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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를 ‘와인의 여왕’ 부르고뉴를 ‘와인의 왕’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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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2,989회 작성일 11-11-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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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보르도를 ‘와인의 여왕’ 부르고뉴를 ‘와인의 왕’으로 부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부르고뉴 와인은 탄닌 성분이 적고 밝은데다 부드럽기까지 한데 비해 보르도 와인은 탄닌이 훨씬 강하고 남성적인 힘이 느껴져 아무래도 표현이 뒤바뀐 것이 아닌가 궁금었다(물론 마시는 사람마다 맛은 다르게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아마도 이러한 표현은 와인의 맛에서 유래 되었다기 보다는 오래전부터 부르고뉴 와인이 먼저 프랑스 궁전에서부터 마시기 시작하면서 와인의 왕으로 불리워졌기 때문인 것 같다.

그 뒤 보르도 와인이 알려지고 프랑스 양대 와인산지로 자리를 굳히면서 왕에 이어 여왕이라는 호칭을 얻었으리라 짐작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보르도와 부르고뉴 와인의 차이점 중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포도 품종이 아닐까 한다.

보르도는 블렌딩, 부르고뉴는 단일 품종.

보르도는 보통 레드와인을 만들 때 카베르네 소비뇽에 메를로 와 카베르네 프랑을, 또는 메를로에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카베르네 프랑을 섞어 만들고 부르고뉴는 피노누아라는 단일 품종만을 100% 사용하기 때문에 보르도의 강한 맛 에 비해 부르고뉴는 부드럽고 여성적이라는 표현이 많다.

두 번째 차이점은 명칭이다.

보르도에서는 와인 양조장의 명칭에 ‘샤또’를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부르고뉴에서는 ‘도멘’이라고 부르는 것이 차이 이다.

세 번째 차이는 병 모양에서 느껴볼 수 있다.

보르도의 와인병은 그림에서 처럼 병모양이 길고 날씬하고 병목에서 어깨부분이 각이 지고 어깨에서 바닥까지는 좁은 일자를 유지하는 일반적인 와인 병의 (high shouldered bottle)형태를 띄며 레드 와인병의 색깔은 암녹색이다.

반면 부르고뉴 와인 병은 보르도에 비해 하반신이 넓고 병목에서 어깨까지의 선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sloping shouldered bottle) 있으며,

레드와 화이트 와인병 모두 연녹색을 띄고 있다.

(힌트 한가지 : 와인의 값과 병의 무게는 비례한다. 병의 무게가 묵직하다면 그 안에 담긴 와인 역시 최고급일 확률이 높다)


보통 와인을 마실 때 혀의 위치에 따라 느껴지는 와인 맛이 다르다고 한다.

보통 우리의 혀는 4가지의 기본 맛을 느끼는데 혀끝에서는 단맛을, 양쪽 가장자리 쪽에서는 신맛을, 가운데는 짠맛, 혀의 안쪽에서는 쓴맛을 느낀다고 한다.

따라서 와인 잔의 길이나 각도에 따라 와인이 처음 혀에 닿는 부위가 달라지고 맛도 달라질 수 있다.

보르도 와인 잔은 긴 계란형으로 혀의 앞부분에서 먼저 맛을 느끼게 되고 부르고뉴 와인 잔은 튜울립 모양이어서 잔의 윗부분이 좁아 향기를 가두어두고 부르고뉴 와인 맛을 잘 느끼게 해준다.

그 외에도 와인 등급을 정하는 방식, 와인을 서브하는 방법(디켄팅의 유무), 그리고

와인을 서브하는 온도(보르도 와인을 약간 높은 온도에서 서브) 등에서 차이점을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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