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이렇게 좋습니다 > 슈퍼푸드 보약먹기

우리나라는 동남아와 일본지역을 포함한 쌀문화권으로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다. 농업은 잡곡농사로 시작하였으며 기원전 4천년경 벼농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쌀을 중심으로 한 곡물음식이 주식의 위치를 차지해 왔으며 조리 방법에 따라 죽, 떡, 밥이 많이 이용되어 왔다.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각 계절에 따른 시식과 절식이 발달하였으며 추운 겨울철에 대비한 김치와 같은 저장발효음식이나 지역별 향토음식이 발달하게 되어 독특한 우리 식문화를 꽃피우게 되었다.

 

우리 국민이 섭취하고 있는 에너지 급원의 영양소별 비율을 살펴보면 우리가 섭취하는 에너지의 65%, 즉 3분의 2를 쌀에서 섭취하고 있다. 또 단백질은 우리가 섭취하는 단백질의 27%를 쌀에서 섭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서 쌀의 소비 형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와 쌀 소비량이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쌀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까닭에 아직도 쌀은 우리나라의 주식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쌀은 품종ㆍ생산지의 기후나 토질 및 재배방법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탄수화물ㆍ단백질ㆍ지방ㆍ무기질ㆍ 비타민 등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다른 곡류에 비하면 아미노산 조성이 우수한 편이다. 쌀의 품질은 외관, 밥의 식미, 영양적 가치 등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밥을 상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무엇보다도 밥의 식미가 중요하다. 이러한 밥의 특징은 시각(광택 형태), 후각(향기), 미각(맛), 촉각(텍스처) 측면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식미는 품종, 전분의 구조와 종류, 취반 조건, 취반 후 저장조건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최근 들어 쌀의 건강기능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쌀의 외피를 구성하고 있는 쌀겨는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효과, 항산화효과, 혈압상승 억제효과 등의 생리적 기능을 갖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현미는 미국 암 연구소에서 암 예방에 부분적으로 효과가 있는 식품소재 40개 품목의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항산화기능, 수면효과, 사람의 기분을 변화시키는 멜라토닌도 쌀에 함유되어 있다. 밥을 먹으면 많이 씹게 되어 타액의 분비량이 많아져 이로 인해 충치 발생이 적어지고, 또한 밥과 빵, 감자, 씨리얼을 섭취하였을 때 체지방의 합성․축적을 촉진하는 인슐린 반응을 비교해 본 결과, 밥을 먹었을 때가 최소로 나타나 밥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이라고 볼 수 있었다. 밥에는 식이섬유와 비슷한 작용을 하는 저항전분(resistant starch)이 함유되어 있어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쌀 추출물은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이나 노화의 원인인 free radical을 억제,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가속화된 식사의 서구화는 각종 성인병의 발병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우리의 전통식사는 건강에 유익한 식사로 보고되고 있는 실정을 비춰 볼 때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맞는 바람직한 식생활습관을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이 더욱더 요구된다. 국민의 건전한 식생활 확립과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서도 쌀 중심의 식생활문화를 바람직하게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