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 톡톡 영화만담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톡톡 영화만담


 

아이언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엘렌공주 댓글 0건 조회 2,530회 작성일 10-10-07 14:54

본문



세계 최대의 무기업체 CEO이자 천재 과학자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억만장자에다가 나이 17세에 MIT 공대를 졸업한 비상한 두뇌와 유려한 매너로 뭇 여성들을 사로잡는 그에겐 거칠 게 없다. 허나 뜻밖의 불운이 찾아든다. 바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신무기 발표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게릴라 군에 납치된 것이다. 살해 위협에 시달리지만 굴하지 않고 비밀리에 철갑슈트를 제작하는 토니. 결국 천신만고 끝에 탈출에 성공하고야 만다.

무기사업을 그만둘 것을 선언하는 토니. 예전 납치되었을 당시, 게릴라 군 아지트에 쌓여 있던 자신이 개발한 무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신 하이테크 수트 개발에 성공하여, 그 자신 최강의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으로 거듭 난다. 각국의 분쟁 지역에 혜성처럼 나타나서 맹활약하는 아이언맨. 하지만 토니가 납치될 당시 챙기지 못했던 철갑 수트 설계도를 입수하여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이 있었으니 --- (중략)

공중파 방송과 배너광고를 통해 보는 이를 강렬하게 사로잡는 문구,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진다”야 말로, 이 영화의 맛을 잘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트랜스 포머>와 <로보캅>을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여기서 <트랜스 포머>에서는 기술적인 면을, <로보캅>과는 휴머니즘적 요소가 연상된다. 물론 <로보캅>의 주인공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자괴감과 갈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아이언맨인 토니는 특유의 낙천적이고 자신만만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세계평화’를 내세우는 차이점이 있다.

한편으로 다소 아쉬운 면도 드러난다. 영화 속 철갑 수트에 대한 과학적 문제점은 차치하고라도 에필로그 부분이 너무 평범하다는 것이다. 악인으로 등장하는 스탠(제프 브리지스)을 보면서 혹시나 짝퉁 철갑 슈트를 입고 주인공과 싸울 것 같은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프롤로그부터 긴장감 있고 신선하게 진행된 플롯이 정작 라스트신에서 식상한 내용으로 맥이 풀렸다고나 할까.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영화는 말 그대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영화이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 역할을 넘어서서, 관객으로 하여금 다른 배역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흡입력을 발휘했다. 문제는 타이틀롤의 상대역 혹은 조연급 연기자의 극중 영향력이 원래 그들이 갖고 있는 스타성과 연기역량에 비하여 너무나 미약했다는 점이다. 토니의 동료역인 스탠리 하워드도 그렇지만, 토니 개인 비서역의 기네스 펠트로를 보면 - 과연 그녀를 캐스팅할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마저 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