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시대의 음악형식: 미사 - 리퀴엠 > 알고봐야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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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시대의 음악형식: 미사 - 리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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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709회 작성일 11-10-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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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기원
 
미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의식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최후의 만찬에서 빵과 포도주를 취하여 제자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이 빵과 포도주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힐 자신의 피와 살이다 라고 말하고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라고 말한 것이 미사의 교리이다. 이 빵과 포도주에서의 그리스도의 현존이라는 교의는 로마 카톨릭교회 뿐만 아니라 그리스와 러시아 정교에서도 공통적이다. 루터파와 침례교등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도 빵과 포도주를 사용한 의식으로서 성찬식을 거행하고 있다.
 
미사의 식문
 
미사와 그 일종인 레퀴엠에는 일정한 식문과 전례문이 제정되어 있다. 가사는 거의 모두가 라틴어로 되어있다.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고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식문을 통상문(Ordinary mass)이라 하며, 미사가 행해지는 날짜, 절기, 목적에 따라 변하는 고유문(proper mass)의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통상문은 키리에(Kyrie, 연민의 찬가), 글로리아(Gloria, 영광의 찬가), 크레도(Credo, 사도신경), 상투스(Sanctus, 감사의 찬가) 상투스에 이어 베네딕투스(Bendictus) 가 노래되므로 베네딕투스도 상투스에 포함된다. 아뉴스 데이(Agnus Dei, 평화의 찬가)등 5장이 그 기본을 이루고 있다. 레퀴엠에서는 글로리아와 크레도는 쓰지 않는다. 고유문에는 입당송(Introitus) 및 승계송(Graduale) 과 그것에 속하는 말, 그리고 봉헌송(Offertorium), 영성체송(Communio)이 노래부르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절기와 날짜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작곡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대부분의 작곡가는 고유문을 작곡하기 보다는 통상문을 쓰는 것이 보통의 관례였다.
 
미사곡은 고전파시대의 교향곡처럼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중심적인 음악장르였다. 플랑드르악파의 미사곡은 뒤파이에 의해 완성된 정선율 미사곡을 계승하였고, 정선율의 처리법도 다양했다. 정선율에 의한 모티브를 전성부가 모방해가는 통모방양식등은 조스캥에 더욱 발전되었다. 16세기 후반이 되면 이미 작곡된 자작 또는 타인, 선배, 스승의 모테트, 샹송, 마드리갈의 선율을 차용하여 개작하는 페로디미사(parody mass, 변곡미사) 등이 일반화되었다. 오늘날 감각에서 보면 표절처럼 보이지만 당시에는 스승이나 선배의 작품을 차용하여 미사곡으로 개편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최상의 경의로 생각하여 널리 성행되었다. 팔레스트리나의 105곡의 미사곡중 52곡이 변곡미사였다는 사실은 당시 변곡미사가 얼마나 성행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레퀴엠은 로마 카톨릭교회의 전례의식중 하나로 죽은 자를 위한 미사를 뜻한다. 이는 통상미사(Ordinary mass)중에서 밝고 기쁨에 넘치는 글로리아, 크레도를 생략한 구조에 고유미사(proper mass)를 부분적으로 도입하여 구성된다. 입당송(introitus) 으로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를 영송(Tractus)으로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Absolve Domine)를 속송 (Sequentia) 으로, 분노의 날(Dies irae, dies illa)를 봉헌송으로 “주예수, 그리스도여”(Domine Jesu Christe)를 영성체송(Communio)로 “영원한 빛”(Lux aeterna luceat eis)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숙한 분위기의 응창가(Responsory)으로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Libera me, Domine)가 따르는 구조를 갖고 있다.
 
레퀴엠은 15세기 이전에는 그레고리오성가의 단성가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폴리포니 형태로 부르게된 것은 16세기에 이르러야 적은 수의 작품이 선보인다. 현존하는 작품중 가장 오래된 레퀴엠은 오케겜의 레퀴엠으로 16세기 레퀴엠의 전형이된 작품이다. 그를 이어 플랑드르악파의 라-뤼가 일부를 폴리포니형식으로 작곡하기도 했으며, 세르미지, 세르통, 클레멘스 논 파파 등의 작품이 뒤따랐다. 16세기 후반의 작품으로는 아네리오, 라수스, 팔레스트리나, 빅토리아 등의 작품이 뛰어나다. 오케겜부터 16세기 후반까지 약 40곡의 레퀴엠이 작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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