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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로 ‘와인 DNA’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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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31회 작성일 15-07-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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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신분증이 있듯 와인에도 이러한 신분증이 있다. 사람에 대한 기본 사항이 신분증에 게재되듯이 와인 대한 기본사항도 와인 병의 라벨에 기재 되어 있다. 

먼저 가장 복잡하게 생각하는 프랑스 와인 라벨을 보면 와인 명(생산자명), 생산국가, 생산지역과 마을, 생산 년도(빈티지)가 보이고 부가적으로 와인의 등급 이라든가 알코올 도수 그리고 병의 용량 정도가 보인다.

프랑스 와인 라벨을 보면 와인명과 생산자명이 동일한 경우가 많다. 이는 신세계 와인에서는 브랜드명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신세계 와인들의 경우 포도품종을 강조하는 반면 프랑스 와인에서는 생산지역이 강조 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왜냐면 프랑스 와인들은 지역별로 사용되는 포도품종에 대한 규정들이 있다. 보르도 지방의 레드 와인의 경우 5가지의 품종이 혼합하여 만들어지고 부르고뉴 지방은 레드의 경우 피노누아 품종 하나만 가지고 만든다. 따라서 프랑스 와인은 지역별 특징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와인의 품질 등급은 우리에겐 하나의 직위와도 같아서 중요시되기도 한다.

즉, 와인 병 라벨에 프랑스(국가), Bordeaux 보르도(도시), Medoc 메독(지역), Pauillac 뽀약(마을) 에서 마을 단위까지 상세하게 표기가 되었다면 이 와인은 좀 더 고급 와인 범주에 들어간다. 

우리 식으로 표현한다면 “대한민국,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 에서 나온 와인이 되는 것이다. 만약에 서울시에 해당하는 보르도 까지만 라벨에 표기가 되었다면, 좀 더 넓은 범주의 포도밭에서 나온 와인이므로 품질이 떨어지는 형식이다. 

이 라벨에서 보듯 뽀약(Pauillac) 마을 단위로 표기가 되었다면 와인은 더욱 높은 품질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이것을 알려면 지명을 알아야 할 것이다. 추가로, 그랑 크뤼 클라세(Grand Cru Classe = 특급와인등급) 내지는 그뤼부르주아(Cru Bourgeois)등과 같은 부가적인 특급 와인을 표시하는 감투가 있다면 이 내용을 와인 병 라벨 표기하는 와이너리들도 많다.

리저브 (Reserve), 레세르바(Reserva) 내지는 그랑 레세르바(Gran Reserva) 등과 같이 부가적으로 표기 되어 있는 경우를 이태리, 스페인 내지는 칠레나 아르헨티나와 같은 와인들에서 발견할 때가 있다. 이런 표기가 되어 있는 와인들은 같은 브랜드 중 좀 더 고급 와인들인 경우 이다. 모두 자체 포도밭에서 나온 포도들로만 가지고 와인을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으며 그 때문에 더욱 많은 정성과 품질 관리를 했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만약에 우리가 와인 산지를 어느 정도 알고 포도품종 별 특징들을 알고 있다면, 와인 라벨만 보고도 대충 어느 정도 수준의 와인인지 알 수 있다. 이는 한국인 중 경북 안동 사람이라든가 미국인 중 하와이에 있는 사람에 대해 아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비교 해본다. 혹혹은 특정 기업체의 이미지처럼 와인 브랜드를 가지고도 그 와인의 스타일을 연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개개인 마다 표현하는 개성과 특징은 직접 만나보고 이야기해 보고 느끼면서 알게 되는 것처럼, 와인 또한 오픈 해서 마셔보고 음미하면서 더욱 정확하게 알게 될 것이다. 사람도 자주 만나면서 더욱 빠지게 되는 매력적인 사람이 있듯, 와인 또한 맛을 보면 볼수록 더욱 깊은 맛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첫사랑과 같은 와인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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