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 슈퍼푸드 보약먹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슈퍼푸드 보약먹기


 

김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ALM 댓글 0건 조회 1,187회 작성일 12-07-06 10:10

본문

김장이란 겨울을 나기위해서 겨울동안 식구들이 먹을 김치를 늦은 가을에 약 3개월 치의 김치를 한꺼번에 담는 가정의 연중행사이다. 
 
김장때가 가까워오면 젓갈 시장이 먼저 선다. 집집마다 김장때 쓰고 그리고 일 년을 통틀어서 동을 대먹을 젓갈을 장만하여서 항아리에 넣고 꼭꼭 눌러서 어둡고 서늘한 지하나 광 구석에 저장한다. 김장때 쓰는 젓갈은 새우젓과 조기젓이 으뜸이며 김장때 꼭 쓰지 않아도 일 년을 두고 먹을 젓갈로 소라젓, 꼴뚜기젓 조개젓 등을 마련해서 저장한다. 요즈음은 젓갈이 다양해저서 멸치젓, 갈치속젓, 황석어젓 등등도 나돌고 있다.
 
젓갈시장이 한창이 지나면 김장 배추와 무시장이 서기 시작한다. 동리 빈공간이 있으면 거기 마다 임시 김장 시장이 서는 것을 목격한다. 산더미 같은 배추더미, 무더미, 총각무더미 그리고 갓, 파, 생강 등등 부속재료까지 한마당에 장이 선다.
 
과거에는 3대 내지 4대의 대가족이 한데 모여 살았기 때문에 한 가정에 김장 배추는 적어도 100포기 또는 150 포기씩 담았다. 무는 1접 또는 2접 있어야 깍두기, 짠지와 동치미까지 들어간다. 주부들은 가을이 짙어서 대기의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서 슬슬 추어지면 평상하는 이웃과의 인사가 "댁에는 김장 다 하셨습니까?" 가 인사이다. 대답이 나오기를 우리 집은 그런대로 버무려 넣었습니다. 하면 그 때부터 아이고 우리 집은 아직 안 했는데 큰일이 났네 하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돌아 선다.
 
시골에서는 한집의 김장이 시작이 되면 온동리가 함께 품앗이를 한다. 그러면서 동네 아낙들이 모여서 김치 속을 버무리고 절인 배추에 속을 넣으면서 온 갓 동네 집의 수다가 나오면서 깔깔 웃어대는 유쾌한 분위기속에서 어려운 줄도 모르고 억척같이 일을 한다. 끼니가 되면 구수하게 끓인 배추 속댓국에 김장 쌈을 먹노라면 그동안의 감정은 스러지고 친밀감이 돈독해지는 동네 아낙들의 분위기는 동네 지역 사회를 가꾸는 계기가 된다.
 
늦가을 한국의 기후 답지 않게 기온 올라가면 그때부터 한국의 주부들은 김장 실까봐서 한걱정이다. 지나다가 동네 이웃 주부를 만나면 으레 하는 인사는 "댁의 김장은 시지 않았어요?" 하면서 김치의 안부부터 묻는 것이 이웃과의 나누는 일상 대화이다.
 
김치는 세계인이 추천하는 오대 건강식품의 하나이지만, 김치는 시간으로 먹고 온도로 먹는 음식이다. 김장김치가 잘 익어서 독에서 김치를 꺼내서 썰어놓으면 그 첫 맛이란 어디에도 비교가 되지 않는 그 싱그러움과 김치 특유의 마늘, 파 그리고 구수한 젓갈의 곰삭은 김치 맛은 잘 지은 햅쌀밥과 잘 어울리는 명콤비이다. 겨울이 짙어서 추운 겨울밤에 밤참으로 찬밥을 김칫국물에 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서 비빈 김치 비빔밥을 이를 으드득 으드득 맞추면서 벌벌 떨면서 먹는 밤참은 지금 생각해도 다시 한 번 먹어보고 싶은 김치 비빔밥이다. 이렇게 찬밥을 먹어도 콧잔등에 땀방울이 보송보송 나는 젊음은 어름이 둥둥 뜬 동치미국을 그대로 마시어도 끄떡없는 위장은 한국인의 기상을 김치에서 찾는다.
 
김장 김치야 말로 한국의 여름에 담는 열무김치나 가을 지레김치와 비교해서는 김치 중에 김치이다. 김장 김치의 예찬은 세계인이 놀랄 정도로 우수한 음식이다. 탄수화물 함량만이 약하게 함유되어있고 그 외의 모든 영양소는 모두 함유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치는 미국인들이 먹는 샐러드가 아니라 밥과 반드시 동반해서 먹는 음식이다. 그리고 한국의 식탁에는 어떤 종류의 식탁을 막론하고 김치는 꼭 있어야 되는 필수음식이다. 김치를 빼놓은 한국의 식탁은 생각할 수 가없다.
 
우리 집 김치가 요즈음 잘 익었으니 김치 맛보러 올래? 이런 초청은 김치 맛만이 아니라 우리 집에 김치가 잘 익어서 초대가 가능 하니까 와서 식사를 함께 할래 하는 의도이다.
 
최근에는 김치 냉장고가 있어서 김치의 보존이 대기의 온도에 좌우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시 사철 배추가 시장에 나오니까 겨울에도 김치를 담아먹을 수 있게 되었다. 주택구조가 아파트이기 때문에 동치미와 짠지 저장에 적합치가 않아서 이런 무김치는 사라지고 있다. 가족이 핵가족이라서 한 가정에 김치양이 많을 필요가 없어졌다.
 
김장이야 말로 한국가정의 연중행사이었다. 그런데 요즈음 김장 양이 줄어서 한 가정에 10포기 또는 7포기 정도로 줄었다고 하니 김장이 행사의 차원에서 일상일이 되었다. 한국인의 김장 김치는 꼭 있어야 되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이웃집에서 김치가 떨어졌다는 말을 들으시면 놀래시던 어머님은 이웃 아주머니를 불러서 지하 김치 광으로 데리고 들어가셔서 김치를 한 양동이씩 퍼주시던 어머님의 넉넉하신 큰손이 이제는 다시는 경험하지 못하는 옛 이야기처럼 느껴지면서 김치를 통한 한국인의 푸짐한 인심도 사라지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