상의 시간 또는 기도하는 시간을 갖거나, 차회를 하는 도중 시를 지어 낭송하거나 수필을 낭독하는 것은 차인들의 인품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추사 김정희가 체득한 ‘정좌처다반향초 묘용시수류화개(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는 도(道)의 경지를 표현한 것으로서, 사람들이 차를 마시면서 사색과 명상을 하면 누구나 이러한 경지를 체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선조들의 지혜를 현대의 차생활에 도입하여 정신적 차원의 질을 높이는 것이 차문화공간에서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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