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그것이 알고 싶다_ 핑거교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492회 작성일 10-10-08 09:16
본문
마음은 신비로운 것?
가끔씩 우리는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그 사람 마음 은 알다가도 모르겠어”라는 말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마음은 뭔가 ‘신비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해 왔다. 인간의 몸은 엑스레이로 찍어서 분석할 수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여겼다. 확실하게 손에 잡히 지 않고, 보이지도 않으니 분석할 수 없고, 그래서 더욱 마 음은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 것이다. 하지만 20세 기 들어서 끊임없이 발전해온 과학은 신비롭게 여겼던 마 음에 현미경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인간의 마음을 진화심 리학의 관점에서 살핀 스티븐 핑커 교수의 책 마음은 어 떻게 작동하는가》(How the Mind Works)도 그러한 성과 물의 하나다.
마음은 뇌라는 컴퓨터의 복잡한 연산활동?
우리는 육체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만큼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왜 그럴까? 그것 은 마음이 육체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까닭도 있지만, 오랫동안 우리가 마음을 대한 태도 때문이기도 하다. 언어 학자 노암 촘스키(Noam Chomsky)에 따르면 인간의 무 지는 크게 문제와 신비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즉 우리는 어떠한 사물이나 사건을 대했을 때 그것을 문제라고 인식 하면 그 해답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통찰하면서 지식을 늘 리지만, 반대로 그것을 신비로 인식하면 해답을 알려는 엄 두도 내지 못하고 그냥 경탄과 당혹의 눈으로 바라볼 뿐 이라는 것이다. 스티븐 핑커 교수는 이러한 사실을 지적 하고 자신이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쓴 것은 이제 마음과 관련한 수십 가지 ‘신비’들을 ‘문제’의 차원으로 끌 어와 마음의 작동 원리를 논의할 시점이 되었기 때문이라 고 말한다.
이 책은 무려 900쪽에 이르는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지만 핵심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마음은 정보를 처리하는 기관인 뇌의 활동이고, 이 뇌가 활동하는 과정은 컴퓨터처 럼 여러 개의 모듈로 움직인다. 즉 마음이 작동하는 과정 은 뇌에 있는 여러 개의 마음 기관(모듈)들에 따라 움직이 며 각각의 모듈은 특정한 상호작용을 담당하도록 설계되 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마음 기관을 움직이는 프 로그램의 기본 원리는 무엇일까? 컴퓨터가 운영 프로그램 에 따라 움직이듯이 인간의 마음은 기본적으로 유전자 프 로그램에 따라서 움직인다. 다시 말하자면 마음은 어떠한 상황이나 사건에 처했을 때 무작위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 라, 인간이 진화하면서 거쳐온 가장 핵심적인 문제-즉 유 전자를 복제해서 다음 세대로 남기는 문제-를 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유전자가 선택한 방법에 따라서 컴퓨터가 사고하듯이 연산체계에 따라 작동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간의 육체가 진화과정의 자연선택을 거쳐서 생존하기에 최적으로 바뀌어온 것처럼 인간의 마음도 그 렇게 바뀌어온 것이고, 그렇게 연산(사고)한다는 말이다.
이기적 유전자, 이기적 마음, 이기적 유기체?
그러나 핑커 교수는 인간의 마음이 이렇게 유전 프로그램에 따라 작동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천적인 학습이 덜 중요하거나 ‘이기적 유전자(Selfish Gene)1’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핑커 교수는 인간의 목표와 유전자의 목표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이야기하는데,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남녀가 섹스를 하는 것은 진화생물학이나 사회생물학의 관점에 따르자면 섹스하면서 서로 유전자를 복제해서 다음 세대로 남기기 위한 ‘이기적 유전자’의 명령에 따른 무의식적 행동이라고 볼 수 있고, 이러한 유전자의 목적(즉 유전자를 복제해 퍼뜨리는 것)을 이루기 쉽도록 인간은 섹스를 할 때 쾌감을 느끼도록 진화해왔다.
하지만 인간은 동물과 달리 단지 번식을 위해서만 섹스하거나 육체적 쾌감을 추구하지 않는다. 섹스에서 유전자의 목적은 유전자를 퍼뜨리는 것이지만, 인간의 목적은 남녀 간의 충만감이나 합일 등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기적 유전자’가 반드시 ‘이기적 유기체(인간)’를 만들지는 않는다. 핑커 교수는 그래서 우리가 인간의 동기(motive)와 유전자의 동기를 혼동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인간이 연인을 사랑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감정이지, 유전자의 명령에 따른 무의식적인 동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마음은 여전히 수수께끼
결국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는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마주친 가장 중요한 임무-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해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하는 것-를 위하여 인간의 신체가 진화해온 것처럼 마음도 그러한 유전자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점을 설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사고가 무조건 유전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덧붙인다.
독자에게는 이러한 핑커 교수의 절충론적 견해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책의 주요 목적이 마음을 설명하기 위한 절대적인 진리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마음이 ‘신비’의 대상에서 ‘문제’의 대상으로 내려왔음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 고개를 끄떡일 것이다. 마음에는 아직 연구해야 할 신비로운 문제들이 많다는 얘기다
가끔씩 우리는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그 사람 마음 은 알다가도 모르겠어”라는 말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마음은 뭔가 ‘신비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해 왔다. 인간의 몸은 엑스레이로 찍어서 분석할 수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여겼다. 확실하게 손에 잡히 지 않고, 보이지도 않으니 분석할 수 없고, 그래서 더욱 마 음은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 것이다. 하지만 20세 기 들어서 끊임없이 발전해온 과학은 신비롭게 여겼던 마 음에 현미경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인간의 마음을 진화심 리학의 관점에서 살핀 스티븐 핑커 교수의 책 마음은 어 떻게 작동하는가》(How the Mind Works)도 그러한 성과 물의 하나다.
마음은 뇌라는 컴퓨터의 복잡한 연산활동?
우리는 육체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만큼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왜 그럴까? 그것 은 마음이 육체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까닭도 있지만, 오랫동안 우리가 마음을 대한 태도 때문이기도 하다. 언어 학자 노암 촘스키(Noam Chomsky)에 따르면 인간의 무 지는 크게 문제와 신비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즉 우리는 어떠한 사물이나 사건을 대했을 때 그것을 문제라고 인식 하면 그 해답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통찰하면서 지식을 늘 리지만, 반대로 그것을 신비로 인식하면 해답을 알려는 엄 두도 내지 못하고 그냥 경탄과 당혹의 눈으로 바라볼 뿐 이라는 것이다. 스티븐 핑커 교수는 이러한 사실을 지적 하고 자신이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쓴 것은 이제 마음과 관련한 수십 가지 ‘신비’들을 ‘문제’의 차원으로 끌 어와 마음의 작동 원리를 논의할 시점이 되었기 때문이라 고 말한다.
이 책은 무려 900쪽에 이르는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지만 핵심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마음은 정보를 처리하는 기관인 뇌의 활동이고, 이 뇌가 활동하는 과정은 컴퓨터처 럼 여러 개의 모듈로 움직인다. 즉 마음이 작동하는 과정 은 뇌에 있는 여러 개의 마음 기관(모듈)들에 따라 움직이 며 각각의 모듈은 특정한 상호작용을 담당하도록 설계되 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마음 기관을 움직이는 프 로그램의 기본 원리는 무엇일까? 컴퓨터가 운영 프로그램 에 따라 움직이듯이 인간의 마음은 기본적으로 유전자 프 로그램에 따라서 움직인다. 다시 말하자면 마음은 어떠한 상황이나 사건에 처했을 때 무작위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 라, 인간이 진화하면서 거쳐온 가장 핵심적인 문제-즉 유 전자를 복제해서 다음 세대로 남기는 문제-를 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유전자가 선택한 방법에 따라서 컴퓨터가 사고하듯이 연산체계에 따라 작동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간의 육체가 진화과정의 자연선택을 거쳐서 생존하기에 최적으로 바뀌어온 것처럼 인간의 마음도 그 렇게 바뀌어온 것이고, 그렇게 연산(사고)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핑커 교수는 인간의 마음이 이렇게 유전 프로그램에 따라 작동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천적인 학습이 덜 중요하거나 ‘이기적 유전자(Selfish Gene)1’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핑커 교수는 인간의 목표와 유전자의 목표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이야기하는데,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남녀가 섹스를 하는 것은 진화생물학이나 사회생물학의 관점에 따르자면 섹스하면서 서로 유전자를 복제해서 다음 세대로 남기기 위한 ‘이기적 유전자’의 명령에 따른 무의식적 행동이라고 볼 수 있고, 이러한 유전자의 목적(즉 유전자를 복제해 퍼뜨리는 것)을 이루기 쉽도록 인간은 섹스를 할 때 쾌감을 느끼도록 진화해왔다.
하지만 인간은 동물과 달리 단지 번식을 위해서만 섹스하거나 육체적 쾌감을 추구하지 않는다. 섹스에서 유전자의 목적은 유전자를 퍼뜨리는 것이지만, 인간의 목적은 남녀 간의 충만감이나 합일 등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기적 유전자’가 반드시 ‘이기적 유기체(인간)’를 만들지는 않는다. 핑커 교수는 그래서 우리가 인간의 동기(motive)와 유전자의 동기를 혼동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인간이 연인을 사랑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감정이지, 유전자의 명령에 따른 무의식적인 동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마음은 여전히 수수께끼
결국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는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마주친 가장 중요한 임무-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해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하는 것-를 위하여 인간의 신체가 진화해온 것처럼 마음도 그러한 유전자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점을 설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사고가 무조건 유전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덧붙인다.
독자에게는 이러한 핑커 교수의 절충론적 견해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책의 주요 목적이 마음을 설명하기 위한 절대적인 진리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마음이 ‘신비’의 대상에서 ‘문제’의 대상으로 내려왔음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 고개를 끄떡일 것이다. 마음에는 아직 연구해야 할 신비로운 문제들이 많다는 얘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