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골프클럽의 스윙 밸런스(스윙 웨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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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602회 작성일 10-06-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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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근 한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골프클럽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이 무엇인가 조사했다. 결과는 길이, 로프트, 무게, 라이, 소재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중 무게라고 대답한 내용을 보면 클럽의 무게와 스윙 밸런스에 대해 많은 혼동이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스윙 밸런스와 클럽 무게는 어떻게 다른가? 스윙 밸런스는 동적인 개념의 무게, 즉 클럽을 휘둘렀을 때 헤드 쪽이 무겁거나 가볍다고 느끼는 무게를 말하며 클럽 무게는 클럽을 저울 위에 올려놓았을 때의 무게로 그냥 들었을 때 느끼는 무게를 말한다. 무거운 클럽으로 스윙했을 때 무겁고 가벼운 것으로 했을 때 가벼운 것은 아니다. 같은 무게의 클럽도 스윙 밸런스가 서로 다를 수 있다.
스윙 밸런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윙 밸런스의 계측 원리와 계측기, 스윙 밸런스와 클럽 무게의 상호 관계, 스윙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스윙 밸런스의 어떤 점을 고려해 클럽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살펴본다. 스윙 밸런스의 계측기는 형태상 여러 가지지만 그 원리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4인치 방식과 12인치 방식. 현재 우리 나라에서 사용되는 것은 대부분 14인치 방식이다. 이것은 골프클럽의 그립 끝에서 14인치(또는 12인치) 지점을 마치 시소와 같이 지지하고 그립 끝에 20온스(567g)의 추를 달았을 때 클럽이 지면과 평행을 이루는 상태를 스윙 밸런스 D0라고 설정한 것. 헤드 쪽이 무거워 그립 쪽에 무게를 추가하면 그 양에 따라 D1, D2… 등으로 표기하고 그립 쪽이 무거워 헤드 쪽으로 무게를 추가하면 그 양에 따라 C9, C8…으로 읽어주는 기본 원리다. 이처럼 스윙 밸런스가 정의되고 기준이 설정된 것은 기록에 의하면 20년대부터 골프클럽 메이커들이 수많은 시험과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표준화된 것이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계측기에서 추를 움직여 C8, D0 등으로 읽어주는 것들의 기본 원리는 모두 이것을 응용한 것이다. 그림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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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무게와 스윙 밸런스의 관계를 살펴보자. 클럽 무게는 헤드와 샤프트, 그립의 무게를 합친 단순 무게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다지 중시되지 않고 스윙 밸런스를 느끼는 감각적인 요소로 생각했다. 이것은 과거에 클럽 무게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클럽이 급격히 장착화, 경량화하면서 스윙 밸런스 못지 않게 클럽 무게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클럽의 무게와 상관 없이 스윙 밸런스가 같다면 스윙할 때 같은 스윙 감각을 느낄 수 있을까? 그렇게 단정할 수 없다.
이것은 클럽 무게와 스윙 밸런스가 물리적인 구성 요소, 즉 동일한 헤드와 샤프트, 그립의 무게라는 측면에서 보면 같지만 스윙 밸런스는 클럽 전체를 휘두를 때 발생하는 관성 모멘트에 영향을 주는 길이나 감각적인 측면에서 샤프트의 강도와 헤드의 무게 중심 등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윙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그림을 통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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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그립이나 헤드의 무게가 스윙 밸런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립의 끝에서 지지점까지의 길이는 일정하기 때문에 클럽 길이의 변화에 따라 지지점 이후가 변하게 된다. 그래서 시소의 원리와 마찬가지로 헤드의 무게가 같다면 샤프트가 길어질수록 스윙 밸런스는 증가하고 길이가 긴 클럽일수록 헤드의 무게는 가벼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스윙 밸런스의 조건이라도 드라이버의 헤드 무게보다 페어웨이 우드가 롱 아이언보다 숏 아이언이 무겁다. 드라이버도 43.5인치가 주종을 이루던 퍼시몬이나 카본 우드 시대의 헤드 무게가 2백2g 전후였으나 최근의 45인치 티타늄 드라이버는 1백93g 전후, 47인치는 1백85g 정도가 됐다. 3번 아이언은 2백47g, 웨지는 3백g 이상이 된다. 이렇게 보면 같은 스윙 밸런스 조건에서 드라이버와 웨지 헤드 무게는 1백g 이상이 차이난다. 샤프트의 무게에 따른 스윙 밸런스를 생각하면 좋은 샤프트일수록 굵은 쪽이든 가는 쪽이든 같은 길이에서는 같은 무게로 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길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지점까지의 거리가 14인치인데 비해 지지점부터 헤드까지의 거리는 45인치 드라이버는 31인치, 숏 아이언이라도 21인치로 더 길기 때문에 무거운 샤프트일수록 스윙 밸런스는 더 크게 된다. 다시 말하면 같은 스윙 밸런스라면 샤프트가 무거울수록 헤드의 무게는 가볍다. 따라서 스틸 샤프트 3번 아이언의 헤드 무게는 2백42g 정도이며 카본 샤프트는 2백48g 정도가 된다. 여기서 스윙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즉 클럽의 길이, 헤드와 샤프트 그립 무게의 어느 정도가 스윙 밸런스를 한 포인트 높이거나 내릴수 있을지 엘로드 공장 조립실의 조립 작업 표준서를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았다. 예를 들어 D0에서 D1으로 올리는데 길이는 약 5mm 길어지고 헤드는 2g, 샤프트 약 8g, 그립은 5g 정도 무거워진다. 이 수치를 잘 활용하면 현재 자신이 사용하는 클럽을 쉽게 조정할 수 있다. 즉 스윙 밸런스가 낮아 헤드 무게를 느끼지 못하면 이 수치를 고려해 헤드 쪽에 납을 붙여 사용하거나 무게를 고려해 그립을 교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느 정도의 스윙 밸런스를 선택하고 어떤 점이 고려돼야 할지 살펴보자. 보통 여성들은 C0 전후의 밸런스, 일반 남성 골퍼는 C9 전후, 힘이 강한 골퍼나 프로는 D1 전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신의 힘에 비해 스윙 밸런스가 가벼우면 샤프트가 딱딱하게 느껴지고 헤드의 무게를 느낄 수 없게 되며 임팩트 때 파워도 떨어져 비거리를 손해볼 수 있다. 또 볼이 맞아나가는 느낌도 가벼우며 슬라이스성 구질이 나타나기 쉽다. 반대로 스윙 밸런스가 무거우면 위와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스윙 밸런스가 무거우면 스코어를 줄이는데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필자가 그 동안 오더 메이드로 클럽을 제작하면서 쌓은 경험으로는 스윙 형태가 보디 턴으로 리듬을 타는 업라이트 스윙할 때 같은 체격의 사람보다 다소 스윙 밸런스를 무겁게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았다. 대부분의 골퍼는 연습장에서 스윙할 때 다소 가볍게 느껴질 정도의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노년층 골퍼는 스윙 형태를 확실하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손목만으로 클럽을 툭 떨궈주는 형태와 다른 것은 몸 전체와 클럽이 하나가 돼 휙 돌아주는 형태가 있다. 전자는 샤프트를 약하게 해 클럽이 낭창거리게 하고 스윙 밸런스는 다소 무겁게 해 헤드 무게로 치게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후자는 샤프트 강도의 영향은 별로 받지 않으며 클럽의 총 중량이나 스윙 밸런스는 가능한 한 가벼운 것이 좋다. 그립은 손 크기보다 굵게 하는 것이 좋다. 로프트, 라이 등에 비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스윙 밸런스의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 매일 컨디션이 다르고 연습장 브러시 위에서 스윙할 때와 필드의 잔디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분석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자신의 힘이나 스윙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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