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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배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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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96회 작성일 15-07-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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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종류는 하늘의 별만큼 그 종류가 많다고 합니다. 세계 각국의 모든 와인을 다 배우고 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와인이란 어떤 것인지 그 기본 지식을 알아두고, 병을 보고 그 와인이 고급인지 아닌지 정도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과감하게 욕심을 버리십시오. 세계 와인 모두를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기본 원리를 알고 중요한 와인산지의 특성만 알면 그 다음에는 혼자서도 하나씩 접근하면서 자세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와인의 맛을 전부 구별해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십시오. 007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가 와인의 맛을 보고 무슨 와인인지 알아 맞추니까 저 정도는 해야 와인 전문가라고 하지 않나 생각하시겠지만, 환상에 불과합니다. 또 어떤 와인 감정가는 와인의 맛을 한번 보고 어디의 무슨 와인 몇 년도 산이라고 정확하게 알아 맞춘다지만, 불가능한 일입니다. 어떻게 그 많은 와인을 다 맛 볼 수 있겠습니까? 하루에 10병씩 맛 본다 해도 그 해 생산되는 보르도 샤또와인의 맛도 다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다 몇년도 산까지 알아 맞춘다는 것은 과장된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아마 그 이름도 다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와인감정 전문가라고 해도 자기 분야가 있습니다. 대개는 한정된 지방에서 활동하며, 호텔의 경우도 그 호텔에서 취급하는 와인 전부를 아는 정도입니다. 우리는 대략 중요한 지방의 특성을 알고 그 품종 고유의 맛을 구분하고 숙성이 오래 되었구나, 만든지 얼마 안되었구나 구분만 하면 됩니다. 포도 품종에 따른 맛 차이는 몇 달만 연습하면 누구나 그 맛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숙성이 오래된 것인지 아닌지도 금방 연습으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와인 전문 감정가가 될 사람이라면 몰라도 와인의 맛을 즐기려는 사람은 즐겨 마시는 와인이 있기 마련이며, 거기서 즐거움을 찾으면서 더 좋은지 나쁜지는 자신의 판단을 기초로 평가하면 됩니다.

혹 와인 감정 전문가가 되겠다는 분이 계시면, 정말 인생 수도의 길로 접어들 각오를 해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어린 나이에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고, 담배는 물론 커피, 김치 등 자극성 있는 음식을 피하고, 예민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건강한 몸을 유지하면서 하찮은 감기라도 걸려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미세한 맛과 향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과 뛰어난 감각 훈련을 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느낀 점을 명확하게 말이나 글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하며, 동일한 와인에 대한 평가를 여러 번 하더라도 그 결과가 동일하게 나오는 재현성도 있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두번째는 어떤 이론이나 법칙에 대해서 왜 그런지 그 기본 원리를 알려고 해야 합니다. 화이트와인은 차게 마신다는데 왜 그럴까? 레드와인은 육류와 잘 어울린다는데 왜 그럴까? 호기심이 없으면 지식이 쌓이지 않습니다. 반드시 그 원리를 캐물어 알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잘못된 와인상식이 많이 퍼져 있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누군가 어떤 이론을 이야기하면 이것을 무조건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 그 원리는 묻지 않고 누군가 이야기했으니 맞으려니 막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와인을 배우려면 질문을 많이 해야 합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남의 눈치를 보지 마시고 소신껏 행동하십시오. 또 아무리 맛이 좋다고 추천해도 나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과감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은 좋다고 하는데 나한테는 맛이 좋지 않다고 느끼면 주저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해도 흉이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어떤 분이든 와인 자체의 맛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와인을 배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많이 마셔보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경제적인 형편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와인은 비싼 음료가 아닙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에서 처음 와인을 만들 때 정부에서 주세를 낮추어 책정했기 때문에 다른 수입주류에 비하면 값이 쌉니다. 그래도 와인이 비싸다고 주장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이는 비싼 와인만 찾으시기 때문입니다. 초보운전 주제에 고급 외제차를 운전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먼저 소형차에 익숙해진 다음에 좋은 차를 몰아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듯이, 와인도 값싼 와인의 맛에 익숙해져야 고급 와인의 진가를 압니다. 먼저 어떤 와인이든 와인의 맛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당장 한병에 만원이 안되는 와인부터 구입해서 식탁에 갖다 놓으시고 식사 때 한 두잔 마셔 보십시오. 먼저 와인과 친해집시다. 그래야 와인을 빨리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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