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골프클럽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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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052회 작성일 10-06-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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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프클럽은 기능을 갖는 운동용구인데도 유행에 민감하다. 골프클럽의 변화를 파악, 신제품 프클럽의 무게는 헤드 무게, 샤프트 무게, 그립 무게와 이들을 조립했을 때의 전체 무게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이들을 하나씩 분석하고 플레이할 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자. 첫째, 클럽 무게는 어떻게 구성될까? 많은 골퍼들이 골프클럽에서 헤드의 무게는 소재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즉 티타늄은 소재가 가벼우니까 헤드 무게가 가볍고 퍼시몬이나 스테인레스는 소재가 무거우니까 헤드가 무겁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틀린 생각이다. 헤드의 무게를 결정하는 요소는 클럽의 길이, 샤프트의 무게, 그립의 무게와 이들을 조합한 스윙 밸런스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동일한 샤프트와 그립 또 동일한 길이와 스윙 밸런스의 클럽이라면 헤드의 무게는 소재와 관계 없이 같은 무게인 것이다. 단지 가벼운 소재는 그만큼 헤드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일반적인 스테인레스의 비중은 7.8정도인데 비해 티타늄은 4.6정도로 약 60%의 무게를 차지하고 있다. 이만큼 티타늄 헤드의 체적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스테인레스 헤드의 체적이 2백 ~ 2백20㏄인데 비해 티타늄 헤드는 2백50에서 크게는 3백50cc 이상까지 커졌다. 최근 주류를 이루는 클럽의 일반적인 사양을 살펴보면 티타늄 헤드의 무게는 남성용 드라이버가 1백93g 전후, 여성용은 1백85g 전후다. 또 페어웨이 우드는 3번이 2백6g, 5번은 2백16g 전후다. 아이언은 3번이 2백47g 전후이며 번호가 증가할 때마다 6 ~ 7g씩 무거워진다. 즉 4번은 2백54g, 5번은 2백61g…. 피칭 웨지는 2백96g 정도가 되며 퍼터는 3백20g 전후로 가장 무겁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짧은 클럽일수록 무거워진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동일한 스윙 밸런스와 관성 모멘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 샤프트의 무게를 살펴보면 초창기 나뭇가지로 만들던 히고리 샤프트 시대는 골프 클럽에서 샤프트의 무게에 대한 개념은 없었던 것 같다. 이 때는 더 좋다는 개념보다 기본 기능을 하면 됐다. 스틸 샤프트가 등장하면서 무게 개념이 도입됐다. 초기의 스틸 샤프트는 1백40 ~ 1백50g에서 차츰 발달해 1백 ~ 백20g대까지 가벼워졌다.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등장하면서 샤프트의 경량화는 급속도로 가속됐다. 초기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무게가 90 ~ 1백g에서 차츰 가벼워지고 현재 드라이버에 장착되는 주류는 50g대이며 40g대까지 경량화됐다. 이렇게 경량화될 수 있는 것은 샤프트의 기본적인 특성 즉 기본 강도, 탄성, 비틀림 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소재와 생산 기술의 발달이 맞물려 가능했던 것이다. 샤프트가 이처럼 경량화되고 각 메이커에서도 경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샤프트가 가벼워져야 클럽의 길이를 길게 할 수 있고 휘두르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헤드 스피드 증가가 용이하고 그만큼 임팩트 파워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임팩트 파워는 질량 속도의 제곱(mv2)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 식에서 보면 질량에도 비례하지만 속도는 제곱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벼워져서 속도를 증가시켜 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 동일한 스윙 밸런스의 조건에서 샤프트가 가벼워지면 헤드의 무게는 더 무거워진다. 예를 들어 45인치 C9 밸런스의 드라이버는 샤프트의 무게가 65g이라면 헤드 무게는 1백93g 정도지만 55g의 샤프트라면 헤드의 무게는 1백96g 정도가 된다. 이 만큼 헤드 끝에 무게가 집중돼 헤드 무게를 느끼게 하는 스윙이 용이해지며 비거리의 증가도 가져올 수 있다. 동일한 스윙 밸런스에서 헤드와 샤프트의 무게는 반비례한다. 셋째, 그립의 무게 또한 경량화되는 추세다. 90년대 초반까지 50g대가 주류를 이룬 그립의 무게는 최근 드라이버에 사용하는 것이 40g 전후다. 종래 15mm인 그립의 굵기가 특수 소재의 사용과 샤프트의 버트 부분이 23 ~ 25mm까지 굵어지면서 그만큼 고무의 두께가 얇아져 25g 전후의 그립까지 등장했다. 많은 골퍼들이 그립 무게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헤드, 샤프트, 그립 이 세 요소가 잘 조화돼야 좋은 클럽이 될 수 있고 자신에게 잘 맞는 클럽이라는 사실은 이들 요소가 자신에게 잘 조화됐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게이고 그 다음이 굵기와 감각이다. 실제로 클럽을 선택할 때는 굵기와 감각을 중요시하지만 계속 사용하면 마모 등으로 인해 그립을 교체할 때 반드시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 그립의 무게가 바뀌면 스윙 밸런스가 변해 심하면 전혀 다른 클럽이 될 수도 있다. 넷째, 클럽 전체의 무게를 생각하면 위에서 열거한 헤드의 무게, 샤프트의 무게, 그립의 무게가 경량화되는 것은 궁극적으로 클럽의 무게를 경량화시키기 위한 연구의 결과다. 클럽 무게의 변화 추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아래의 표와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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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골프클럽은 경량화되고 있다. 그러면 자신은 어떤 클럽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기 위해 무게에 따라 스윙할 때 나타나는 현상을 열거한다. 우선 백스윙할 때 클럽이 무거우면 톱스윙이 낮아지는 한편 오버스윙이 이뤄지기 쉽다. 반면 클럽이 가벼우면 톱스윙이 너무 올라가기 쉽다. 또한 클럽이 무거우면 임팩트 직전에 헤드 스피드가 빨라져 방향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클럽이 가벼우면 임팩트 이후에 빨라져 타격할 때 묵직한 감이 떨어지고 비거리가 줄어든다.
임팩트 순간을 보면 클럽이 무거우면 페이스가 열려 맞아 푸시나 코킹이 빨리 풀려 뒷땅이 나기 쉽다. 반면 클럽이 가벼우면 페이스가 닫혀 당겨지는 샷이 나오기 쉽다. 또한 토핑이 나기 쉽다. 위와 같은 내용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클럽을 잘 점검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클럽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사용하는 클럽 세트의 구성이 잘 됐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골프 클럽이 경량화되고 각 메이커 역시 앞다퉈 경량화를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가벼우면 좋을 것 같은 오류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클럽이 가볍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무게 역시 사용자의 체형, 연령 등을 고려해야 한다. 무게에서 특히 중요한 점은 드라이버에서 숏 아이언까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드라이버는 가벼운데 아이언은 무겁거나 또 특정 번호만 무겁거나 가벼우면 일관성 있는 스윙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반 아마추어골퍼들이 사용할 때 적합한 세트 구성의 무게를 살펴보면 스틸 아이언을 사용할 경우 드라이버는 3백20g 전후, 5번 아이언 기준으로 3백90g대라면 3백10g 전후, 3백70g대라면 3백g 미만, 3백50g대라면 2백90g 이하가 적합하다. 아이언은 한 클럽이 짧아질수록 5 ~ 6g이 무거워진다. 드라이버의 스윙 리듬이 좋은데 아이언의 리듬이 나쁘거나 아이언의 리듬은 좋은데 드라이버가 그렇지 못할 경우, 특정 번호의 클럽만 계속해서 토핑이 나는 경우 클럽의 무게를 점검해 보고 보완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힘이 떨어지고 허리 회전이 원활하지 못한 골퍼는 클럽이 가벼울수록 도움이 될 것이고 연령적으로 젊은,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하는 층은 가벼운 클럽보다 어느 정도 무게 있는 클럽을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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