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각막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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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렌공주 댓글 0건 조회 3,132회 작성일 10-05-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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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각막괴양
Q: 우리집 강아지가 며칠전 고양이와 싸우다 눈동자를 살짝 할켰는지, 눈꼽도 많이 끼고 눈동자의 일부가 약간 뿌옇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A: 자세한 것은 검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현재로는 각막괴양 (Corneal Ulcers)으로 인한 각막염이 있는 것같습니다. 각막이란 눈동자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투명하고 반짝거리는 막으로 일종의 유리창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각막은 바깥쪽으로부터 양파 겉껍질같이 몇개의 아주 얇은 세포층으로 된 상피층(Epithelium), 간질층(Stroma), 그리고 데시메막(Descemet’s Membrane)의 세가지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각막은 투명하기 때문에 그냥 볼 수가 없으며, 색으로 염색을 한다든지 특수 약품을 사용한다든지 해서 검안경으로 검사하게 됩니다. 상피층의 한 두개의 세포층이 벗겨지는 것을 각막 미란(Corneal Erosion) 또는 각막 찰과상 (Corneal Abrasion)이라고 하며, 각막의 상피층은 물론 간질층까지 벗겨지거나 파인 것을 각막 괴양(Corneal Ulcers)이라고 합니다. 만일 찰과상이나 감염의 정도가 데시메 막 가까이 손상되게 되면, 데스데 막의 일부분이 밖으로 튀어 나오게 되어 나타나는 데시메토실 (Descemetocele) 이 생기게 되는데 이 것은 아주 심각한 상황입니다. 만일 이 데시메 막까지 손상되어 터지게 되면 눈(Eyeball)의 초자체가 외부로 흘러나와 공모양의 눈이 납작하게 되어, 회복될 수 없는 시력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각막괴양의 원인으로는 첫째, 대부분이 찰과상 또는 타박상에 의해 일어납니다. 예를 들면 강아지가 눈을 카펫에 비빈다든지 하여 생기는 찰과상(Blunt Trauma)이나 강아지 발톱이나 고양이가 할킨다든지 해서 생기는 날카로운 열상 또는 창상(Laceration)에 의한 괴양이며 둘째, 샴푸나 린스 등과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자극에 의한 각막 화상으로 인한 각막괴양의 경우 입니다. 셋째, 세균, 바이러스 등과 같은 병원체의 감염에 의한 괴양입니다. 감염에 의한 괴양은 일차적으로 눈에서 부터 시작되는 경우와, 다른 질병으로 인해 오는 이차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개의 품종중 박서(Boxer)의 경우는 선천적으로 각막이 약해져 있어나는 각막상피위축(Epithelial Dystrophy), 눈물생산의 이상으로 각막이 건조해지므로써 결막염이 일어나는 건조각막 결막염(Keratoconjunctivitis Sicca), 내분비계의 이상으로 호르몬분비 과다 또는 저하로 인한 당뇨병(Diabetes Mellitus), 쿠싱씨 병(Cushing’s Disease; Hyperadrenocorticism), 갑상선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 등의 질병에 의해 이차적으로 각막괴양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경우 일차적 질병을 치료해야만 이차적으로 오는 각막괴양이 치료될 수 있습니다.
각막괴양은 매우 통증이 심한 편으로 대부분의 개가 통증에 못이겨 감염된 눈을 카펫에 문지르거나 발로 눈을 긁곤 해서 상태가 점점 더 심해지게 됩니다. 눈꼽도 더 끼게 되고 삼출물이 흐르게 됩니다. 아주 미세한 각막찰과상은 육안으로 잘 안보이기 때문에 진단을 위해서는 특수 형광염색물질(Fluorescein)을 각막위에 점안하게 되면 각막에 찰과상부분에 형광물질이 부착하게 되고 특수 검안등(Special Ophthalmic Lights)을 사용하여 검사하게 됩니다. 만일 각막괴양이 만성이거나 깊은 경우라면, 세포검사나 세균배양을 하여 약제를 처방하게 됩니다.
치료는 각막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리 하게 되는데 아주 경미한 각막찰과상은 일반적으로 치유하는데 3-5일정도 걸리고, 약제는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항생제 등이 포함된 액제나 연고형태의 안약을 사용하며, 통증 및 안면경련을 완화하기 위해 애트로핀이 함유된 액제안약이나 안연고를 사용합니다.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점안용 안약은 몇분동안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해야 하며, 안연고는 점안용 안약보다는 좀더 오랫동안 효과가 있습니다. 항생제 안약이나 안연고는 4-8시간마다, 애트로핀(Atropine)이 함유된 안약이나 안연고는 12-24시간마다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애트로핀 안약이나 안연고를 사용하면 동공이 풀려 커지게 되는데, 치료가 끝난 뒤 며칠동안에도 애트로핀의 효과가 지속되어 동공이 커진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애트로핀을 사용한 후 침을 많이 흘리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눈과 인후부 후면과 연결되어 있는 누루관(Tear Ducts)을 통해 애트로핀이 흐르게 되면, 애트로핀이 매우 쓰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또한 치료후 2-3일에 각막의 상태를 다시 검사해서, 치유가 잘 되고 있는지 아니면 수술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만일 각막괴양이나 데스데 막류가 있는 경우라면 눈을 보호하고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서 안대를 부착하거나, 각막을 보호하기 위해 수술로 일시 봉합하기도 하고, 심한경우에는 손상된 각막의 일부를 제거하거나 이식수술을 하며, 더 심한 경우엔 안구 전부를 수술로 제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치료를 시작한 후 5-7일경에 재검사를 하여 완전히 치유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의 및 상담: 리치훨드팍 동물병원 수의사 김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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