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부상 - 엘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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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576회 작성일 10-10-0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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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부상 중 '엘보우'라는 병이 있다.
엘보우(Ellbow)는 팔꿈치 관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확한 병명은 골프엘보우와 테니스 엘보우다. 팔꿈치 안쪽 힘줄의 염증이 발생한 것이 ‘골프 엘보우’고 바깥쪽에 발생한 것이 ‘테니스 엘보우’다.
과거에는 자주 발생하는 스포츠 종목의 이름을 병명에 순차적으로 사용하여 이렇게
불리나 실제적으로 골프 부상에는 테니스 엘보우가 조금 더 흔하다. 프로는 10퍼센트 미만에서 발생하지만 아마추어는 30퍼센트가 병을 앓을 정도로 흔한 부상이다.
P씨는 50대 중반으로 구력은 1년 조금 넘지만 골프를 시작한지 9개월 만에 첫 싱글을
기록한 테니스와 축구로 다져진 전형적인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골프를 단순히 놀이로 생각해 멀리하다 주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는데,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했음에도 빠른 시간 내에 싱글에 도달한 이유는 뛰어난 운동신경, 승부욕과
더불어 엄청난 연습량 때문이었다.
하루 연습시간은 5시간으로 하루에 두세 군데 연습장을 돌며 연습을 했고 필드 또한
일주일에 3번 정도 나갔으니 싱글스코어는 받아들었지만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여러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는데 가장 심한 부분은 엘보우였다. 아파도 참고 지내면서
임시방편의 치료만 받아 내원 당시 손가락을 움직이기조차 힘들어 했다.
초음파 검사 상 팔꿈치 힘줄의 염증이 심해 변성이 오고 부분적으로 파열이 된 상태였다.
본원에 내원한 이유가 빨리 나아지길 원해서라며 막무가내로 빨리 볼을 치게 해달라고
했지만 당시는 회복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
상태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추후 운동이 가능하려면 치료프로그램을 거쳐야 한다고
권유한 끝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엘보우 원인은?
엘보우는 손목 및 손의 근력이 약한 사람과 팔꿈치 주위의 힘줄의 노화가 온 고령에서
쉽게 발병된다. 불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 잘못된 스윙, 과다한 연습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필자는 잘못된 스윙과 장비 선택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는데 일례로 선수들은 그 많은
연습량에도 불구하고 엘보우 발병률이 낮다.
엘보우 증상 및 진단은?
초기 증상은 볼을 치고 난 후 팔꿈치 통증으로 팔꿈치 옆의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면
압통을 느낀다. 병이 진행이 되면 볼을 치기 시작할 때 통증이 나타나고 치는 도중에
잠깐 사라지나 운동 후에 다시 통증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볼을 치는 매 순간 마다 통증이 동반되고 비트는 동작을 하거나 물건을
드는 것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이 생긴다.
두 번째 정도의 소견을 보인다면 운동을 중단하거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나타낸다. 엘보우는 병력과 이학적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나 확진 및 치료
방침을 정하기 위해 초음파를 한다.
엘보우 치료는?
엘보우는 앓았던 사람이 대개 난치병으로 느낀다.
치료를 받아도 잘 안 낫고 계속 재발을 하기 때문이다. 재발의 원인은 힘줄과 인대의
회복능력과 연관이 있는데 힘줄은 손상 후에 정상적인 회복과정을 거쳐도 본 강도의
80프로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급한 마음에 운동을 시작해 치료가 중단되는 것이 재발의 이유다.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당분간 볼치는 것을 중단하거나 빈 스윙 혹은 짧은 채 위주로
연습을 한다. 평상시 가볍게 주먹을 쥐고 펴는 것이 힘줄 회복에 도움이 되나 악력기로
무리를 주어서는 안 된다.
약은 대부분 진통 성분이 있기 때문에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나 습관적으로 약을 먹고
볼을 치는 것은 손상 부위를 악화시킬 수 있다. 압통을 느끼는 팔꿈치에 튀어나온 부위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평상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고, 손목 주위의 근력을 운동을 통해 키워야 한다.
엘보우가 프로들에서는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스윙 메커니즘이 엘보우의
원인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만성적인 엘보우로 고생하는 경우는 스윙 교정과
장비에 대한 체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도 P씨는 치료를 받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후로는 치료 방침을 잘 따라주었다.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처음부터 프롤로(인대강화)주사, 체외 충격파 치료 및 운동요법을
병행하였고 6주가 지나서야 골프채를 다시 잡을 수 있었다.
당시 클럽 피팅 및 2개월 정도 스윙 교정을 받고 나서 치료를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나서야
처음 필드에 나갔다. 필드에 나간 지 세 번째 만에 라이프 베스트를 기록했다고 자랑
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병원에서 치료하는 방법은 보통 통증 완화를 위해 물리치료 및 운동요법이 주가 되고
힘줄의 변성이 오거나 파열이 동반된 경우는 프롤로 주사, 충격파 치료가 흔히 사용된다. 최근에는 자신의 혈액을 이용한 치료방법인 PRP 주사가 각광을 받고 있다. PRP주사는 손상된 부위를 빠른 시간 내에 본 강도로 회복시키는 장점이 있다.
엘보우에서 가장 치료가 힘든 경우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재발 한 경우다. 우리나라 사람 특성상 빨리 낫는 것을 좋아해서 뼈주사로 알려진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거의 100프로 재발하고 추후 치료가 안 되니 반드시 피해야 한다.
엘보우 보호대가 증상의 호전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니 엘보우가 있다면 운동 시
항시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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